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아파트 경비원이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던 '금 20돈'의 주인을 찾아줘 관할 구청의 표창을 받게 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부산 사상구 한 아파트에서 순찰하던 경비원 황규홍 씨는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고동색 낡은 손가방을 발견했다.
당시 황 씨는 "폐기물 신고증이 안 붙은 채 버려진 가방에 눈길이 갔다"고 말했다.
가방을 열어보니 금 10돈 한 개와 5돈짜리 2개 등 금덩어리 3개가 들어있었다.
현재 금 20돈은 시세로 약 970여만 원(30일 기준)에 달한다.
모조품이라는 의심도 들었지만 함께 들어있던 보증서에는 금덩어리 중량과 구매 일자 등이 적혀 있었다.
황 씨는 보증서에 적힌 금 거래소로 연락해 거래 날짜를 추적한 끝에 금괴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가방은 아픈 남편을 돌보는 60대 입주민 것으로 가방에 금이 있던 걸 모르고 딸이 버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는 "남편의 병원비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됐다. 찾아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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