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화사[御眞畵師]
: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사(畵師)
정조의 어진을 그릴 화원을 뽑는 경합대회가 펼쳐짐
주관화사 (가장 중요한 부분을 그리는 역할)
+동참화사 (도와주는 역할)
이렇게 두명씩 팀전임
그리하여 후보 4팀이 참가 하였는데
후보 1. 이인문과 이희달 팀
위) 이인문은 김홍도 친구임
후보 2. 자비대령 화원팀
오랜 노하우와 연륜이 두터운 팀
후보 3. 이명기와 장효원 팀
이명기는 김홍도의 라이벌이고
장효원은 신윤복의 라이벌임
대신들이 생각하는 우승 후보
후보 4. 김홍도와 신윤복 팀
나와따리 나왔다
시청자가 생각하는 우승 후보
승패 결과와 상관없이 이자리에 나왔단거만으로도
실력들이 어마어마하단 뜻임..ㅠ
“금번 화제는 주상전하께서 직접 내리셨다
용파(=몽타주)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즉, 말로써 사람을 만든다는 뜻이다”
“신장은 다섯 척, 얼굴은 무른 대추빛깔
얼굴 터럭 속에 은은하고
애원한 인정이 성음에 나타나니
두 눈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는 듯
천하를 갈라보는 구나
그 얼굴은 좁은 듯 하며,
눈썹은 기러기가 앉은 듯 하다
앉은 자태가 늠름하여
분홍 단령은 흐르는 물 같고
백선을 든 두 손이 가지런하다
화문석 위에 앉았으니,
그 위엄이 추상같이 섰고
행실은 옥골선풍하여
말과 행동에 절도가 있었다”
“이 사람의 초를 뜨시오
시간은 금일 술시까지”
╭┈┈┈╯ ╰┈┈┈╮
╰┳┳╯ ╰┳┳╯
못 세
들 줄
╰┈┈╯
었 요
╭━╮
어 약
┈┈┈┈
요 좀
이렇게 사람을 보고 초상화를 그리는게 아니라
글로 묘사된 걸 상상해서 그려내야함
정조: 아무나 내 얼굴을 그릴수 없단다^^
여기서 그리나 저기서 그리나 그게 그거일것 같지만
그래도 자리에 따라 컨디션도 달라지니
제비뽑기로 자리뽑기 ㅎㅏ기로 함
줄 서있는 귀여운 주관화사를 담당한 화원들
“문제가 졸렬하구만..”
문제가 불만인 이명기
“왜 맨날 똑같은 그림만 그리다가
다른 그림을 그리려니까
머리가 멍해졌나?”
“술먹고 대충 아무거나 찌끄리고는
의도한 필선이니 뭐니
둘러대는 누구보다야 낫지 않은가?
요즘도 그렇게 대충~ 대충~ 하는가?”
홍도가 선빵치는거 아님
사실 여기 오던길에 마주쳤는데
이명기가 먼저 심기를 계속 건드림
어머 누가 싸우나봐..
진짜 싸움나벌임.....
명기가 하다하다 홍도 아픈 곳까지 건드림
빡쳐버린 홍도ㅜ
서로 밀치다가 홍도 안경이 떨어짐
(콰직
싸울땐 제일 먼저 안경을 벗어야한다는 걸 몰랐던 홍도...
이ㅅㄲ가..
어맛..! 나의 실수ㅎ!
안경이 없으면 정교한 그림을 그리기 힘든
홍도의 치부를 알고
일부러 안경을 밟아버림.....
하지만 안경없는 홍도 팀에는
윤복이가 있지요
곧 경합이 시작되고
“...............”
머쓱^^;
망부석이 되어버린 효원
명기가 잠시 상상에 빠져있을때
다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함
먼저 인문쓰...
몬가 부드러운 곡선과... 곡선...
암튼 성격과 같이 그림도 유들유들함
다음은 자비대령 화원팀
확실히 이인문 보다 좀 더 거칠고
우린 한 때 선에 미쳤었죠...!
선을 중요시함
좋았어
아직도 이러고 있는 명기...
도랏냐고....
다 지금 수염 그리고 있는데
하지만 그는 재수없는 그림천재..
그리는 데에 자신감이 넘침
한방에 스윽 스윽
깔끔쓰.......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사제라인인데요
감독님이 너무 하시네요
분량 차이 무엇...
암튼 대충대충 그리는것 같지만
벌써 대박이다(?
코.. 지금 얼굴의 중심 코를 그리시는 거 아닙니까??
아앗..! 눈이.. 눈이..
침침해져버렷...
“저.. 윤복아,
네가 얼굴 묘사를 해야되겠다
굵은 선묘는 상관이 없지만
얼굴처럼 정치한 선은..
애체(=안경)가 없이는... 힘들다”
결국 윤복찬스를 쓰게된 홍도
“하지만... 전 아직..”
삐약..뺙
아직 애기 삐약이라 겁이남
“괜찮다..
의습처럼 굵은 선묘는 내가 도와줄테니,
얼굴 묘사를 하거라”
힘을 실어주는 스승님
반 강제적으로 목탄을 넘겨받음
“자, 눈을 감아라”
머릿속에 잔영들을 모두 지우고
화제를 떠올려보거라
앉은 자태가 늠름하여
분홍 단령은 흐르는 물 같고
백선을 든 두 손이 가지런하다
아.. 이때 조성모 바람의 노래가 힘있게 쫙 나와줘야되는데ㅜ
캡쳐라 아숩....
암튼 화제를 다시 상상해봄
...!
“..보았느냐?”
....끄덕
윤복이가 홍도대신 얼굴묘사를 하기 시작함
몬가 신참이 그린 느낌남
귀욥귀욥
다시 큼직큼직한건 홍도가 그리고
서로 도와가며 완성해나감
드디어 채색 타임~~
다들 색을 칠하며 거의 마무리함
멈칫..
“스승님..”
“왜 그러느냐”
“보아 주십시오, 자꾸 이 눈이 걸립니다
이렇게 해도 될런지..”
“?무엇이 어떻단 말이냐”
“‘두 눈이 천하를 갈라보는구나’
라고 하였는데....”
“그래,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마음에 확신이 서느냐?”
“...예”
“그럼, 그리거라”
다시 그리는 윤복이
“다 되었습니다!”
다 그림과 동시에 경합이 끝남
“이것으로 정유년 어진화사 경합을 마치겠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다음날
대신들이 주합루에 와 심사를 함
이인문의 그림을 지나쳐
자비대령 화원 그림을 지나쳐
이명기 그림에 까지 다다름
이야.. 과연.. 정말 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신이주신 아름다운 선물이구요
“과연 초상의 대가 화산관답습니다”
사스가 대신픽....
칭찬이 끊이질않음
지나쳐 홍도 윤복의 그림에 온 대신들
(눈을 의심
눈을 사팔뜨기로 그림
“화사 김홍도, 이건 무엇인가?
왜 자네의 그림에만 이 자의 눈이
사시로 되어있는가?”
“의습을 보아 이 자는 지체가 높은 자인데,
이는 조정대신들을 희롱하고자 함인가?!”
“그것은..”
“그것은,
화제에 나온 글을 해석한 것입니다”
“무엇이 그리 표현되었는가?!”
“ㅇ,예.. ‘두 눈이 천하를 갈라보는구나’
라는 구절이었습니다..”
(웅성웅성
실질 인물을 조롱하는 것이라며 자기들이 발끈함
외 발끈헤;
니네 얼굴그린것도 아닌데
이를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화제 속 실질 인물
“좌중은 주목하라!
이번 화제의 본이 된 공신이 들어올 것이야
금번 경합의 결과는 본이 된 공신과
닮고 다름을 직접 비교하여
감동하는 것으로 하겠소”
“스승님... 어찌해야 합니까..”
“...기다려보자..”
이러다 큰 벌을 받게 생김
실질 인물이 걸어들어오고
“모두 고개를 들게”
윤복이 그린 눈과 똑같음
“..스,스승님.. 해내었습니다...”
“그래, 해냈다.. 해냈어..
잘했다”
“허허.. 신기할 만큼 닮았구나, 꼭 닮았어
모두 들으시오
여기 두 화원은 그 누구에게도 없는
마음의 눈을 가진 자들이오”
“화원 김홍도, 화원 신윤복
두 사람은 정유년 어진화사 경합의
낙점자로서 어진화사를 수행할 것을 명하노라”
“예, 명 받잡겠습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정조의 어진을 그리게 되었다고한다
(사실 눈빼고 전체적으론
이명기 그림이 제일 닮음)
실제 정조의 스승
채제공의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