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임신 13주 이내 및 임신 전 여성들에게 낙태약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에이드 액세스’에 따르면 지난 5일 미 대통령 선거가 끝난 후 24시간 동안 1만건의 낙태약 요청이 접수됐다. 이 단체의 하루 평균 요청 건수는 600건 수준으로, 이보다 약 17배 많은 요청이 쏟아진 것이다.
원격 의료를 통해 낙태약을 처방하는 비영리단체 ‘저스트 더 필’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접수된 125건 중 22건은 임신 상태가 아닌 이들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 아마온 저스트더필 전무이사는 “이처럼 ‘사전 제공’을 요청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임신중단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플랜 C’의 6일 하루 웹사이트 방문자 수는 8만2200명으로 집계됐다. 평소 하루 평균 4000~4500명의 방문자가 웹사이트를 찾는 것에 비해 약 20배가 늘어난 것이다.
낙태를 지지하는 미 가족계획연맹은 지난 6일 정관 수술 예약이 전날에 비해 1200% 증가했으며 자궁내 피임장치(IUD) 삽입술 예약 또한 7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국낙태연맹(NAF)의 브리트니 폰테노 회장은 “사람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실질적으로 낙태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에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수팀 대변인 카롤린 레빗은 “트럼프 당선인은 낙태에 관한 결정을 각 주가 내릴 권리를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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