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인터넷 서점엔 접속이 한때 힘들었고, 출판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주문에 인쇄소는 밤낮 없이 책을 찍어내도 부족합니다. 대형서점 3곳에선 반나절 만에 한강의 책이 30만 권이나 팔렸습니다.
소설 '소년이 온다' 표지가 쉴새 없이 찍혀 나옵니다.
책 날개 작가 소개란엔 '노벨상 수상' 한 줄이 추가됐습니다.
주문이 밀려들면서 주말에도 밤낮 없이 인쇄기를 돌려 책을 찍어낼 예정입니다.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를 찍는 인쇄소는 5만 5000부나 되는 증쇄 주문을 맞추려 철야 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이현훈 / 인쇄소 전무
"밤샘 근무, 주말에 근무하는 것 자체가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인쇄·출판 업계로서 엄청난 대박을 기대하고 있고요. 제2의 한강, 제3의 한강 작가님이 배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온오프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순위 10위권은 한강 작가가 모두 점령했습니다.
대형 서점 3곳에선 한강 작가 작품들이 하루도 안 돼 30만부 정도 팔리면서 역대급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품마다 판매량이 1500배에서 최대 7500배까지 폭증한 겁니다.
재고가 바닥나면서 출고 시점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예스24 관계자
"다 비상 걸렸잖아요. 예약 판매가 나가고는 있는데 사실 그 사이에도 주문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지금 몰라가지고…."
도서, 출판 관련 주가도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침체됐던 출판업계에 부는 '한강 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