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14일. 설리가 떠났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아이러니하게도 설리가 떠난 뒤 사람들은 더욱 자주 설리를 생각하고, 설리를 이야기하고, 설리를 기억한다.
왜일까? 우리는 어쩌면 생전 설리로부터 위로를 받아왔을지 모른다. 설리는 다른 사람과 분명 달랐다. 말을 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눈치를 보며 입을 닫지 않았고, 소외된 이들에게는 항상 귀를 열었다.
특히 여성 인권을 높이는 목소리를 낼 때 스스럼없었다. 때로는 용감했다. 설리는 떠났지만 설리가 남긴 말들이 여성들에게 여전히 위로가 되는 이유다. 설리가 우리를 떠나기 전 했던 말들을 모아봤다.
1. ”모든 여성에게 선택권을”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가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를 결정한 날, 모든 여성들은 환호했다.
설리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광스러운 날”이라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여성에게 선택권을🤜🏻🤛🏻”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2. ”브래지어는 액세서리 같은 것”
설리는 평소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 ‘노브라’ 차림을 당당히 드러냈다. 진행을 맡았던 ‘악플의 밤’에서 직접 노브라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브래지어는 액세서리 같은 것”이라며 ”편안해서 (브래지어) 착용을 하지 않는 것이고, 착용하지 않는 모습이 자연스럽고 예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3. ”여자가 여자를 돕는다(GIRLS SUPPORTING GIRLS)”
이 메시지에 여성들은 열광했다.
4. ”생리대(정혈대)는 부끄러운 게 아니다”
설리는 마지막까지 여성들을 위해 애썼다. 설리는 유기농 정혈대(생리대) 10만개를 기부할 계획을 세웠다. 금액으로는 5억원 상당이다. 이 사실은 설리가 세상을 떠나고 한 달 뒤에야 알려졌다.
설리가 출연했던 웹 예능 프로그램 ‘진리상점’ 제작진은 생전 설리와 함께 유기농 정혈대를 제작·판매하고 기부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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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1주기라 기사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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