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풀썬이동혁ll조회 16113l 1

[네이트판] 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 | 인스티즈

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 | 네이트 판

결혼/시집/친정 - 꼭조언부탁 :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고 조언을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고 있어요 해결방법이나 공감, 위로의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

pann.nate.com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합니다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싶어서 이렇게 질문 드려요

제목 그대로 저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때문에
정말 심각하게 대기업 퇴사를 고민 중입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함께였어요
하지만 정도가 심한 편이 아니었어서
취직 전까지 조금 불편한 정도이지 지금처럼
제 인생을 괴롭게 하는 엄청난 무언가는 아니었습니다

취직을 하고도 1년정도는 문제가 없었어요
근데 하루는 출근 중에 배에서 신호가 오고
여러가지 요인들이 겹쳐 옷에 실수를 해버렸어요
단순히 옷에 실수한거를 넘어서
그 날 출근이 늦어져서 직장 내에서도 안좋은 시선을 받았고요
(정시 출근이 불가능하단 것을 인지하자마자 연차를 썼지만 그 날 오전에 중요한 회의가 있었어요)
그때부터 지금과 같은 상태가 시작되었어요

과민성 분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
화장실에 앉아있을땐 나올 기미도 안보이다가
지하철에 타면 배가 아파오고
이전과 같은 실수를 할까봐 불안하고
특히 저는 주로 증상이 오는게 출근길이다보니
단지 화장실에 좀 더 앉아있으려고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고
지하철에서 화장실 갈수도 있으니 더 일찍 나가고
심지어 생리 안할때도 생리대를 하거나
성인용 기저귀 차요
(실제로 이렇게 해서 다행이었던 적이 있어서 그 뒤론 더욱 집착하게 되었어요)
병원 가서 약도 먹어보고
좋다는건 다 먹어봤는데
별로 효과는 없더라고요
결국 불안한 마음이 문제인거죠..

근데 심리적인게 문제인걸 알면서도
마음을 편하게 먹는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우울증까지도 생기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저를 보면서
돈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반년정도 전에
회사 근처에 자취방을 얻었어요
저축은 사실상 불가능해져도
우선은 살아야겠어서요

근데 이미 장이 망가진건지
훨씬 짧아진 출근거리에도 문제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직무 특성상 회의가 잦은데
회의때도 배가 아프고요 에휴
정말 매일매일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직장 스트레스만 해도 너무 힘든데
이런걸로까지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점점 정신이 미쳐가는거 같아요
너무 지쳐서 그냥 다른거 생각 안하고
일단 좀 쉬고싶어요..

그런데 정말 힘들게 들어온 회사고
다른 회사로 가도 출근길은 피할 수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미치겠어요
인생 선배님들
아니면 저랑 같은 문제를 겪으셨던 분들
제발 조언 부탁드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고 조언을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댓글 하나하나 다 읽고 있어요
해결방법이나 공감, 위로의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엉엉 울었어요

우선 식습관이나 운동 등은 이미 하고 있어요
아침은 당연히 먹지 않고
점심은 도시락 저녁에도 금요일 토요일을 제외하면
약속을 잡지 않아요
약속에서도 자극적인 음식은 되도록이면 피하고요
술은 입에도 안댑니다
그리고 퇴근 후 운동 꾸준히 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조언 주신대로 우선 제대로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정신과 상담을 진행해보려고 해요
병원에선 단순히 과민성이라고 진단을 내렸고
저도 과민성 해결책만 찾아다녔지만
정말 다른 병일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무섭네요

그리고 만약 다른 병이 아닌 과민성이라면
저도 글에 쓴대로 심리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주말이나 휴일엔 지하철을 타도 배가 안아프더라고요
정신과 상담을 생각해보지 않았던건 아니지만
우선은 금전적인 문제 그리고 너무 창피했어요
정신과에 가서 똥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제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 수치스러운 느낌...
하지만 이젠 쪽팔린거고 뭐고
정신과 가야겠어요
시도해보지 않은, 어쩌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인데
제가 외면했던 것 같네요
경험 나눠주신분들 감사해요

사실 어제 출근길에 또 실수를 했어요
기저귀를 차고 있었지만
또 처음도 아니었지만
정말 어제는 감정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휘몰아쳤고
우선 출근 후 결국 반차를 쓰고 집에 돌아와
진지하게 극단적인 선택까지 고민했어요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했고
대학도 나름 괜찮은 곳에 가서
또 열심히 살고
그렇게 만족하는 회사에 들어왔는데
내가 이 문제때문에 죽음까지 고민하는게
너무 속상하고 힘들어서 한참을 울었어요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 털어놓을 사람이 없더라고요
1년동안 고생하면서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싶은데
단 한번도 말하지않고 혼자 견뎠어요
어젠 정말 누구에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죽을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썼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읽으면서 울다가 웃고 또 울고 그러면서 위로가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해요
굴복하기 싫어요
할 수 있는건 다 해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네이트판] 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 | 인스티즈
[네이트판] 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 | 인스티즈
[네이트판] 과민성 대장으로 대기업 퇴사하는거 이해 하시나요? | 인스티즈



 
저도 이직점프 하겠다고 다른 곳 가서 스트레스로 폭설형 과민성 대장염 얻었어요…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맘이 편한게 중요하더라고요…
5개월 전
일단 쉬세요
5개월 전
정신건강도 정말 중요합니다. 자책하지말고 퇴직하실거면 쿨하게 다잊고 쉬세요
5개월 전
저도 길가다가 지려본적도있고 출근길에 지하철타고가다가 급똥신호와서 내려본적도 있는사람으로서,,,진짜 약간 심리적인요인도 큰거같아요
5개월 전
저도 과대증 심해서 출근길에 버스도 몇번 내리고 했어요ㅜㅜ 너무 공감가네요 일하다가 배가 아파 식은땀 흘리면서 1시간동안 화장실에 한번 있었던 적이 있는데 과대증인거 말했음에도 넌 니 몸에 맞는 약 안찾고 뭐한건데? 라며 상사한테 엄청 혼도 나고ㅜㅜ 불편한 상사랑 같이 일할때면 긴장해서 배가 항상 아팠어요 지금은 자유로운 분위기 회사 찾아 이직하니 좀 덜해요 아픈걸로 아무도 뭐라 안하고 ,, 미음이 편해지니까 좀 낫더라구요..
5개월 전
nani  슙슙
당연하죠 건강이 먼저입니다
5개월 전
티바나  호오우옹오오옹
결국 건강이 제일 중요하죠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실지 ㅠㅠㅠㅠㅠ
5개월 전
저도 긴장되면 배부터 아파지고 고속버스도 안 타려고 해요 ... ㅠㅠ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게 되면 그 전날 밤부터 아침-점심 싹 굶습니다...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
5개월 전
배석류  ❤️ 최씅
주말엔 안아프시다는거 보면 심리적인 요인이 매우 큰거같아요...회사에 대한 두려움,불안함,스트레스가 굉장하신거 같은데
큰 회사에서 돈 많이 버는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퇴사하시고 장건강,정신건강 회복에 전념하시길...

5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파스타면 10kg 선물 논란.jpg150 한문철9:4569516 0
유머·감동 친딸 40년 성폭행...임신시켜 낳은 손녀도 겁탈, 징역 25년120 퓨리져16:1623123 9
유머·감동 요즘 애들은 안믿는다는 찐 옛날 고등학교 시간표107 하니형13:1138555 1
이슈·소식 전현무 박나래 관련 입장문87 우우아아9:4855714 2
유머·감동 내친구보다 더한 남미새 있으면 나와보라그래77 양악수술10:4949945 0
홍준표 돼지발정제 강간미수 공범 (본인 에세이에 언급)2 민초의나라 12.10 02:53 1657 0
내란의 힘 인요한: 이재명, 조국 민주주의 위협 행동하는 양심 있나2 XG 12.10 02:43 810 1
촛불행동에 올라온 어르신들 수작업 응원봉 .jpg7 민초의나라 12.10 02:31 5278 2
한동훈 스타벅스 발언 논란에 "이해 못하셨어요? 비싸잖아요?”2 가나슈케이크 12.10 02:22 2805 0
업계 1위였던 싸이월드 몰락의 계기.jpg 따온 12.10 02:20 7291 0
12.9 여의도역 if몰 더현대 연결지하통로에서 강간미수 발생함73 뭐야 너 12.10 02:13 94049 9
[문명특급] 꽃보다 남자에 취업 사기 당했던 김현주2 카야쨈 12.10 02:12 3134 1
군부대·관공서 줄줄이 송년회 예약 취소…'계엄 후폭풍'에 자영업자 수난1 Twent.. 12.10 02:00 1169 2
현재 2차계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러시아/우크라이나전을 이용 (심각)1 옹뇸뇸뇸 12.10 01:55 3220 2
아이슬란드의 한 유치원은 성평등을 위해 "여아는 씩씩하게, 남아는 상냥하게" 교육한..4 XG 12.10 01:54 9024 2
국민의 힘이 미디어법을 통과시킨 방법.jpg (+당시 영상 추가)2 류준열 강다니엘 12.10 01:54 986 1
당론보다는 국민을 먼저 챙기겠다는 영상 내린 김재섭2 둔둔단세 12.10 01:49 6132 2
1980년대 대학생들 민주화운동할때 나경원과 추미애 뭐야 너 12.10 01:49 1680 1
공적 사정으로 휴방한 유튜버2 알라뷰석매튜 12.10 01:41 8648 0
🚨국힘 해산 청원 부탁드려요🚨 무지개신발 12.10 01:27 965 2
서울대에 붙은 ㄹㅈ 대자보.x7 키토제닉 12.10 01:25 10189 2
알고보니 13조 민생예산 삭감한건 정부2 호갱노노 12.10 01:20 2546 0
국힘 성추문 정리1 호롤로롤롤 12.10 01:19 1843 1
나경원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재판 받고 있는데 1심 재판 4년 11개월째 진행중임ㅋ..1 백구영쌤 12.10 00:51 1807 3
현재 대한민국 국운을 바꾸고 있다는 2•30대 여자들의 기개에 눈물 간증하는 기자4 닉네임1602.. 12.10 00:47 4967 2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휘안
[허남준]  그 겨울 끝에1달빛이 서서히 물러나고 새벽의 푸른 어스름이 사방에 깔렸다.거친 땅에 맞닿은 차가운 얼굴 위로 언뜻 뜨거운 무언가 스쳐 흐르는게 느껴졌다.‘피인가?’남준은 내내 어지럽던 머리가 괜히 더 아파왔다.흐려지는..
thumbnail image
by 오구
나이는 마흔 넷, 직업은 의사입니다​w. 오구​01. 등산 메이트​​쌍커풀이 없고 여우처럼 옆으로 길게 찢어진 눈매, 진한 눈썹에 손 닿으면 베일 듯한 날카로운 콧대,까만 피부와 생활 근육으로 다져진 몸, 190 정도로 보이는 훤칠..
thumbnail image
by 오구
나이는 마흔 넷, 직업은 의사입니다​w. 오구​02. 건강한 연애​​"답장이, 없네...?"마지막 외래 환자를 보고 혼자 방에서 잠시 쉬고 있던 지훈.피곤한 한숨을 뱉으며 핸드폰을 꺼내 ##여주와 주고 받은 카톡 대화창에 들..
thumbnail image
by 넉점반
  “오빠.”“응?”지수의 테라스에서 짧다란 얘기가 오가는 와중이었다. 다 져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슬슬 차가워지는 가을 공기에 지수가 어깨를 가볍게 떨다 ##여주의 물음에 답했다. ##여주가 붉은 하늘에 고개를 고정한 채 입을 열었다...
by 한도윤
누구나 무기력해지는 때가 있다. 마음에 감기처럼 찾아오는 무기력일 수도 있고 안 좋은 일들이 겹겹이 쌓여 오는 무기력일 수도 있다. 애초에 인간은 태어나기를 나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스쳐가는 감기 몸살에도, 겹겹이 쌓인 사건들에도 속수무..
by 넉점반
  “미친 거 아니야?”“미친 거지.”“야. 근데 안 설레? 표정이 왜그래.”“설레서 곤란한 얼굴로는 안 보이니.”“설레는데 왜 곤란해?”원우와 데이트 하기 전 날. 시은과 여느때와 다름없이 학교 수업을 모두 마친 뒤 카공을 하고 있는..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