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당시 일본에 가면 공부를 더 시켜준다는 선생님의 말에 속아 일본 도야마현의 한 공장에서 베어링을 깎는 작업을 한 김정주 할머니는 해방이 될 때까지 고된 노동을 했지만, 지금까지 단돈 10원도 받지 못했다.
할머니의 친언니인 김성주 할머니는 더욱 극심한 고통을 당했다.
15살 어린 나이에 나고야에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 항공기 제작소에 끌려간 할머니는 공장에서 일하다 큰 사고를 당했다.
장갑 하나 없이 맨손으로 비행기 부품을 자르는 작업을 하던 할머니는 절단기에 손가락이 잘리는 큰 부상을 당한 것이다.
그런데 일본인들은 긴급한 상황에서도 치료는커녕 피가 튀는 어린 소녀의 손가락을 던지고 받으며 '저글링'을 했다.
"와 진짜 손가락 크다"라며 자신의 잘린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는 광경을 보면서도 어린 소녀는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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