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OST인데 노래가 참 좋습니다.
가사는 더 좋고요.
참고로 이 영화 제작진 중에 한국 사람이 꽤 있어서 한국어가 조금 나온답니다.
이 사람의 이름은 조 가드너.
학교에서 기간제 음악교사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재즈를 너무나 사랑하는 조는 유명 아티스트 '도로시아'의 밴드에 참여하는 것이 일생일대의 꿈입니다.
우연히 그 기회를 잡았는데...
눈떠보니 천국의 계단ㅋㅋ
좋아서 방방 뛰다가 그만 맨홀에 빠져서 저승 가는 길목에서 눈을 뜬 것이죠.
이대로 죽을 수는 없는 조 가드너.
106살 먹은 할머니에게 사정을 설명하지만 할머니는 그저
'나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다네. 자네 같은 젊은이에겐 놀랄 만한 일이었을 거야 홀홀...'하고웃습니다.
조 가드너가 향하는 곳은 지구에 환생하기 전,
영혼들에게 성격을 부여하는 곳입니다.
영화에서는 유 세미나(You Seminar)라고 부르는 곳이죠.
거기에는 많은 영혼들이 멘토들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지구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죠.
이 귀여운 애들이 다 유 세미나에서 가르침을 받고 있는 영혼들입니다.
왼쪽에 시큰둥해 보이는 영혼의 이름은 22입니다.
유 세미나에서 유일하게 지구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 영혼이죠.
링컨도 마더 테레사도 간디도 포기한, 유 세미나의 문제아입니다.
조 가드너는 어쩌다 22의 멘토가 되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지구로 돌아가 도로시아의 무대에 설 준비를 해야 하는 조 가드너는 마음이 급합니다.
지구로 돌아가려면 지구 통행증을 구비해야 하는데, 22에게는 지구 통행증의 요소 중 하나인 '불꽃' 즉 '삶에 대한 열정' 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조 가드너는 22에게 거래를 제안합니다.
자신이 22에게 불꽃을 찾아줄 테니, 지구 통행증이 생기면 자기에게 달라고 말이죠.
어차피 지구 통행증이 생겨도 지구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 자꾸 멘토링을 받아야 하는 것도 귀찮고,
애초에 지구 통행증이 생길 리도 없었던 22는 이를 승낙합니다.
조 가드너는 22에게 지구에서의 삶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어 주려고 모진 애를 다 씁니다.
소방관 체험, 피자 맛보기, 재즈 음악 들려주기 등...
하지만 22는 유 세미나에서 수천 년이나 살았습니다.
그만큼 지구로 돌아와, 인생을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영혼이었죠.
조 가드너는 과연 지구로 무사히 돌아와 도로시아의 밴드에 참여할 수 있을까요?
뒷내용은 영화로 확인하세요.
감히 픽사 영화 중 최고라고 평가하는 영화,
소울(2020)입니다.
요즘 인생에 대한 허무함이 많았습니다.
항상 지친 채로 살아가는 것 같았고 삶은 어찌나 고된지요.
나는 그저 70억 인구 중에 하나일 뿐이고 특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더군요.
이까짓 일상에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저처럼 고된 삶에 지친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이동진 평론가 및 왓챠 베스트 한줄평
왓챠 기준 9.2만명 평가
평군별점 4.1
디즈니플러스에서 관람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