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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트
로프트도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지붕 아래 쯤 위치한 다락방을 말하기도 하고 창고 또는 공장 건물을 개조한 주거 공간을 말하기도 하는데 뉴욕에서 로프트라고 하면 보통 후자의 의미
산업시대 때 우후죽순 생겨난 공장 건물들이 1950년대부터 버려지고 이런 공장이 특히 많았던 지역이(대표적으로 소호) 점점 슬럼화되면서 집값이 하락함
그러다가 70년대 쯤 가난한 예술가들이 저렴한 임대료와 넓고 탁 트인 폐창고/폐공장 건물에 들어와 살기 시작함
주철로 만든 투박한 공장 건물에(건축 당시 벽돌보다 저렴했던 자재라서 이런 로프트들은 주철 건물이 대부분임) 높은 층고, 큰 통창으로 개방감이 좋은 게 특징이고 여기에 예술가들의 그림이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이 같이 주목 받으면서 젊은 부자들이 소호로 몰려와서 이런 삶을 모방하기 시작하고 동네가 부흥하면서 집값이 다시 상승
예술가들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소호에서 첼시로, 첼시에서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 덤보로 계속해서 이주를 반복하게 됨
이 동네들은 오늘날까지 뉴욕의 대표적인 힙한 동네로 유명해
로프트도 꼭대기층 펜트하우스 세대는 호화롭게 꾸미고 루프탑도 단독으로 쓰는데 고층 건물은 아니지만 타운하우스에 비하면 더 넓고 탁 트인 느낌이 많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