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나갈 거니까 빨리 문 닫으라고. 나 안 나간다, 알아서 할 거다. 이러면서 계속 문을 닫으라고 하더라고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7888013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무면허 8중 추돌 사고'의 가해 운전자인 김 모 씨(20대·여)가 사고 직후 시민의 제지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버티다가 또다시 오토바이 운전자를 쳤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번 최초 목격자인 유치열(28·남) 씨는 5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빨리 나오시라고 손짓도 하고, 말도 몇 번씩이나 했는데 계속 누군가한테 전화하면서 문을 닫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경찰이 출동하기 전 도로에 뛰어들어 김 씨를 직접 제지한 시민이다.
유 씨는 "김 씨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나무를 박길래 멈추려고 다가갔는데 앞뒤 문이 모두 잠겨있었다"며 "누구한테 계속 전화하면서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려고 했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위험할 것 같아서 근처에 있던 분들한테도 조심하라고 말씀드렸고, 저도 인도로 잠시 나왔다"며 "그러는 사이 김 씨가 갑자기 후진하더니 오토바이 운전자를 또 박았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차량 6대와 오토바이 운전자까지 들이받은 뒤에야 '공포의 질주'를 멈췄다. 유 씨는 김 씨가 차 문을 열던 순간을 떠올리며 "술 냄새는 안 났지만 정상적인 분은 아니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유 씨는 "약물이든 무언가를 좀 하신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