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간담회를 갖고 질의응답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과 비료지원을 재개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제 대북정책의 목표는 강한 안보능력과 사전억지능력을 통해서 북한이 도발할 수 없도록, 도발할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안보능력을 제고한다는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남북관계의 화해와 평화를 증대시켜서 북한이 도발할 필요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에 대해서도 "NLL에서 우발적 충돌가능성은 항상 있으니 그 가능성조차 원천방지 하겠다는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비료지원 등을 통해 북한과의 평화가 더 발전하면 할수록 NLL에서의 충돌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공동어로구역과 관련, "NLL선을 확고하게 지키면서 경제적 이익까지 얻는 탁월한 방안"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참여정부 때 10.4 정상선언에서 합의했던 공동어로수역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국방위원장은 "안정적으로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보다 개방적이고 투명하고 세계로부터 호감을 사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인적인) 호불호(好不好)를 떠나 우리는 김정은 위원장을 상대로 대화해야 한다"며 "과거 보다는 좀더 개혁적이고 개방적인 리더십을 갖고 남북관계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면서 동시에 세계의 일원으로 북한을 개방된 사회로 이끌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단순히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북한을 돕는 차원이 아니라 남북간 경제공동체, 남북 경제연합을 통해 우리 경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북한에도 발전 기회를 주는 서로 이익을 얻는 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관계 문제와 관련, "한일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한 일이고 나아가서는 동북아 전체의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가는데도 중요하다.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해나가야 한다"면서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대단히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은 무역규모뿐 아니라 남북관계에서 북한을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점서도 대단히 중요한 나라"라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중국의 비중있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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