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로 숫자를 셀 줄도 모르는 상태로 유학을 가서 메뉴판 한자를 외우며 공부했다고. 정지선 셰프는 “살기 위해” 공부를 하니 “3개월 만에 귀도 트이고 입도 트였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고 돌아왔지만 정작 여자라는 이유로 이력서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고. 정지선 셰프는 “주방에 여자애가 들어온다는 게. 여자라고 하면 보지도 않았다”며 “생각보다 벽이 높았다. 아무도 이력서를 안 받아줘 너무 힘들었다. 취업 안 되면 어떡하지? 여경래 사부님이 중국에서 만난 인연으로 취업을 도와주셨다. 인생 선배, 인생 사부”라고 여경래 셰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여경래 셰프는 주방에서 여학생들을 채용한 것이 자신이 처음이라며 “수원여대 여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여학생들이 칼질이나 디테일하고 섬세한 걸 잘하는 걸 알았다”고 했다. 유학까지 해서 기술도 있는 정지선이기에 선뜻 취업을 시켜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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