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수원 광교산에 인수 공통 전염병인 브루셀라병에 걸린 반려견 10마리가 유기됐다는 제보가 접수돼 행정당국이 포획·격리 등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수원 광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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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인근 화성시에서 반려견을 생산해 수원시에서 판매하는 A씨로부터 푸들 등 반려견 10마리를 분양받은 B씨가 개들을 지난달 말 광교산 일대에 유기했다는 제보가 이달 21일 접수됐다.
수원시 반려동물센터는 유기 추정 시점으로부터 제보 접수일까지 광교산 일대에서 구조한 4∼8살 연령의 푸들 6마리가 센터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개에 대한 검사를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 의뢰했다.
검사 결과 4마리는 브루셀라병 양성 판정을 받았고 2마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잡히지 않은 4마리 중 1마리는 한 시민이 보호하고 있으며 이 개는 브루셀라병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브루셀라병은 법정 제2종 가축전염병으로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 사람이 걸리면 발열, 다한증, 관절통, 무기력증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런 검사 결과가 나오자 경기도는 수원시 반려동물센터에서 보호 중인 다른 동물에게 브루셀라병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센터 내 동물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하는 한편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센터 내 모든 동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 반려동물센터에는 개 150여마리, 고양이 등 기타 50여마리 등 200여마리가 있다.
수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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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 반려동물센터는 광교산 일대를 돌며 아직 잡히지 않은 개들에 대한 포획 작업을 하고 있다.
B씨에게 개들을 넘긴 A씨는 지난 23일 수원에 있는 자신의 반려견 분양업소에 대한 폐업 신고를 했다.
수원시 반려동물센터는 이 업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지만, 당시 업소에는 반려견이 한 마리도 남아있지 않았다.
수원시 반려동물센터는 "분양하려던 개들을 화성의 생산시설로 모두 옮겼다"는 A씨의 말에 화성시 측에 브루셀라병 감염 등 관련 사실을 알리고 A씨와 B씨에 대한 고발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브루셀라병은 공기 중 전염은 되지 않고 타액이나 분비물 등에 직접 접촉으로 전염돼 현재 감염된 푸들들을 격리했다"며 "이동제한 조치에 따라 동물들을 새로 받을 수 없어서 인근 6개 동물병원에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구조된 동물들을 받아달라는 협조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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