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세다고 해서 여기에 글써요....
아빠가 자영업으로 양념갈비집을 하시는데
얼마전 추석 전 주말에 잠깐 제가 사는 자취방 들려서
남자친구 먹을 고기랑 제가 먹을거 총 10인분 정도를 싸주셨어요.
남자친구한테 말하니까 너무 좋다고 신나했고
제 자취방 와서 제 몫 구워서 나눠먹고 남자친구는 5인분 그대로 싸갔어요.
집도착했다고 연락왔을때 고기상하니까 꼭 냉장보관하거나 빨리 먹으라고 했구요.
남자친구는 고기를 2~3인분을 혼자 먹으니까 하루이틀이면 다 먹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추석 지나고 만나서 고기 줬던 통 돌려달라고하니까
통째로 다 버렸다고 하더라구요.
대화가
저 : 버렸다고? 왜?
남 : 날이 선선해서 안 상할 줄 알았는데 상했더라구? 그래서 버렸어.
저 : 내가 당장 먹을꺼 빼곤 냉장고 아님 냉동실에 넣어놓으라했잖아.
남 : 난 괜찮을줄 알았지... 상한걸 어떻게 먹어. 그냥 넘어가
저 : 언제까지 방치했길래 고기가 상해? 바로 안먹은거야?
남 : 너네집에서 한번 먹었으니까... 조금 물려서 내일 먹으려고 꺼내놨다가 까먹었지.
저 : 아니 그래도 통째로 버려? 반찬통도 다?
남 : 냄새가 역해서 뚜껑 열기 싫었어.
저는 화나서 집으로 갔습니다.
남자친구입장은
상한건 어쩔수 없는건데 왜 화내지? 그럼 먹었다고 뻥을 쳐? 통 버린건 미안. 돌려줘야하는지 몰랐음
제 입장은
상하게 방치한것도 밉고 지금 뻔뻔한 태도도 밉고 아빠가 남친 생각해서 좋은 부위만 골라서 싸준건데 그 정성 무시한것 같아서 서운하고 통째로 버린건 이해안됨
입니다.
3년째 사귀고있고 서로 결혼하냐마냐 얘기도 하고 있었는데 저 사건 이후로 그냥 다 필요없어진느낌입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우기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의견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합니다!
ㅋㅋㅋ~~ 하 ㅋㅋㅋㅋㅋㅋㅋ
실시간으로 댓글 보면서 아 진짜 뭐지 했는데~ ㅋㅋ......
저한테 연락 왔어요... 친누나가 가져갔대요;ㅋㅋ
남친 집 잠깐 들렸다가 갈비 발견했는데 어디꺼냐고
가져가서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고
남친이 겜중이라 대충 대답했나봐요.
남친이 걍 어어~ 하고 말았다는데...
근데 누나도 웃김; 통은 나한테 있으니까 동생 줄게~ 미안~ 하고 말고...
걍 싹 다 저 무시하는 기분....
남친한테 왜 버렸냐고 물어보니까
분명 집에 갖고 왔는데 없어졌고
자기는 버스에 놓고 내렸다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그냥 버렸다고 말한거라는데
이해 안되네요 다..ㅋㅋ
그리고 제가 조목조목 따지듯 물어서 기분 나쁘대요 하하~
지금 또 태도가 '통 찾았으면 됐지 왜? 누구든 맛있게 먹었으면 된거지' ...ㅋ
진심으로 짜증나고 현타오네요.... 아빠가 남친 잘 먹었냐고 물어보는데.. 미안해서 진짜....하....
어제 태도에 정떨어져서 헤어지자고 말했고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헤어지기 싫다고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고 강력하게 얘기했고
우선 제 입장은 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걔는 고기 하나에 3년이 사라져야하냐고 이해안된다고 예민하다고 그러고
아빠한텐 미안해서 말 못했어요. 나중에 시간 지나면 말하려고요.
그리고 욕해달라고 쓴게 아니라 진짜 저런 사람이 있나?싶어서 쓴거예요.
항상 저보고 착한아이병? 걸렸다고 착한척 한다고 그래서 제가 유난인가 싶어서 쓴것도 있고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차라리 결혼 전에 이렇게 본성? 알고 헤어지는게 낫네요.
다른분들은 예쁜 사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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