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로반ll조회 2465l 2

2016년 4월 6일에 프랑스는 성 매매에 대한 새로운 법을 도입했다. '북유럽 모델'의 영향을 받은 법이다. 이 모델은 툭하면 규탄 당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잘 없으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 새 법에 대해 설명해주려 한다.

보통 선거 직선제를 통해 선출된 프랑스 정부는 몇 년 동안 정부 심사 위원회(여기서 낸 보고서를 읽어보길 권한다)를 열고, 관련된 모든 측이 참가한 청문회를 열었다. 이 새 법은 프랑스의 국제적 책임에 부합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더욱 중요한 것은 강간에 대한 1981년 법에도 부합한다는 사실이다. 1981년 법에서 강간은 '타인에게 폭력, 강요, 위협, 놀라움을 사용해 저지른 모든 성격의 성적 삽입'으로 규정되어 있다. 프랑스 하원은 돈을 위한 성 관계는 선천적으로 강요 행위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성 매매는 곧 폭력이고, 이러한 강제된 성 관계를 일으킨 장본인(즉 고객)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주의자 하원 의원이 제안한 이 법은 성 매매에 대한 싸움을 강화한다. 이 법에 의하면 고객은 벌금을 물게 된다. 이 법은 매일 원치 않는 성적 삽입을 여러 번 접한 결과 정신적, 육체적 트라우마의 피해자가 되었다고 증언한 매춘부들의 목소리에 의회가 귀를 기울였다는 걸 보여준다. 이러한 트라우마는 연구를 통해 잘 기록되어 있다.

의회는 사람들이 선택이나 대안이 부족해 사람들이 매춘을 한다는 걸 인지했다. 매춘부들은 소수자인 경우가 아주 많다. 이 중 상당수는 포주나 인신매매 네트워크의 직접적인 압력을 받는다.

상식적으로 성인 사이에서 합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성 매매는 무해하다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몸을 팔려고 하는 젊은 여성들이 겪는 빈곤, 사회적 소외, 폭력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프랑스의 선출직 공무원들은 자신을 판매하는 것을 합법화하는 법이 아닌, 애초에 그런 지경에 처하지 않도록 해주는 법이 승리해야 한다고 옳은 판단을 내렸다.

돈이 개입되었다는 것이 성 매매에 관련된 양측 중 한 명의 자유 의지가 없었다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라 본 국회의원들도 있었다. "현실적으로 성 매매란 아주 단순하다. 그건 두 사람 사이의 섹스다. 섹스를 원하는 사람과 섹스를 원하지 않는 사람 사이의 섹스다. 그리고 욕망이 없기 때문에 돈이 욕망을 대신한다." 그들의 말이다.

성 노동자들은 고객 한 명 한 명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려고 안달하지 않는다. 포주와 인신 매매자들에 의해 고객에게 욕망의 대상이 되는 상품으로써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상품인 이들은 거절을 할 수가 없다. 국회의원들은 성 매매 규제 시도 실패 기록을 보았다. 사실 성 매매를 합법화하고 포주를 일반적인 사업가로 보는 국가들에서는 여성 인신 매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스페인, 네덜란드가 그 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수요가 정상화되고 나면 '시장'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국회의원들은 우리가 범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 살인이나 노예제를 허용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현상이 완전히 사라지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걸 우린 알고 있지만, 우리에겐 이에 맞서 싸울 수단이 필요하다. 강간을 범죄화한다고 해서 강간범들을 다 막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피해자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기는 한다.

이 법은 성 매매의 엄청난 인도적 및 재정적 비용을 감안하였으며, 1999년부터 시도되고 시험된 유일한 실행 가능한 방법을 도입했다. '스웨덴' 혹은 '북유럽 모델'이다. 이 방법이 도입된 곳에서는 어디서나 성적 착취가 줄어들었다. 스웨덴 의원들은 구매자가 성 매매 체제의 원천이자 필수 요소라는 것을 깨달았다. 포주는 수요에 맞춰 공급하기 위해 존재할 뿐이다. 매춘부를 구매할 고객이 없으면 시장도 없고, 그러므로 포주나 인신 매매의 필요도 없어진다. 그러므로 포주만이 처벌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포주는 인과관계에서 두 번째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이 성 매매 체제, 그리고 거기서 비롯되는 폭력의 주요 동력이다. 포주와 인신 서래의 직접적인 책임은 고객들에게 있다. '자발적'으로 종사했다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돈의 필요는 결정적인 강압 요인이 된다.

성 매매는 압박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 강요하는 성 행위다. 이 압박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이다. 이것은 성 폭력 행위이며, 남성이 저지르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고객들이 '상품'을 평가하는 온라인 게시판에 남긴 댓글만 읽어봐도 그들이 다른 가해자들과 함께 쓰는 단어들을 알 수 있다. 고객들이 사는 것은 사실은 동의를 우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구매자는 비대칭적인 관계에서 매춘부에게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매춘부는 자신 혹은 가족들의 생존을 위해 그 돈을 필요로 한다. 심지어 그 돈을 포주나 인신 매매단이 가져갈 수도 있다.

고객들은 자기 행동의 결과를 모르는 척할 수 있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모든 연구에서 고객들은 강간범의 행동에 대해 알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럴 만도 하다. 성 매매는 강간의 일종이며, 세금이 붙는 강간이다.

매년 이런 남성들의 단순한 쾌락을 위해 수백만 명의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매매된다. 이 새 법에 나온 것과 같은 간단한 벌금 도입으로라도 이런 남성들을 처벌해야 한다.

평등한 민주주의에서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여성들의 소득이 남성들보다 훨씬 적다면 어떻게 여성이 남성과 평등한 시민이 될 수 있는가? 국회의원들은 이번 법의 통과로 프랑스에 영예를 가져다 주었다. 현 상태는 자유, 평등, 박애를 자랑스러워 하는 국가로선 수치스러웠다.

이 법은 여성들이 판매나 대여의 대상인 상품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즉 이것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법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는 이 법의 통과를 열렬히 환영한다. 이 법은 프랑스의 젠더 이퀄리티의 법적 뼈대를 만들어 줄 것이다. 그리고 폐지론자 페미니스트인 우리는 이번 인류학적 파열의 일부였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 법이 다른 세상의 기반을 닦을 것이다.


한국어 번역 기사는 삭제 되었고 프랑스 기사만 남아있음

https://www.huffingtonpost.fr/actualites/article/pourquoi-la-france-s-apprete-a-penaliser-les-clients-de-prostituees_75012.html


참고자료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6/apr/06/france-passes-law-illegal-to-pay-for-sex-criminalise-customers

https://www.assemblee-nationale.fr/13/rap-info/i3334.asp

추천  2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8일 전
무슨문제가있죠?
18일 전
로반  글쓴이
제 다른 글에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18일 전
니가 할 말은 아니지ㅋㅋㅋㅋㅋ
18일 전
저게 맞다고 생각해요
18일 전
과거에사 포주들이 횡행했지 요즘엔 대기업 같은 멀쩡한 회사다니다가도 틈틈이 알바식으로 자기가 시간조절해가며 성도우미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1981년 배경으로 사회주의자 의원이 제시한 법가지고 전체를 오도하면 안될듯

18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현재 성심당 욕 먹고 있는 이유.JPG205 우우아아10.02 23:3544159 1
유머·감동 요즘 여남 미자들 분위기341 세훈이를업어10.02 18:0483413 19
이슈·소식 제니 인종차별 했다고 말나오는 마거릿 퀄리.JPG190 우우아아10.02 15:04107755 6
팁·추천 엽떡 등촌샤브칼국수 맛있는 지점 / 서브웨이 야채 많이 넣어주는지점 말하고가보기310 엔톤10.02 19:3757414 5
이슈·소식 러닝 크루들 출입 금지 시작한 운동장들 - "5인 이상 단체 달리기 제한"106 옹뇸뇸뇸10.02 12:5982595 2
서울대 대숲에 올라온 ' 대한민국에서 페미니즘이 도태될 수 있는가?'6 로반 09.14 17:41 3869 6
[인터뷰] "우리에겐 더 많은 '남성 페미니스트'가 필요하다”6 로반 09.14 17:35 2532 3
n년간 매일 성장과정 찍었다는 영상 특징11 311329_return 09.14 17:00 20879 5
[미투1년] "성매매, 수요 없으면 공급도 없다”...스웨덴은 구매자만 처벌20 로반 09.14 16:49 13834 8
[허핑턴포스트] 프랑스가 성노동자가 아닌 성구매자를 처벌하는 새 법을 도입한 진짜 ..6 로반 09.14 16:44 2465 2
나이를 먹을수록 성장하는 사람들의 특징1 박뚱시 09.14 16:24 4647 2
슈주 규현이 말하는 소속사 안테나 장점.jpg4 수인분당선 09.14 15:21 7270 1
치아교정의 위대함13 뇌잘린 09.14 14:20 10824 0
[혐] 당근마켓 템포 넣어주세요.jpg23 류준열 강다니 09.14 14:07 22489 1
지예은 올리브영매거진 화보54 백챠 09.14 13:21 59416 9
외국인 자전거 유튜버 근황1 더보이즈 상 09.14 13:19 2349 0
시외버스에서 안전벨트 매게 하는 법 언더캐이지 09.14 12:20 4910 2
서울지역 방금온 재난문자(안내문자)..jpg1 편의점 붕어 09.14 12:18 6075 0
최근 '강아지들도 tv를 즐겨본다'는 연구결과가 나옴 🐶📺14 장미장미 09.14 11:16 11014 6
메타인지로 설명하는 꿈을 크게 가져야 하는 명확한 이유2 이등병의설움 09.14 10:17 3767 1
광주에 새로 생긴다는 지하철 노선 S.COUPS. 09.14 10:16 2018 0
기업은행이 밝힌 영화투자 비법 션국이네 메르 09.14 09:54 1909 1
2026 WBC 토너먼트 대진표1 중 천러 09.14 07:18 893 0
드디어 바뀐 라이즈 앤톤 헤어 (흑발) 고양이기지개 09.14 06:40 1015 1
하루전에 미리보는 9월 14일 별자리운세 박뚱시 09.14 05:52 1445 1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콩딱
그렇게 내가 입원한지 1주일이 됐다아저씨는 맨날 병문안?을 오고 나는 그덕에 심심하지 않았다 " 아저씨... 근데 안 바빠요...? "" 너가 제일 중요해 "" 아니... 그건 알겠는데... 나 진짜 괜찮은데...? "" 걷지도 못하면서 뭐가 괜찮아, " 아저씨는 이렇게 과민반응이다 이러다보니 나는 너무 장난..
thumbnail image
by 한도윤
“너 아직도 이 노래 들어?”나는 슬이에게 물었다. 하지만 슬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위해 말없이 노래를 들었다.내리쬐는 햇빛에 구름마저 부서져 버릴 것 같은 여름날, 카페베네 과일 빙수를 앞에 두고 싸웠던 지난날이 온전히 기억난다. 토이를 유독 좋아했던 그녀 귀에 이어..
thumbnail image
by 퓨후
푸르지 않은 청춘도 청춘일까요?싱그럽지 않은 봄에 벚꽃이 피고 지긴 했는지,서로의 상처만 껴안아주느라 바빴던 그 순간들도모여서 청춘이 되긴 할까요?푸르지 않은 청춘 EP01너 가만보면 참 특이해?”또 뭐가.““남들 다 좋아하는 효진선배를 혼자 안좋아하잖아.”“…누가 그래? 내가 김효진 선..
thumbnail image
by 1억
저는 불륜녀입니다_ 사랑하는 파도에게w.1억  눈이 마주쳤는데 우석은 바보같이 눈을 피해버렸다. 책을 보면서 웃던 ##파도와 눈이 마주친 거였는데. 마치 자신에게 웃어준 것만 같아서 그게 너무 떨려서 마주할 수가 없었다.시선을 다른 곳에 둔 채로 읽지도않는 장르의 책을 보고있던 우석은 천천..
by 한도윤
나는 병이 있다. 발병의 이유 혹은 실제로 학계에서 연구가 되는 병인지 모르겠는 병이 있다. 매일 안고 살아야 하는 병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나를 찾아올 수 있는 병이다. 고치는 방법을 스스로 연구해 봤지만 방법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런 건지..
by 고구마스틱
귀공자랑 폭군 보고 온 사람들이 보면 좋을 듯제목 그대로 귀공자에서 폭군으로“그림은 염병. 뒤지게도 못 그리네”벤치에 앉아서 풍경 그리고 있던 최국장 어깨를 툭 치고 옆에 앉는 폴.“그래도 저번보단 늘지 않았나”“지랄. 그거 갈매기냐?”최국장 그림 속 물 위에 떠다니는 뭔가를 보고 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