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중 천러ll조회 9101l 7

김은숙 신작 미스터선샤인 여주(김태리) 인물설정뜸.txt | 인스티즈


고애신 28세 (김태리 역)

하루가 멀다 하고 온갖 추문이 대문을 넘어왔다.
그도 그럴 것이 열다섯만 넘어도 노처녀 소리 듣는 조선 땅에서 혼기를 놓쳐도 한참 놓친 애신의 나이 스물여덟이었다.
이게 다 희성 때문이다.

희성은 애신이 열다섯 되던 해에 조부들끼리 정혼한 애신의 정혼자다.
얼굴도 못 본 정혼자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소식을 조부를 통해 들었었다.
큰어머니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샘을 내는 혼처인 걸 보면, 어떤 사내일까 궁금은 하나 십년이 넘도록 코빼기도 안 봬주는 걸 보면
내가 저를 잊고 살 듯 저도 나를 잊고 사는 게 분명했다. 지금 같아서는 영 돌아오지 말았으면 싶다.

조부와 근 한 달을 힘겨루기 끝에, 물론 행랑아범과 봉순네를 대동해야 하는 볼썽사나운 등교지만,
‘개 상놈’의 여식들이나 다닌다는 신식학당에 이제 막 입학해 'I am a girl Boys be ambitious'를 배우는 참이기 때문이다.

학당의 누군가는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했다.
애신도 동의했다. 다만 애신의 낭만은 가배(커피)도, 양장도, 박래품(수입품)도 아닌 러시아제 총구안에 있었다.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가 갖기엔 과격한 낭만이었다.

나라를 위해 살다간 아버지의 피 탓이었을까.
그런 사내를 사랑한 어머니의 열정 탓이었을까.

암만 생각해도 Boy들만 야망을 품으리란 법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녀를 꽃처럼 어여뻐 하는 사내들은 시시했고 어차피 피었다 질 꽃이면 제일 뜨거운 불꽃이고 싶었다.

애신의 방에서 서책 갈피에 몰래 숨겨놓은 ‘한성순보’와 ‘독닙신문’이 발각된 날, 조부의 눈빛은 노여움이 아니라 슬픔이었다.
맷짐승 고기가 먹고 싶으니 포수를 찾아가란 조부의 심부름은 그날부터였다.
조부의 당부는 딱 하나였다. 살아남거라.

애신의 나이 열아홉이었고, 그날부터 강포수는 애신의 스승이었다.. 강포수는 화약다루는 법, 총기류 다르는 법, 사격술 등을 가르쳤고
9년이 흐른 지금, 애신의 타깃은 빗나가는 법이 없었다.

그런 애신이 시시하지 않은 남자를 만난 건 한성에 첫 가로등이 켜지던 순간이었다.
이기적인 배려, 차가워서 다정한, 자신의 조국은 미국이라는,
자기생에서도 이방인의 사내, 유진이었다.
그 사내의 심장이 자신의 타깃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비는 애신이었다.

김은숙 신작 미스터선샤인 여주(김태리) 인물설정뜸.txt | 인스티즈



 
28 설정이었어요..?
3개월 전
오히려 나중에 뜬 인물소개에는 한살 더 많은 스물아홉이에요!
3개월 전
GIF
(내용 없음)

3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정보·기타 9 to 6 근무가 어떻게 워라밸이야?.txt109 He02.13 23:2470147 2
정보·기타 뉴진스 민지 : "초등학생때 듣던 노랜데 진짜 추억이다... ㅠㅠ"97 패딩조끼02.13 23:5095947 2
정보·기타 사고싶은거 말하면 구매욕구 팍 떨어지게 해주는 달글130 게임을시작하지14:109845 0
이슈·소식 조현병 걸린 사람이 애들 왜 가르치냐는 글 봤는데 좀 슬프다..twt100 한 편의 너13:0626164 0
이슈·소식 초등교사 사건 이상한게97 콩순이!인형11:3231242 27
선진국 인재들이 미국으로 몰리는 이유...jpg 가나슈케이크 10.23 16:02 3897 0
건프라 기술력의 차이3 JOSHU.. 10.23 15:17 2480 0
프로미스나인 이채영 어머니와 언니1 윤정부 10.23 14:59 1492 0
라이즈 앤톤 방금 올라온 사진들 +ordi.. 10.23 13:30 2946 2
[속보] 산업용 전기요금 내일부터 9.7% 인상…주택용 동결 나랑드사이다투 10.23 12:28 1608 0
사상 최고가 기록한 엔비디아 주가.jpg3 빅플래닛태민 10.23 11:06 10824 1
리조트같은 인천 신축아파트 부대시설 사진들11 완판수제돈가스 10.23 10:54 9043 1
미국 정보기관에서 분석한 한국 국방전략1 한강은 비건 10.23 09:00 5272 0
ENA 새 월화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스틸컷 우Zi 10.23 07:53 4548 1
월고정비 56,200원 초미니멀리즘 부부...jpg1 가나슈케이크 10.23 04:08 4203 1
도서관 훼손도서들 박제 모음.JPG1 31132.. 10.23 02:29 2364 0
"상대방 모르게” "말 없이” 경찰서 신고하는 방법3 언행일치 10.23 01:04 1240 1
로판여주같은 뉴진스 해린 최근 화보154 엔톤 10.23 00:23 73892 29
다시 보니 pc 요소가 많았던 아동 애니 훈둥이. 10.23 00:19 2600 0
1955년에 지구본 만드는 과정.gif2 알라뷰석매튜 10.22 23:21 1179 0
당근에 동물 위치 노출하면 안되는 이유80 우물밖 여고생 10.22 23:11 81538 14
담배도 거의 마약이라는 의사1 jeoh1.. 10.22 23:05 1731 0
10kg 감량한 정형돈 근황102 자컨내놔 10.22 22:50 95457 25
전소미 인스타그램 업로드1 NCT 지.. 10.22 22:44 1228 1
유부남들이 생각하는 결혼 삐삥 10.22 22:15 1848 0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