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풀썬이동혁ll조회 16084l 1

[네이트판] 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 | 인스티즈

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 | 네이트 판

결혼/시집/친정 - 꼭조언부탁 :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고 조언을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고 있어요 해결방법이나 공감, 위로의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

pann.nate.com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싶어서 이렇게 질문 드려요

제목 그대로 저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때문에
정말 심각하게 대기업 퇴사를 고민 중입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함께였어요
하지만 정도가 심한 편이 아니었어서
취직 전까지 조금 불편한 정도이지 지금처럼
제 인생을 괴롭게 하는 엄청난 무언가는 아니었습니다

취직을 하고도 1년정도는 문제가 없었어요
근데 하루는 출근 중에 배에서 신호가 오고
여러가지 요인들이 겹쳐 옷에 실수를 해버렸어요
단순히 옷에 실수한거를 넘어서
그 날 출근이 늦어져서 직장 내에서도 안좋은 시선을 받았고요
(정시 출근이 불가능하단 것을 인지하자마자 연차를 썼지만 그 날 오전에 중요한 회의가 있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과 같은 상태가 시작되었어요

과민성 분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
화장실에 앉아있을땐 나올 기미도 안보이다가
지하철에 타면 배가 아파오고
이전과 같은 실수를 할까봐 불안하고
특히 저는 주로 증상이 오는게 출근길이다보니
단지 화장실에 좀 더 앉아있으려고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고
지하철에서 화장실 갈수도 있으니 더 일찍 나가고
심지어 생리 안할때도 생리대를 하거나
성인용 기저귀 차요
(실제로 이렇게 해서 다행이었던 적이 있어서 그 뒤론 더욱 집착하게 되었어요)
병원 가서 약도 먹어보고
좋다는건 다 먹어봤는데
별로 효과는 없더라고요
결국 불안한 마음이 문제인거죠..

근데 심리적인게 문제인걸 알면서도
마음을 편하게 먹는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울증까지도 생기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저를 보면서
돈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반년정도 전에
회사 근처에 자취방을 얻었어요
저축은 사실상 불가능해져도
우선은 살아야겠어서요

근데 이미 장이 망가진건지
훨씬 짧아진 출근거리에도 문제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직무 특성상 회의가 잦은데
회의때도 배가 아프고요 에휴
정말 매일매일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직장 스트레스만 해도 너무 힘든데
이런걸로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점점 정신이 미쳐가는거 같아요
너무 지쳐서 그냥 다른거 생각 안하고
일단 좀 쉬고싶어요..

그런데 정말 힘들게 들어온 회사고
다른 회사로 가도 출근길은 피할 수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미치겠어요
인생 선배님들
아니면 저랑 같은 문제를 겪으셨던 분들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고 조언을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고 있어요
해결방법이나 공감, 위로의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엉엉 울었어요

우선 식습관이나 운동 등은 이미 하고 있어요
아침은 당연히 먹지 않고
점심은 도시락 저녁에도 금요일 토요일을 제외하면
약속을 잡지 않아요
약속에서도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이면 피하고요
술은 입에도 안댑니다
그리고 퇴근 후 운동 꾸준히 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조언 주신대로 우선 제대로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정신과 상담을 진행해보려고 해요
병원에선 단순히 과민성이라고 진단을 내렸고
저도 과민성 해결책만 찾아다녔지만
정말 다른 병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무섭네요

그리고 만약 다른 병이 아닌 과민성이라면
저도 글에 쓴대로 심리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주말이나 휴일엔 지하철을 타도 배가 안아프더라고요
정신과 상담을 생각해보지 않았던건 아니지만
우선은 금전적인 문제 그리고 너무 창피했어요
정신과에 가서 똥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제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수치스러운 느낌...
하지만 이젠 쪽팔린거고 뭐고
정신과 가야겠어요
시도해보지 않은, 어쩌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인데
제가 외면했던 것 같네요
경험 나눠주신분들 감사해요

사실 어제 출근길에 또 실수를 했어요
기저귀를 차고 있었지만
또 처음도 아니었지만
정말 어제는 감정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휘몰아쳤고
우선 출근 후 결국 반차를 쓰고 집에 돌아와
진지하게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어요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했고
대학도 나름 괜찮은 곳에 가서
또 열심히 살고
그렇게 만족하는 회사에 들어왔는데
내가 이 문제때문에 죽음까지 고민하는게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서 한참을 울었어요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털어놓을 사람이 없더라고요
1년동안 고생하면서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싶은데
단 한번도 말하지않고 혼자 견뎠어요
어젠 정말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죽을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썼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읽으면서 울다가 웃고 또 울고 그러면서 위로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굴복하기 싫어요
할 수 있는건 다 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네이트판] 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 | 인스티즈
[네이트판] 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 | 인스티즈
[네이트판] 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 | 인스티즈



 
저도 이직점프 하겠다고 다른 곳 가서 스트레스로 폭설형 과민성 대장염 얻었어요…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맘이 편한게 중요하더라고요…
4개월 전
일단 쉬세요
4개월 전
정신건강도 정말 중요합니다. 자책하지말고 퇴직하실거면 쿨하게 다잊고 쉬세요
4개월 전
저도 길가다가 지려본적도있고 출근길에 지하철타고가다가 급똥신호와서 내려본적도 있는사람으로서,,,진짜 약간 심리적인요인도 큰거같아요
4개월 전
저도 과대증 심해서 출근길에 버스도 몇번 내리고 했어요ㅜㅜ 너무 공감가네요 일하다가 배가 아파 식은땀 흘리면서 1시간동안 화장실에 한번 있었던 적이 있는데 과대증인거 말했음에도 넌 니 몸에 맞는 약 안찾고 뭐한건데? 라며 상사한테 엄청 혼도 나고ㅜㅜ 불편한 상사랑 같이 일할때면 긴장해서 배가 항상 아팠어요 지금은 자유로운 분위기 회사 찾아 이직하니 좀 덜해요 아픈걸로 아무도 뭐라 안하고 ,, 미음이 편해지니까 좀 낫더라구요..
4개월 전
nani  슙슙
당연하죠 건강이 먼저입니다
4개월 전
티바나  호오우옹오오옹
결국 건강이 제일 중요하죠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실지 ㅠㅠㅠㅠㅠ
4개월 전
저도 긴장되면 배부터 아파지고 고속버스도 안 타려고 해요 ... ㅠㅠ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게 되면 그 전날 밤부터 아침-점심 싹 굶습니다...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
4개월 전
배석류  ❤️ 최씅
주말엔 안아프시다는거 보면 심리적인 요인이 매우 큰거같아요...회사에 대한 두려움,불안함,스트레스가 굉장하신거 같은데
큰 회사에서 돈 많이 버는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퇴사하시고 장건강,정신건강 회복에 전념하시길...

4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현재 1200플 넘어간 하하, 미미, 재재 식 이름짓기.JPG359 우우아아03.01 15:51101227 0
이슈·소식 삼일절에 올라온 한일커플 타코사마 게시물.JPG315 우우아아03.01 16:15117585
유머·감동 싫어하는 사람에겐 고수급인 채소92 옹뇸뇸뇸03.01 21:4268738 3
유머·감동 냉동실에 있는 아이스크림에 혈육이 먹지말라고 표시 해놨으면 먹는다vs 안먹는다82 네가 꽃이 되었..03.01 20:0767499 1
이슈·소식 지금 전세계가 트럼프 보고 충격받고 난리난 이유.jpg190 콩순이!인형03.01 21:5178056 25
새해 '풍선 날리기' 드디어 0건 ..."시민들이 해냈다"2 호롤로롤롤 01.03 08:55 2258 1
더불어민주당 허위사실,가짜뉴스 유포 신고하는 곳(모바일웨일피뎁따는법추가)2 유난한도전 01.03 08:44 841 0
끔찍할 정도로 눈치없는 AI 트윗계정 비올레테그라치오세 01.03 08:37 3382 0
하나은행, 40세부터 희망퇴직…"최대 31개월 치 임금 지급"11 수인분당선 01.03 07:27 13926 0
'남주의 첫날밤' 측, '문화재 훼손 논란'에 사과…"복구 방법 논의 중" [공식입..3 비비의주인 01.03 07:25 8763 0
'그간 고마웠다' 작별인사까지 하더니... 정진석 실장 사의 번복1 공개매수 01.03 07:23 1521 0
무안공항 이디야커피, 유가족 위한 400만원 선결제 '먹튀 의혹'에 밝힌 입장66 맠맠잉 01.03 07:22 91108 6
롯데리아 BI 리뉴얼.jpg2 김밍굴 01.03 05:57 8548 1
윤석열정부가 깎은 예산 vs 민주당이 깎은 예산3 한 편의 너 01.03 05:54 4067 5
현재 피해자 계속 나오는 중인 당근 신종 사기 수법1 완판수제돈가스 01.03 05:52 4928 0
홈플러스 레전드 절도미수 진상127 쟤 박찬대 01.03 05:35 99364 26
이렇게 걷는다고 112에 신고 당한 진돗개 비단이2 쇼콘!23 01.03 04:23 10456 0
무안공항 이디야커피 400만원 선결제 해프닝..."현장서 오안내 발생"3 언행일치 01.03 04:23 8410 0
세계유산 병산서원에 못질한 KBS드라마팀…"못자국 5개 확인"(종합2보)1 장미장미 01.03 04:21 1353 0
계엄 대비하던 김민석, 박선원의원이 계엄이 터지면 막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을 ..1 빅플래닛태민 01.03 04:09 2088 2
공유가 흔쾌히 오징어게임 까메오로 출연한 이유5 박뚱시 01.03 02:16 7658 0
서현, 대기실서 '오열'로 삼켰는데.."김정현 '폭력적' 공개 사과, 편집해라" 항..60 유난한도전 01.03 01:49 91939 1
배우 황수정이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찾은 첫사랑이 어느 아이돌 아빠래1 류준열 강다니엘 01.03 01:49 5523 1
경제 망하게가는게 바로 느껴지는 대기업 상황.jpg53 뇌잘린 01.03 01:30 49413 6
유투브 댓글번역 기능이 갑자기 없어지는 이유2 캐리와 장난감.. 01.03 01:19 4039 0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