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새해맞이 불꽃놀이로 인해 새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도심 기차역 인근에서 새 사체 수백구가 길바닥에 흩어진 채 발견됐다. 죽은 새 대부분은 계절에 따라 북유럽부터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까지 오가는 유럽찌르레기로 알려졌다.
단체 대변인 로레다나 디글리오(Loredana Diglio)는 AP와 이날 인터뷰에서 "새들이 공포를 느끼고 날아가다가 서로 부딪히거나, 유리창, 전깃줄에 충돌했을 수 있다"면서 "심장마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OIPA는 앞서 새해가 되기 전인 지난달 30일, 불꽃놀이가 야생동물과 반려동물에게 소음으로 인한 충격과 공포를 준다면서 불꽃놀이의 폐해를 경고했다.
단체는 주의사항을 통해 동물을 축하 행사나 폭죽이 터지는 장소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뜨리고, 지역사회에 불꽃놀이와 폭죽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