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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너ll조회 2330l

'인생의 8할은 운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홍콩과학기술대학 김현철 교수

오랜만이야 여시들! 9번째 영샹요약을 가져왔어. 인생의 성취는 노력이 아닌 운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알려주러 왔어. 조금 긴 글이 될 것 같은데 이 글만큼은 반드시 읽어줬으면 좋겠어.


시작!!!!



😍 김현철 교수님의 인생은 행운의 연속이었어.
- 의과대학에 꼴등으로 합격한 김현철 교수님은 문득 생각했대.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사람들은 왜 더 많이 아프고 일찍 죽는걸까?
- 궁금증을 풀기 위해 공중보건 의사를 마치고 미국에서 경제학 공부를 결심했지. 당시 선망의 대상이었던 콜림비아 대학은 각 나라의 명문대에서 성적이 4.0이상의 수재들만 올수 있었어.
- 정말 운이 좋게도 그 해 콜롬비아 대학에 한국인 교수가 부임했고 박사과정을 열었지. 한국인 출신이던 콜롬비아 대학교수는 한국의 의대가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지 알고 있었기에 김현철 교수님이 학점은 낮아도 뛰어난 학생일거라 생각해서 뽑았대.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박사과정을 마치고 아이비리그 대학인 코넬대학교 교수에 지원했지. 면접은 3박4일 동안 진행되었고 먹은 것을 다 토해낼 정도로 힘든 일정이었어. 그런데 코넬대학교에 최종 낙점될 수 있었던 이유는 김현철 교수님의 지도 교수의 역할이 컸지.
- 당시 지도교수는 교수님의 박사과정이 마지막일 때 안식년을 얻어 코넬대학교 초빈교수로 가셨거든. 김현철 교수님은 안그래도 지도교수의 얼굴이 보기 힘든데 더 힘들거라고 불평하셨대.
- 그때 마침 코넬대학교에서는 지도교수에게 당신을 채용하고 싶다고 말했대. 지도교수는 거절하는 대신 자신의 제자 중에 실력이 뛰어난 학생을 추천했지. 그 분이 바로 김현철 교수님이셨어. 결국 지도교수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코넬대학교의 교수로 임용될 수 있었지.

👍교수님이 아시아 정상권 대학의 교수가 되기까지 행운의 힘이 컸지.
- 나를 도와줄 누군가가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거야. 물론 교수님은 경제학자로써 능력도 있고 열심히 노력하셨지. 그런데 세상에는 교수님만큼 능력있고 노력하는 사람은 더 많거든. 그렇기에 그동안 교수님의 성취는 단순히 노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거지.

지금부터 우리가 왜 사회적약자와 함께 해야하는지 설명할게


1.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운 덕분이다.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우리 인생에서 얻어낸 성취는 대부분 주어진 운 때문이야.

🇰🇷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운은?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바로 ‘내가 어느 국가에서 태어났는가’야.
- 유명한 경제학자 밀라노비치가 주장했지. ‘태어난 나라가 평생 소득의 50% 이상을 결정한다.’ 태어난 나라의 평균소득과 불평등 지수만으로 소득의 50%를 예측할 수 있다는거야.
- 즉, 저개발 국가에서 태어났다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성공할 확률이 현저히 낮아져. 따라서 우리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만으로도 운이 좋다고 할 수 있지.

🫂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운은?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두 번째 만나게 되는 운은 바로 부모님이야. 부모는 자식에게 두 가지를 물려주지. 하나는 유전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양육환경이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도 유전과 양육환경 중 어느 운이 더 중요한지 논란이 많았어.

👶 결국 경제학자들은 입양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어.
- 한국의 홀트아동복지회는 한국 고아들을 전세계에 입양보냈지. 고아들은 해당 나라에서 친자녀처럼 사랑받고 자랐어. 그런 입양아의 삶을 추적했어.
- 입양아는 환경을 물려받았지만 유전은 물려받지 못했어. 하지만 친자녀는 환경과 유전 모든 것을 물려받았지.
- 비교한 결과 환경이 동일하더라도 부모의 유전 요인이 교육과 소득 수준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

☝️ 이후 경제학자들은 유전의 효과만 밝혀낸 연구를 진행했지.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유전이 교육 연한의 40% 이상 소득의 30% 이상을 결정한다고 밝혔어.
- 우리 중 그 누구도 부모를 선택한 사람은 없어. 그냥 주어진거지. 따라서 어떤 부모를 만났느냐도 운에 달린거야.

🥺 인생 성취의 50%가 태어난 나라에 의해 정해지고 30% 이상이 부모의 유전에 의해 결정 돼.
- 결국 인생 성취의 8할 이상이 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어떤 분은 이렇게 물었지.
🧐질문자 : 그럼 나머지 20%는 우리의 노력입니까?

- 사실 우리가 노력할 수 있는 힘조차도 부모님의 유전과 양육방식에서 오거든. 그리고 인생 경험을 통해 겪게 되는 다양한 행운과 불행이 우리 삶의 성취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 커.

🗣 교수님의 코넬대학교 동료 교수는 성공과 운을 보고 이렇게 말했대.
-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자꾸만 모든 것을 자기 힘으로 이루어냈다고 말하고 그렇게 믿는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부작용을 만들어 내지.
- 자신의 성취를 스스로 이루었다고 믿는 사람일수록 세금 납부에 적대적이거든.

🤬: “정부나 사회에서 나를 도와준게 뭐가 있어?”

- 특히 이런 사람일수록 실패한 사람들을 운이 나빠서 실패했다기 보다는 단순히 ‘노력하지 않은 사람’으로 인식하기 쉬워. 실제로 사회적약자를 돕는 일에도 소극적이지.
- 이런 믿음은 국가가 개인의 성취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다는 사실을 생각했을 때 타당한 믿음이 될 수 없어. 위에도 설명했듯이 인생의 성취는 8할 이상이 공동체와 다른 사람들 덕분이거든.
- 인생의 많은 부분이 주어진 운으로만 결정된다면 승자독식 사회는 결고 건강하지 못해. 부모를 잘못 만나 기회를 놓치고 살아온 사람들에게 불운을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몫이야.
- 골고루 나누지 못한 운을 조금 더 골고루 나누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지.



2. 수많은 미래 인재가 저소득층에 숨어있다.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우리 사회에 숨겨진 혁신가가 저소득층에 집중되어 있어.

📈 혁신적인 발명가 120명의 삶을 추적한 그래프야.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최근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가 혁신적인 발명가 120명의 삶을 추적했지. 지난 수십년의 특허자료, 국세청자료, 교육청자료 등을 통합해서 추적한 대형 프로젝트야. 결과적으로 혁신가는 대부분 중산층 이상에서 태어난다고 해.
- 부모의 소득 백분율인 Y축을 보면 인구 1000명당 발명가 숫자를 알 수 있지. 부모의 소득분위가 절반 이하인 경우 혁신가가 1명도 채 태어나지 않아.
- 반면 상위 1%로 가면 그 확률이 10배를 넘어가.
- 이런 격차는 타고난 능력에 기인한다기 보다 환경의 차이가 굉장히 중요하단 사실을 알려주지.

📐 가령 아이들의 수학성적이 비슷해도 환경에 따라 발명가가 될 확률은 크게 차이가 나.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근로자 천명 당 특허건수를 살펴보자. 이 그래프는 40년 전 특허건수야. 기술혁신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일수록 혁신가가 될 확률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어.
-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실로콘밸리(유명한 IT 혁신도시)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40년이 흘러서 IT기업의 혁신가가 될 확률이 높지. 만약 제약회사가 많은 곳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면 제약회사의 혁신가가 될 확률이 높아지는 거지.

🤔 그렇다면 위와 같은 연구결과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혁신의 자질이 롤모델 혹은 인턴쉽과 같은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서 다음 세대로 전해진다는 것을 의미해.
- 즉, 어린시절 혁신도시에 태어났다면 굉장히 중요한 발명을 했을 수도 있는 혁신가가 어딘가에 숨어있다는거야. 그렇다면 숨겨진 혁신가들은 어디에 많을까? 바로 저소득층에 숨어있지.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고소득 자녀들은 이미 능력을 꽃피울 수 있게 부모가 많은 투자를 해. 따라서 개인의 힘으로 꽃피울 수 없는 저소득층에 숨겨진 보석과 같은 혁신가들이 있을 가능성이 많지.
- 결국 저소득층 아이들을 돕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야. 저소득층 아이들이 성장해서 혁신가가 된다면 국가에 이바지하게 될 수도 있지.
- 저소득층을 돕는 것은 단순히 시혜적인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를 더 좋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한 발판인거지. 저소득층을 지원한다면 미래에 국가는 훨씬 더 성장해 있을거야.


3. 약자와 함께하면 사회안전이 증대된다.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마지막으로 사회적약자와 함께하는 것은 사회를 안전하게 만들어.
- 지난 20년간 경제학의 위대한 업적은 임신기간을 포함한 5세 미만 시절의 영향력을 연구한 것이다.
- 어린시절 환경의 장기적인 역할을 살펴보는 것은 최근 경제학의 중요한 주제였어. 실제 교수님의 연구주제이기도 해.

️ 불우한 어린시절은 불평등을 대물림하는 중요한 채널이 된다.
- 시카고 대학의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먼 교수는 성공적인 삶으로 이끄는 요소가 무엇인지 연구했어.

연구 결과를 설명하기 앞서 인지 기능비인지 기능의 뜻을 설명할게.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인지기능: 공부를 잘하는 능력
- 비인지 기능: 사회성, 자존감, 자신감, 참을성, 성실성, 개방성, 정서적 안정 등
(비인지 기능은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영역 외에 삶을 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을 의미해)

이제 소득 그래프를 살펴보자.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성공적인 삶을 변수 하나로 정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소득을 살펴봤어.
- 이 그래프를 통해 인지 능력비인지 능력이 각각 임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어.
- 위의 그래프는 남성이고 아래는 여성이야. 왼쪽 그래프는 인지기능이 소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지. 오른쪽 그래프는 비인지 기능이 소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고 있어.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흥미로운건 인지 능력 그래프와 비인지 능력 그래프의 기울기가 비슷해. 이는 인생 성취에서 인지 능력만큼이나 비인지 능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해.
- 또한 사회를 위협하는 범죄자들은
비인지 기능이 낮은 편에 속해.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범죄자의 많은 수가 불우한 어린시절을 경험한 사람들이야.
- 불우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양질의 영유아 교육을 제공한다면 미래의 범죄를 예방한다는 사실을 밝혀낸거지.
- 즉, 양질의 영유아 프로그램은 불우한 아이들을 보호하고 불평등을 개선할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범죄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 어쩌면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당연한 것이다.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 인스티즈

- 지금까지 우리는 사회적약자와 동행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해 알아봤어.

1. 인생의 성취는 8할이 운이다. 운으로 인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가가 나서야한다.
2. 사회의 숨겨진 혁신가들은 저소득층에 숨겨져 있다. 저소득층에게 혁신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우리 사회 전체를 발전시킨다.
3. 방임된 저소득층 아이들은 비인지 기능을 함양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이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면 바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고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다.


🥸 김현철 교수님의 훈화말씀!
- 교수님은 의사 시절 많은 환자들을 만나셨어.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운이 나빴던 사람들이야. 가난한 부모를 만나 교육을 받지 못했고 말기암이 되도록 건강검진 한번 받아본적이 없었지. 북한에서 굶어죽을 뻔하다가 목숨을 걸고 한국으로 도망친 탈북민도 있었어. 또한 가난한 국가에서 태어나 대한민국에서 일하는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거라 믿었지만 산업재해를 당해 울고있던 외국인 노동자였지.
이보다 더 운이 나쁜 사람들을 찾아 아프리카에서 오랜 시절을 보내기도 하셨어. 12년전 이 곳 세바시에 나와 아프리카에서 했던 일들을 소개하셨다고 해. 이들의 불행은 어디서 기인한 것인가. 대부분 국가를 잘못 만났고 불우한 환경에 태어났으며, 또한 사회의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어.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지. 또한 그들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도 아니야. 그저 불운 했던 것이지.
그리고 경제학자로서 사회적약자와 함께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는 시혜의 차원을 넘어선다는 것을 깨달으셨지. 약자와의 동행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야. 약자와 함께하는 것이 우리 모두가 살기 좋은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


끝!!!


보통 영상을 요약하게 되면 그 이유를 서두에 먼저 밝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어. 지금부터 글이 많이 길어질거야. 글이 길면 읽지 않는 여시들이 많은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써내려 갈게.

🖐 나는 그동안 다양한 노동을 해왔어.
- 일용직, 비정규직, 서비스직, 생산직, 사무직 등을 거쳐왔지. 아픔을 크게 겪고 최근에는 다시 일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하지만 지원하는 단기알바마다 전부 떨어졌어. 노력 끝에 며칠 전 시골에서 과일포장 알바를 하게 됐지. 나를 뽑아준 것에 감사했기에 일을 해야한다면 불평불만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어.

️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 곳의 노동환경은 굉장히 열악했어.
1. 한시간 가량을 가는데 통근버스가 너무 낡아서 안전벨트는 전부 고장나 있었어.
2. 남녀비율은 1:9였지만 일용직이나 낮은 직급은 전부 여성이었지. 그리고 90% 이상은 중년여성이나 외국인 여성노동자들이었어.
3. 여성 노동자는 50명이 넘는데 변기가 두 칸 뿐이었고 세면대도 없었어. 휴게실에 의자가 10개 밖에 없어서 앉을 수도 없었어.
4. 식대나 점심제공은 당연히 없었고 시골이라 식당도 없어서 반찬을 가져와야 돼. 제공되는 밥마저 일용직 중년여성 노동자분이 해야했어. 그 분들은 따로 밥 먹을 공간도 없어서 공장 바닥에 박스를 깔고 앉아서 식사를 하셨지. 나는 야외에 있는 화장실 쓰레기장 옆에서 파리와 함게 식사를 했어.
5. 몇 명 없는 남성관리자들은 포장이 조금만 잘못되도 온갖 쌍스러운 욕이란 욕은 다 내뱉으며 자신보다 나이 많은 여성들을 하대했고 소리를 질러 댔어. 그 곳에서 노동자의 이름은 “야”로 통일 되었지.
6. 쉬는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5분 먼저 시작하기도 했어.
7. 저녁시간은 20분 뿐인데 데리버거 단품이 끝이야. 콜라를 주긴 했는데 1.5L짜리 1병을 10명이서 나눠먹으래. 그런데 남성 관리자들은 1인1캔이야.
8. 근로계약서는 쓰지도 않았고 휴게시간, 식사시간 등도 알려주지 않았어. 나는 그날 총 12시간을 일했는데 조금만 늦어져도 같이 일하는 다른 노동자에게 민폐가 되니까 장갑도 끼지 못한 채 8시간을 일했어. 그러다 마지막 연장 때 겨우 장갑을 끼고 일할 수 있었지.

그 외에도 많지만 생락할게.

🏠 노동 후 집으로 가는 길
일을 마친 후 집에 가려고 밖을 나오니 장대비가 쏟아졌어. 플라스틱에 긁혀 피가나는 손을 뒤로하고 통근버스를 탔지. 내가 사는 지역에 내려 버스정류장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렸어. 그때 내 옆에 나와 함께 일했던 중년여성 두 분이 앉으셨어. 그리고 그 중 한 분이 나에게 물었지.
“혹시 내일도 출근하세요?” 나는 대답했어. “오늘 다른 날보다 일을 더 많이 했다는데 생각보다 너무 힘들어서 내일은 못 올 것 같아요.” 내 말을 듣던 그 분은 살짝 미소를 띄우며 이렇게 말씀하셨어. “이번주까지는 바빠서 연장이 많아요. 그래도 다음주부터는 바쁘지 않아서 연장이 없을거예요.”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진 그 분의 말에 참아왔던 내 마음이 무너져 내렸어. “그래도 연장해서 다행이에요. 만약 연장 안했으면 10만원도 못벌잖아요. 연장했으니까 이렇게 10만원이나 벌죠. 어차피 일하러 나오는거 더 많이 벌어가면 좋잖아요.” 대화가 끝이 나고 버스를 탔지.
결국 그날 밤은 쏟아지는 장대비만큼이나 눈물을 흘려야만 했어. 그리고 다음날 본문에 올린 영상을 보게 되었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음이 아파. 사회적 구조를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괴롭혀. 새벽 5시30분에 기상해서 노동을 마치고 집에 오니까 밤10시였어. 연장까지 포함해서 12시간 일했는데 11만원 정도가 내 손에 들어왔거든.
사실 따지고 보면 노동을 위해 쓰인 시간은 하루 중 16시간 이상을 차지했어. 그나마 오전 오후에 있는 각 10분의 쉬는 시간마저 임금을 제외해서 최저시급으로 줬거든. 연장을 하면 1.5배니까 그 분들이 왜 연장을 하는게 낫다고 했는지 이해가 갔어.

🗣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그때 내가 눈물을 펑펑 흘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아직도 완벽하게 정의할 수 없어. 너무 혼란스럽고 복잡하거든.
‘내가 그동안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질 낮은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구나. 그러니까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 한 게 아니야. ‘인간 대 인간으로서 존중이 전혀 없는 노동환경과 낮은 임금’에 현타가 온거야. 학창시절 노력이나 성적과 상관없이 현재 내가 열심히 노동을 하고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체계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돼.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천대 당하고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까지 일해도 되는 존재란 없어.
머리를 쓰는 것과 몸을 쓰는 것 중 무엇이 더 힘든지 우열을 가리겠다는 것이 아니야. 대우받는 직업보다 단순노동자들에게 임금을 더 많이 주거나 혹은 비슷하게 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야. 정부와 사회는 직업과 상관없이 모든 노동자들에게 쾌적한 노동환경과 그에 상응하는 보상체계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거야.

자신의 경험만이 전부이고 세상의 이치를 깨닫지 못한 아둔한 자는 이렇게 말하지.
- “그들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곳에서 일하는 건 당연해. 돈 많이 버는 사람들은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이야.” 하지만 나는 자부할 수 있어. 그들만큼 성실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없다는 것을 말이야. 내가 본 그 분들은 11만원 남짓 되는 돈을 벌기 위해서 새벽 5시30분에 기상해 밤 10시 경 집에 도착하는 삶을 살고 있었거든. 근무환경이 좋은 것도 아니고 적절한 보상체계가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 그들은 그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어.
과거 학창시절에 했던 공부에 대한 노력만을 우대하고 평생을 좌지우지 하는 것은 너무나 불공평해. 학창시절 공부에 대한 노력들은 보상받는게 당연하면서 현재 노력하는 삶이 보상 받는 것은 왜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어. 공부할 수 있는 유전과 환경마저 운이 크게 작용한다면 공부에 대한 노력만으로 보상시스템을 획일화 시키는 것은 더욱 더 불공평할 수밖에 없어.

🗣 이 글을 읽는 여시들을 위로해주고 싶어.
첫째, 우리는 여성이기에 사회적구조에서 오는 성차별을 피해갈 수 없어. 따라서 차별을 받는 순간 나에게 찾아올 무력감을 어떻게 이겨낼지 생각해보길 빌게.
둘째, 인생의 성취는 8할이 운이라는 것을 알았어. 그들이 사회적 약자가 된 것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운이 나빴기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해줘. 그러니 더 이상 그들의 노력을 폄하하고 멸시하지 말아줘.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해.
셋째,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차별하지 말고 돕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줘.

정말 긴 글인데 읽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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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12살 이후 성별 마음대로 바꾼다?…출생 때 성별표시 면제도 확대2 멍ㅇ멍이 소리를보면 짖는개 11.03 21:55 500 0
30대 여성 토막살인한 현역 군인 검거 느1그1즙 11.03 21:34 2821 0
잔인하지만 인생의 성취는 대부분 노력이 아닌 타고난 운에 의해 결정 돼 뭐야 너 11.03 21:25 2330 0
"김진태는 내가 살린 것" 6월 지방선거 경선 '물밑 작업' 주장한 명태균1 참섭 11.03 21:08 276 0
이미 사쿠라 우익논란 해결책이 한복 입기라고 인식하고 있던 하이브10 한문철 11.03 20:54 16979 4
요즘 일본사람들이 공포에떨고있다는 변태수법78 뭐야 너 11.03 20:38 89043 6
"아티(스트)들도 다 안다. 저희도 내부에서 아티들이 상처받고 화도 나니까 뭔가 대..2 +ordin 11.03 20:37 14250 14
자영업자 카페에서 모텔 사장님들을 분노하게 만든 방 퇴실 상태7 세기말 11.03 20:37 1642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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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四“ 야마구치 타카히로. ”식탁 위 테이블에 앉아 밥을 먹던 세 남자 중,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의 부름에 앳된 얼굴의 청년이 고개를 들었다. 전부 조선인의 외양이었지만 개중 조선말을 쓰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예, 아버지. ”“ 네가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서 학문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은 온전히 이 아비의 배려임을 모르지 않을테지. ”“ … ”“ 실망케 하지 말거라. 더 이상의 배려는 없을 터이니. ”“ 새겨 듣도록 하겠습니다. ”타카히로, 그러니까 정국은 숨 쉴 수 없는 답답한 기분을 느꼈다. 식사자리에서 아들에게 한마디씩 건내는 것은 야마구치 상의 버릇이었다. 체할 것 같아 보이는 정국의 얼굴을 모르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는 나름대로의 양육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식기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이어졌다.정국은 타인과 소통하기를 어려워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정의(正義)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다. 본인이 조선인이라는 것을 이해했을 시점부터, 자신의 아버지에게 괴리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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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새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二연. 외자도 아니고 말 그대로 성씨가 없는 이 이름의 사연을 알게 된 건 어린 나이였다. 쌍둥이인 태형과 투닥거리며 장난을 칠 정도의 나이가 됐을 무렵, 어머니는 작은 방으로 불러 들이셨다. 비가 오던 어느 날, 강 근처의 작은 연못가에서 포대기에 둘러져 버려진 아이가 나였다며. 이대로 두었다간 죽겠다 싶어 데려왔는데 이 말을 꺼내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들었다면서. 사실 이름에 대한 궁금증과 의아함은 늘상 있었지만 함부로 꺼내면 안 될 것 같았기에, 오히려 해답을 얻어낸 듯한 시원함이 먼저였다. 그도 그럴 것이 친모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열 달 제 배 아파 낳은 자식 키우듯 아껴주셨으니, 그에 따른 감사함에 며칠은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 나의 인생과 세월은 지금의 어머니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이 사실만으로도 친모를 찾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중요하지 않았다. 저를 끔찍이 아끼던 아버지, 상냥한 어머니. 짓궂은 장난이 일상이지만 가장 친한 친구처럼 대해 주는 태형. 태형을 포함해 함..
by 한도윤
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와 L을 만난 건 내 연애 역사 중 최고의 오점이다. 그때의 나는 제대로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줘본 적도 없는 모태솔로라고 봐도 무방했다. 어쩌다 나와 L은 커피를 한두 잔 같이 마셨고 무심코 던진 L의 고백을 나는 낼름 삼켜버렸다.당시의 나는 부모님 집에 얹혀살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고 L은 다른 지방에 살면서 딱히 하는 일이 없었다. 취준생과 백수의 만남이었다. 그렇게 열악한 상황에도 나는 누군가를 열렬히 좋아하고 싶었나 보다(아무래도 특유의 외로움 때문이었겠지). 그런 결핍은 일주일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하는 L과의 데이트를 기다리게 했고 나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갔고 배웅했다. 개인주의자에 가까웠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헌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아낌없이 내어주는 건 이상적인 사랑의 모습이라고 믿었으니까.나와 L의 백수 상태는 쉽사리 바뀌지 않았기에 한동안은 나름 안정적으로 데이트를 이어 나갔다. 나는 어떻게 모아두었던 돈이 있었는지 L에게 밥을 사거나 커피를 사주고는 했다. 물론 L이 기차를 타고 다른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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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픈 왈츠 - 남혜승 및 박상희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三쏟아지는 빗줄기 사이에서 두 사람의 시선이 서로를 향했다. 담벼락에 붙어있는 등은 돌의 굴곡에 따라 따끔거렸고 치솟은 긴장과 흥분감에 숨은 고르질 못했다. 잠깐 움찔 할 때마다 배에 겨눠진 쇠 총구가 더 짓눌렸다. 생경한 감각이었다. 매서운 눈빛과는 다르게 남자는 수십 번 고개를 돌리며 불안해했다. 그가 피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대충 감으로도 알 만 했다.“ 바보같은 놈들! 그걸 놓치다니! 샅샅이 뒤져라! 나머지는 종로 고가까지 들어간다! ”저 멀리 말소리와 군화소리가 다급하게 흩어졌다.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만이 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게 되자 그는 마침내 다시 눈을 맞췄다.“ 조선인? ”고개를 끄덕였다. 매서운 눈빛으로 쳐다보던 남자가 아주 천천히 자신의 손을 떼냈다. 침을 삼키며 떨리는 숨을 얕게 내쉬자, 남자는 낮게 잠긴 목소리로 조용히 말했다.“ 이 일은 잊어버리는 게 좋을 거야. 내 총은 출신도, 신분도 가리지 않으니까. ”그 말을 끝으로 총을 거둔 남자는 본인의 외투 안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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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도윤
“너 아직도 이 노래 들어?”나는 슬이에게 물었다. 하지만 슬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그녀를 위해 말없이 노래를 들었다.내리쬐는 햇빛에 구름마저 부서져 버릴 것 같은 여름날, 카페베네 과일 빙수를 앞에 두고 싸웠던 지난날이 온전히 기억난다. 토이를 유독 좋아했던 그녀 귀에 이어폰을 꽂아주며 같이 듣자고 했던 〈그럴때마다>. 다시 들으니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슬이의 기분을 온전히 이해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건 여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옆에 있고 싶다.아차차.이건 노래 때문이니까 정신 똑디 차려야지. 이건 진짜 내 감정이 아니라 노래 때문에 올라온 두드러기 같은 감정이니까.노래가 끝나고 한쪽 귀에 꽂았던 에어팟을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에어팟을 건네어받은 윤슬은 조용히 입을 열었다.“이 노래를 들으면 화가 가라앉아.”“그래서 20년도 더 된 노래를 듣는다고?”“뭐 그럴 수도 있지.”“아까는 미안했어.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닌데.”“우리 아는 척까지는 아니더라도 선 긋지 말고 편하게 지내자. 맨날 못 볼 사람 본 것처럼 행동하고 내가 얼마나 서운한 줄 알아?”“아니 그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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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억
무뚝뚝한 남자친구 짝사랑하기w.1억   "##베리야~ 아직 멀었어?""으응! 잠깐만!! 잠깐!!!"나에게는 8살 차이가 나는 남자친구가 있다. 흐음.. 만난지는 개월 정도 됐다!남자친구는 나와 아~~~주 정반대다. 우선 너무 쓸데없이 방방 뛰고 해맑은 나와는 달리 남자친구는 순하고 밝게 생겨서는 무뚝뚝하다. 어쩌면 나를 엄청 좋아하지는 않나? 싶을 정도일 때도 있다. 남들이 봐도 내가 더 좋아한다고 느낄 정도!?그리고 8살 차이가 나는지라.. 내가 막! 엄청 엄청 편하게 대하지않는 것도 있긴하다! 조심스럽달까."진짜 잠깐만요!"남자친구는 약속이 있으면 항상 미리 준비를 하고, 나는 대부분 늦게 준비한다. 그런 나를 몇분이고 몇십분이고 기다리는 게 남자친구의 일이다."얼른 가야되는데. 멀었어?"거실에서 나를 부르던 남자친구는 결국 문을 열고 들어와 나를 보았다."히히히....고데기만 하면 끝나욥!.."머쓱하게 헤헷-하고 웃으면 남자친구는 어지럽혀진 내 방을 보고 감탄하는 듯 보다가도 날 바라보며 말한다."이제 고데기 하는 거야?""금방해! 5분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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