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원영? 카리나? 자가진단 퍼스널이미지와 퍼스널퍼퓸

퍼스널헤어컨설팅부터 시작해서 퍼스널컬러가 유행인데 그 마지노선은 퍼스널퍼퓸이라고 생각함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떻게 생겨먹든 향기가 좋으면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가 조건반사적으로 상승한다고 함

물론 내가 가장 오래오래 안 질리고 좋아하는 향인지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향수를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사용함

이미지에 따라 비싼 고가의 향수도 있는데
그런건 백화점 가서 시향해보고 괜찮다 싶으면
시중에 비슷한 탑노트 가진 걸로 알아보고 사면 됨

완전 똑같다 정돈 아니지만 비슷한 계열이라 느낌은 비슷함

* 봄 *

- 봄이 주는 이미지는 밝고 따뜻하고 생기발랄함
- 만개한 라벤더처럼 러블리한 이미지
- 눈코입이 동글동글한 편
- 화사하고 달콤한 느낌이라 플로럴/푸르츠가 찰떡

장원영

박보영

아이유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

사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 향수
향수냄새 하면서 샤넬처럼 파우더리한 향을 많이 떠올리는데
이건 그런 느낌 하나도 없고 그냥그자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그런 완연한 봄냄새 같아

헉슬리 모로칸 가드너

핸드크림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향수 맛집이었던 헉슬리의 재발견
생화향을 이 가격대에 이렇게 잘 구현한 향수 진짜 드뭄
내 추구미가 박보영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모로칸 가드너 냄새를 맡으면 박보영이랑 윈터가 떠오름
엄청 아름다운 꽃집 사장님한테 날것 같은 향

* 여름 *

-여름이 주는 싱그럽고 깨끗하고 청량한 이미지
-청순하고 단정하고, 웃는 모습이 싱그럽게 느껴지는 사람
-진하고 묵직한 플로럴보다 여리여리하고 깨끗한 플로럴이 더 잘 어울림
-코튼 계열의 청아하고 은은한 비누향

전지현

김고은

김연아

플라워 바이 겐조

진짜 가벼운 플로럴 하면 생각나는 겐조
디자인처럼 깔끔하고 정갈한 향이 나서 사람이 좀 차분해 보인다고 해야 하나
가격도 착한편

메종 마르지엘라 레이지 선데이 모닝

메종마르지엘라 향수는 비교적 접근성이 좋고
백화점 가면 다 시향해볼 수 있어서 좋음
향이 가볍고 산뜻하다는 평이 대다수
아무리 뿌려도 부담이 없다는 점이 큰 장점

* 가을 *

-가을의 키포인트는 바로 ‘성숙함’
-단아하고 어른스러운 이미지가 추구미면 무조건 이쪽으로
-부드럽고 포근한 향
-여름과 다르게 조금 가볍지 않고 묵직한 향이 잘 어울림
-바닐라와 우디를 레이어드 해주는 것도 좋음

신세경

문가영

한효주

고윤정

딥디크 필로시코스

말하기도 입아픈 딥디크 필로시코스
퍼스널컬러를 떠나서 난 고윤정이 가을과 참 잘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고윤정 팬이 아닌데도 고윤정한테 이 향수 제발 뿌려달라고 애원하고 싶을 정도임
무화과향기 좋아하면 무조건 좋아할수밖에 없는 향
그린향과 우디의 환상적인 조합

록시땅 에르베 아이리스

개인적으로 레몬 들어가는 향수를 굉장히 선호하지 않는데
탑노트에 레몬이 들어간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던 향
무엇보다 베이스에 인센스가 들어가서 자유분방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음
용감함? 대담함? 중요하고 막중한 자리와 잘 어울리는 향수임
발표회나 연주회 보러갈 때 뿌리고 가면 좋을 듯

디올 자도르 인피니심

라는 설명이 진짜 찰떡임
가을에 기분내고 싶을 때 한번씩 뿌려주면 정말 가을이 왔구나 실감하게 됨
매혹적이고 관능적인 느낌을 자아내서 데이트할 때 뿌리면 좋음
다만 지속력이 높고 발향이 세기 때문에 손목에 한번 뿌려주는걸 추천함

* 겨울 *

-세련되고 도도하고 선명하며 뚜렷한 이미지와 개성적인 인상
-차가워 보이지만 향기로 따뜻한 연출 가능함
-날카로운 장미향이나 임팩트가 강한 향들이 잘 어울림
-대부분의 고양이상이 여기에 해당됨
-가벼운 향수보다 묵직한 향수가 잘 어울리는 편

카리나

한소희

김혜수

딥디크 도손
장미향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딥디크 도손
처음 맡았을때의 그 충격을 잊을 수 없음
날카로운듯 톡 쏘는 듯한 향인데 호불호 없게 만드는 게 진짜 쉽지 않거든

헉슬리 블루 메디나 탠저린

차도녀의 향
겨울만 되면 꺼내게 되는 블루메디나탠저린
겨울에 싱그러운 향수 쓰면 묘하게 뜨는 기분 있는데 얘는 그게 없어서 좋음
은은한 우디향이 사람에게서 여유로움이 풍겨지게 만든다고 해야 하나
미들에 있는 리치 허니 우드가 도시의 향을 연상케해줌 그래서 차도녀의 향이라고 불림

몰리나르 레 엘리망 뮤게 오드 퍼퓸

얘는 레이어드하면 좋음
본인이 겨울 이미지가 아니라 봄 이미지라면
앞서 추천한 향수와 함께 레이어드 시도해보면 좋을 듯
아빠 향수냄새라 은근 호불호 갈릴 수 있다는 게 유일한 단점

마지막으로 자가진단 하는 법
사실 그런건 없음
하루 아침에 향수 뿌린다고 해선 내가 카리나가 되고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런 이미지 정돈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내가 원하는 이미지가 있으면 향이나 패션을 통해
내가 추구하는 나를 표현하고 표출하면 그만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