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갓집 음식 싸왔다고 엄마한테 엄청혼닜어요 ㅠㅠ

직장에서 언니 동생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언니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 디녀왔는데 진짜 친언니 처럼 지내던 언니라서
옆에서 상갓집 끝까지 지키면서 일도와드리고 오신분들
안내해드리고 그랬어요

그랬더니 언니 어머니께서 다끝나고 고맙다고 하시면서
남은 음식 떡이랑 육개장이랑편육이랑 진짜 엄청 푸짐하게
싸주셨거든요 그래서 그거 들고 집에 왔더니

엄마가 제 머리 한대 때리시면서 이게 생각이라는게 있는년이냐고
집에 뭔 귀신 붙게 하려고 남의 상갓집 음식 싸오냐고 하시면서
엄청 뭐라 하시는거에요

상갓집 음식 남한테 싸준 그언니 엄마도 남의 집에 귀신 붙게 하려고
작정 한거 아닌 이상 어떻게 이럴수 있냐고 하시면서
음식 다버리시고 집에 소금 뿌리시고 저한테도 소금뿌리시던데
진짜 엄마가 너무 화나신게 눈에 보여서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네요 ㅠㅠ

저도그래서 궁금해서 검색해 봤는데 진짜 그런말이 있기는 하더라고요
근데 그런거 그냥 미신아닌가요?
저는 엄마가 저러시는게 솔직히 잘 납득이 안돼요 ㅠㅠ
저렇게 까지 화내실 일인가 싶고

진짜 남의 상갓집 음식은 절대 싸오면 안되는 건가요?

추천수13

반대수228

 1

[진정령.]

아저씨들 홍어 엄청 싸가시던데

[이슈왕]

미신 때문에 딸 머리 때린 엄마가 제정신은 아닌데 이건 너무 당연한 얘기고
저 미신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자면 아주 유명한 얘기긴 해요 우리 세대는 몰라도 기성세대는 많이들 알고 있고 조심들 하죠
상갓집을 조심하는 이유가 상문살이라는 것 때문인데 이 상문살은 초상집에 방문했을 때뿐만이 아니라 초상집 음식을 먹으면서 들기도 하고 그래요
심하면 귀신이 달라붙기도 하지만 몸이 아프거나 체하는 정도 선에서 끝나기도 하고요
물론 저게 사실일 때의 이야기이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게 아닌 거라서 그냥 저런 민속신앙 혹은 무속신앙이 하나의 문화로 있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돼요
조심해서 나쁠 건 없기도 하고요 저도 애기 때 남의 초상집에서 가져온 사과 멋모르고 먹었다고 된통 체한 기억이 있어요 우연의 일치인지 진짜 그 상문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서용]

뺨때렸다는 말은 없는데

[이슈왕]

헐! 그렇네요 저 이 부분을 왜 귀싸대기 한대로 읽었을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 감사합니다

[또로링구]

미신이라고 그냥 넘길건 아닌게 저희 어머니가 상갓집가서 음식 드셨다가 죽기 일보직전까지 가신 적이 있어요.. 큰병원가서 오만가지 검사 다해도 이상없다고만하고요. 결국 외할머니께서 무당 데려오셔서 해결한 적이 있습니다. 신기하게 진짜 멀쩡해지셨어요
그때부터는 일개 미신이라고 치부하지않아요...
믿든 안믿든 자유지만 괜히 사서 찝찝한 일 만들 필요는 없지않을까요

[이슈왕]

사실 미신이라고 해도 미신 아니라는 분들도 있을 거고 미신 아니라고 해도 과학이 발전한 21세기에 이런 거 믿냐고 시비 걸릴 수도 있어서 제 입장은 딱히 안 적고 미신이라고 칭하긴 했는데 막줄에 적은 어린 시절 사건 후로 저도 믿긴 해요
딱히 종교 같은 건 없는데 그나마 믿는 게 저 상문살 정도는 믿게 되더라고요 오히려 민속신앙이나 무속신앙 같은 게 좀 더 와닿는달까
물론 무속에서 지키라는 거 다 지키고 살면 사회생활 절대 할 수가 없어서 다 지키고 살지는 않는데 상문살에 대해서만큼은 진짜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해피콜]

경험하면 미신이라고 치부 못한다는... 집안에 기운있는? 하여튼 그런 사람이 있는 친구가 결혼 앞둔 다른 친구와 함께 우연히 마주치게 됐는데 유심히 보시더니 결혼 앞둔 친구에게 식 전에 상가집 절대 가지 말라함 그런데 예랑 집안이 또 목사님 있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었음 당연히 코웃음 날리며 둘이 상가집 갔다 온 얼마 뒤부터 친구가 얼굴이 뒤틀리기 시작했음 상위 대학병원들은 물론이요 유명하다는 의사 병원 찾아 전국 돌다시피 했는데 원인 못찾음 결혼은 고사하고 그렇게 몇달을 고생하다 아무일 없다는 듯이 얼굴이 정상으로 돌아옴 이거 보고 난 뒤 이쪽으로 무조건 미신이다 무시하면 안되겠구나 생각함

[이슈왕]

미신이라고 해도 미신 아니라는 분들도 있을 거고 미신 아니라고 해도 과학이 발전한 21세기에 이런 거 믿냐고 시비 걸릴 수도 있어서 제 입장은 딱히 안 적고 그냥 미신이라고 칭하긴 했는데 원댓글 막줄에 적은 어린 시절 사건 후로 저도 믿긴 해요 자세한 건 바로 위에 대댓으로 적었답니다

[커피명가]

남은 일회용품들 다 들고오셔서 쓰는 분들은 뵌 것 같아요

[민쌈자]

그렇게 찝찝하면 걍 소금쳐서 먹으셈 그놈의 미신 어휴

[쫑비니]

장례식장에서 가져온 음식 먹어도 별탈 없던뎅.. 그냥 미신은 미신일뿐ㅜ

[ililillililiillii]

고마운 맘에 한아름 싸주신건데...ㅠ

[Australien puppy]

미신을 떠나서 남은 음식을 싸주네 고마우면 다르게 마음 표시를 해야지

[뜌듕]

미신이긴 해도 저는 상갓집 가면 집에 오기전에 꼭 슈퍼나 편의점이라도 들렀다 와요.
집에 바로 오면 안된다고 해서
믿든말든 자유이지만 찝찝하니까 걍 안하자 주의

[하늘을 보면]

저도 미신은 좀 믿긴한데 걍 끼워맞춰서 재수없다하는거아니에요?
결혼식에서도 밥먹고 체하고 잔치상 먹고도 체하는데 그냥 장례식은 죽은사람이있고 귀신이있다고하니까 재수옴붙었다하는듯한느낌..

[닉네임1573738675]

저게 때릴 일인가 걍 설명하고 갖다 버리라고 하면 되지 상스러움

[ganadaramabasa]

장지가서 인부들 음식 친인척 음식 따로해서
그거 남은거 싸오는거는 봤어도...

[그날의 봄]

고마우면 성의표시를 다른방식으로 하던가 남은 음식을 싸주는걸로 성의표시라... 식중독이니 귀신이니 할것없이 이것만으로도 말도 안되는겁니다 그 음식싸주신 어머니 너무 하시네요

[캐서디]

장례식장 물건 배달만 이제까지 수십번갔는데 별일없었어요...ㅋㅋㅋㅋ그냥 고마운 마음에 싸준것같은데 뭐 그리 나쁜일이라고

[펭틀맨]

굳이 싸 와야 하나요??? 그러다 상한 음식에 탈 나면 괜히 그 음식 싸준 사람 탓하게 되고 서로 기분만 나쁜데.. 배고파서 죽겠는거 아니면 싸오지 마세요
같은 의미로 결혼식이나 출산 앞둔 사람들도 장례식장 안 가잖아요

[치키차카키키]

최근에 상치렀는데 떡이나 음료수같이 들고가기 편한거는 먼저 챙겨가시는 분도 많았고 먼길오신분들은 가는길에 요깃거리하라고 저희가 먼저 챙겨드리기도 하고 그랬어요

[귀여운거최고]

옛날에 할머니 상 치를 때 비싼 음식 주문했더니 가족들 바쁠 때 그 음식 몰래 챙기다 걸린 아줌마들 있었음 미신이 사실이라면 벌 받았겠네

[why_not?]

요즘이 먹을게 없어서 힘든 시대도 아니라...굳이 싶네요

[jk5877]

저런 미신 나부랭이를 믿는 어미라...뻔하구만

[미이뇽]

ㅋㅋ진짜 미신 잘 믿는다
나는 시간없어서 밥못먹고간다니까
떡같은거 싸주실래 받아와서 잘먹고
몇년지난지금까지 일이 잘풀리기만 함...ㅌㅋㅋㅋ
미신믿으면 본인만 손해인 듯

[마세라티]

상갓집서 쓰다 남은 종이컵 젓가락 국그릇 잘만 쓰는데에에

[천팀장]

전 친척 상 치루고 남은 음식들 싸와서 잘 먹었어가지구...헐 왜 때리시지 했는데 댓글들 보니 어느정도 이해는 가네요

[딸기 스파클링 에이드]

개웃기다 미신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감사 표시를 남은 음식 주는 걸로 대체하는 게 진짜 교양 없어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