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mittobaseballll조회 984l

[ⓓ인터뷰] "말 사라지니, 귀 기울이는"…홍경, '청설'의 여백 | 인스티즈

"영화의 빈 여백을 사랑해 왔습니다. 그래야 곱씹고, 그 찰나의 순간을 맛볼 수 있으니까요."


주로 임펙트 강한 캐릭터를 연기해 왔다. 사정없이 감정을 쏟아내고, 폭발하고, 강력한 한방을 표현했다. 그런 그의 입에서 (아이러니하게) 여백이라는 말이 나왔다.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 그가 사랑해 온 여백을 담은 작품이다. 들을 청(聽)과 말씀 설(說). 소리를 죽이고 오직 눈빛과 표정, 몸짓으로 대화했다. 


음성이 꽉 차지 않아도, 영화는 가득 찼다. 눈을 못 떼게 하니, 저절로 집중하게 됐고, 머리는 감정을 곱씹게 했다. 20대의 풋풋한 사랑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영화로 확인한 그는, 온전히 여백을 즐길 줄 아는 배우였다.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연기했습니다. 상대가 뭘 주는지 보고 느끼고 반응했습니다. 그랬더니 생각지 못한 연기도 튀어나왔죠. 관객분들도 분명 그런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의 말을 더 들어보자.

[ⓓ인터뷰] "말 사라지니, 귀 기울이는"…홍경, '청설'의 여백 | 인스티즈

◆ "평범한 20대를 연기했다"


홍경은 꽃미남 배우과는 아니다. 캐릭터성 있는 연기를 주로 소화해 왔다. 가장 최근엔 '댓글부대'에서 온라인 여론 조작에 빠져드는 키보드 워리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엔 청정 무공해 로맨스 '청설'을 만났다. 영화는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그리고 둘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이야기다. 


제 나이에 딱 맞는 풋풋한 첫사랑의 감정을 대변한다. 과연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이 스치기도 했다. 그러나 걱정은 기우였다. 강한 얼굴을 지우고, 푸릇푸릇함을 입었다. 


20대의 첫사랑을 순수하게 표현하기 위해 집중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팅된 느낌이 아니라, 수수함이 담겨 있었으면 했다"며 "빈틈이 있을 때 오는 정감을 살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화 내내 반팔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한다. 멋있는 차가 아닌 오토바이에 올라탔다. 여느 20대처럼 진로를 고민하고, 첫사랑에 애태우는 평범함을 그렸다.


"연남동, 망원동, 합정동 등 대학생들이 많은 동네에서 촬영했습니다. 티셔츠 하나 입고 걷는데, 용준이와 비슷한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용준이처럼 순수한 아이가 그 동네 어딘가에 있다 믿고 연기했죠."

[ⓓ인터뷰] "말 사라지니, 귀 기울이는"…홍경, '청설'의 여백 | 인스티즈

 소리 없이, 가득 채웠다


'청설'의 가장 특별한 점은, 손으로 대화한다는 점이다. 서로를 청각장애인이라고 생각하는 두 사람이 수어를 통해 가까워지게 된다. 배우들이 함께 수어를 배웠다.


홍경은 "3개월이라는 시간을 주셨는데, 조급해 하지 않으려 했다. 시간을 들여야 얻어지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 내 몸이 느끼게 놔두고 그 과정을 천천히 맛보려 했다"고 떠올렸다.


지금껏 느낄 수 없었던 경험도 했다. 그는 "상대에게 집중하는 방법을 얻었다. 상대가 뭘 주는지 보고 느꼈다. 상대에게 온 신경을 쏟으니, 생각지 못한 연기가 튀어나왔다"고 설명했다.


"제 몸이 더 유연하게 움직였던 것 같아요. 수어로 '이력서를 넣어도 다 떨어진다'고 말하면서, 제 몸도 자연스럽게 떨어지거든요. 계산하지 않아도 제 몸 자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소리가 사라지니, 오히려 더 귀 기울이게 됐다. 덕분에 현장은 몰입의 연속이었다. 정적을 의식할 수 없을 정도였다. 처음으로 온전히 집중되는 경험을 했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 용준과 여름의 대화는 90% 이상 손으로 한다. 몸짓과 표정에 온전히 집중하다 보면, 오롯이 두 사람의 세상에 빠져들게 된다. 


"요즘은 대부분 오디오를 빈틈없이 채우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늘 영화의 빈 여백을 사랑해 왔습니다. 그래야 곱씹고 찰나의 순간을 맛볼 수 있으니까요. 관객분들도 그런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 "말 사라지니, 귀 기울이는"…홍경, '청설'의 여백 | 인스티즈

 "달라서 어려웠다"


로맨스가 다른 장르물보단 (연기하기) 쉬울까? 그는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느 작품이든 힘들지만, 로맨스물은 특히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사랑이라는 그 미묘하고 세심한 감정을 꺼내는 일이니까요. 솔직하게 연기하지 않으면 관객을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었죠."


게다가, 용준과 홍경의 사랑법은 달랐다. 일례로, 용준은 여름을 향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또 세심하게 다가간다. 반면 홍경은 10보 물러나 버리는 성격.


홍경은 "(나는) 누군가를 좋아할 때 '이러면 싫어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면서 "그런데 용준은 사랑에 가닿기 위해 노력한다. 그 마음이 무엇일까 궁금해했다"고 전했다.


"용준이가 여름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투박하지 않았어요. 고민하고 경로를 찾죠. 다가갈 때 시간을 들이고, 상대를 먼저 걱정하고요. 그런 선택들이 사려 깊어서 좋았습니다."


용준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로맨스에 힘이 실렸다. 여름에게 반하던 그 순간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있다는 것. 엔딩의 첫키스신이 그랬다.


그는 "용준에겐 첫키스라고 생각하니 더 떨리더라"면서 "서서히 가까워지는 그 느낌들을 기억한다. 처음이라는 걸 최대한 느끼려 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인터뷰] "말 사라지니, 귀 기울이는"…홍경, '청설'의 여백 | 인스티즈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0460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할인·특가 여기 중에서 올해 한 번도 돈 안 쓴 곳 몇 개임?252 짱진스03.04 17:4377269 0
이슈·소식 현재 방밖으로 일주일동안 안나와서 집안 대참사 났다는 타래.JPG247 우우아아03.04 14:53122395 0
팁·추천 차주영에게 제일 찰떡인 드레스하면 이 셋으로 갈림..161 박뚱시03.04 14:3497838 0
유머·감동 (물어보살) 30년전 형님들을 찾습니다213 임팩트FBI03.04 14:5875269
이슈·소식 현재 결혼식장까지 잡고 파혼해서 난리난 블라인드.jpg111 우우아아03.04 23:5352347 0
오늘자 더시즌즈에서 랩으로 작두 탔다는 발라드 가수 jpg1 헬로>.. 01.14 22:31 9524 2
[5화 예고 FULL] 차주영, 중전의 힘을 약화시키려 하는 이현욱의 함정에 걸려들.. 미드매니아 01.14 22:27 590 0
난 아시아 이렇게 뭉뚱그려서 온갖 나라 다 넣은 거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함3 캐리와 장난감.. 01.14 22:25 16611 0
일본에서 10에게 첫 사형 선고.jpg 장미장미 01.14 22:25 10800 1
현재 심각한 중국 우한 근황 ㅎㄷㄷㄷㄷ2 yiyeo.. 01.14 22:15 10029 0
오늘자 문가영 출국(돌체앤가바나쇼 밀라노 패션위크 참석)5 이시국좌 01.14 21:35 14157 0
태극기 건곤감리 한눈에 기억 백구영쌤 01.14 21:13 5313 2
최근 사막에서 새롭게 발굴된 스핑크스4 서진이네? 01.14 21:10 11636 1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에서 공효진이 초파리 ㅅㅅ에 집착(?)한 이유4 나선매 01.14 20:48 16092 1
엘르 재팬에 올라온 트와이스 미나 뉴욕 부쉐론 행사 현장1 오이카와 토비오 01.14 20:33 5978 1
애낳을수 있는 여자 공무원 수 공개 추진11 호갱노노 01.14 20:21 7834 0
역대 최악이라는 자영업 경기 속에서 이상기후가 살린 업종.JPG13 둔둔단세 01.14 20:14 20203 0
학폭 가해자에게 청첩장을 받았습니다.blind15 재미좀볼 01.14 20:13 12532 3
하이어뮤직 브이로그 "박준원 컴퍼니” 티저 공개 드리밍 01.14 20:05 402 0
셋쇼마루미(?) 있다는 <원경> 차주영9 미드매니아 01.14 19:51 15721 4
구찌쇼 참석으로 출국하는 방탄소년단 진2 우물밖 여고생 01.14 19:49 4479 0
세월호 유가족분들과 매주 예배드렸던 배우14 홀인원 01.14 19:43 16035 20
의외로 잘생기면 용서되는 행동.twt 드리밍 01.14 19:33 10961 1
보기만 해도 주변 온도가 1도씩 낮아진다는 이토준지 그림체 아이돌2 철수와미애 01.14 19:28 10799 0
냅다 디엠으로 타 소속사 선배님들 축하해주는 아이돌.twt1 파파파파워 01.14 18:53 7224 0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도비
  겨울바람 - 고예빈, 김시은본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의 조선을 배경으로 나아갑니다.경성블루스 十一귀가 터질 듯한 굉음과 함께 건물에서 연기가 새어나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정말, 정말 진짜로 무슨 일이 난 건가? 지민의..
by 한도윤
내가 중견 건축사사무소에 공채로 입사한 지 벌써 4년이 흘렀다. 올해 초 나는 대리가 되었다. 기쁘면서도 많이 씁쓸했던 것이 다름이 아니라 내가 작년에 진급이 누락되었었기 때문이다. 다른 동기들은 작년에 모두 대리로 승진했는데 나만 어떤..
by 한도윤
[ 가계부 ]나는 건축과로 유명한 런던의 B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돌아와 서울시 공공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였으면 좋겠지만) 밑에서 일하고 있는 인턴사원이다. 나의 계획은 석사를 하기 전 한국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다시 영..
thumbnail image
by 오구
나이는 마흔 넷, 직업은 의사입니다​w. 오구​02. 건강한 연애​​"답장이, 없네...?"마지막 외래 환자를 보고 혼자 방에서 잠시 쉬고 있던 지훈.피곤한 한숨을 뱉으며 핸드폰을 꺼내 ##여주와 주고 받은 카톡 대화창에 들..
thumbnail image
by 휘안
[허남준]  그 겨울 끝에1달빛이 서서히 물러나고 새벽의 푸른 어스름이 사방에 깔렸다.거친 땅에 맞닿은 차가운 얼굴 위로 언뜻 뜨거운 무언가 스쳐 흐르는게 느껴졌다.‘피인가?’남준은 내내 어지럽던 머리가 괜히 더 아파왔다.흐려지는..
thumbnail image
by 1억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w.1억  - ##주효야 내일 나혼자산다 촬영 잊지 않았지?"으응 알죠. 까먹었을까봐요!? ㅎㅎ"매니저 언니의 말에 나는 청소를 시작했다. 내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기는 할 건데...근데....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