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아들 냉동정자로 핏줄 잇겠다”는 부모…인도 법원 허용
인도 법원이 4년의 법정 다툼 끝에 60대 부부가 죽은 아들의 정자로 손자를 보려는 소망에 푸른 신호등을 밝혔다. 인도 델리의 고등법원은 최근 하르비르 카우르와 구르빈데르 싱 부부가 숨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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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법원이 4년의 법정 다툼 끝에 60대 부부가 죽은 아들의 정자로
손자를 보려는 소망에 푸른 신호등을 밝혔다.
인도 델리의 고등법원은 최근 하르비르 카우르와 구르빈데르 싱 부부가
숨진 아들의 정자를 냉동 보관하고 있는 강가람 병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정자 샘플을 이들 부부에게 넘겨주라”고 부부의 손을 들어줬다고
영국의 비비시(BBC)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 부부의 아들 프리트 인데르 싱은 2020년 6월 혈액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병원은 “화학요법 치료를 받으면 부작용으로 정자의 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미리 정자를 추출해 냉동보관해 놓자고 권유했다.
그는 그해 9월 숨졌다.
이들 부부는 아들의 정자로 대리모를 통해 손자를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모두 숨진 뒤에는
자신들의 두 딸이 태어날 조카의 양육을 책임지겠다는 동의서도 법정에 제출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매우 드문 사건이라면서도 전례가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2019년엔 미국 뉴욕주에서 법원이 21살 미군 장병이 스키 사고로 숨지자
부모의 요청에 따라 미리 냉동 보관되어 있던 정자로 손자를 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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