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속 시원하게 닦이던 '각질' 알고보니 밥풀이었다
"각질들 어때요. 발뒤꿈치 이렇게 많았던 수북했던 각질들이 그냥 바르자마자 녹여주고요."(2024년 2월20일 GS MY SHOP) 화장품 판매 홈쇼핑 방송에서 시원하게 닦이던 각질이 실제 각질이 아닌 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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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상품판매방송 4곳에 법정제재 ‘주의’ 의결… “소비자 기만 수준 심해”
"각질들 어때요. 발뒤꿈치 이렇게 많았던 수북했던 각질들이 그냥 바르자마자 녹여주고요."(2024년 2월20일 GS MY SHOP)
화장품 판매 홈쇼핑 방송에서 시원하게 닦이던 각질이 실제 각질이 아닌 밥풀(녹말)이었다. 시청자를 오인케 할 수 있는 시연 장면을 내보낸 상품판매방송들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방심위는 28일 전체회의에서 '각질 타파 풋 세럼' 등의 판매방송을 내보낸 GSMYSHOP(2월20일), SK스토아(2월25일), 현대홈쇼핑플러스샵(3월7일), W쇼핑(4월20일)에 각각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적용조항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 규정 35조 2항(실연·실험·조사)이다.
방송에서 쇼호스트는 발 각질을 화장품으로 닦는 걸 보며 효과가 탁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의 각질을 보이기 민망하다는 발언도 이어진다. "각질이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이렇게 지나가만 주시면"(GS MY SHOP), "방송을 위해서 일주일 남짓을 모았다는 표현은 좀 웃기시죠. 열심히 모았어요"(SK 스토아), "저도 관리한다고 하는데 이 계절이라 다 그런 거죠?"(현대홈쇼핑플러스샵), "이거 하얀 가루 여기저기 막 떨어지면 그렇게 기분이 안 좋고"(W쇼핑) 등이다.
그런데 화면 속 각질이 실제 각질이 아닌 밥풀(녹말)로 꾸며진 연출이었다.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장면'이란 자막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쇼호스트의 발언 등을 종합했을 때 실제 각질이 아닐 것이라 유추하기 쉽지 않았다. 의견진술차 출석한 홈쇼핑 관계자들은 "부적절한 연출을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