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판 들어와서 10대판 구경하다가 에이틴 김하나 따라한 후기 있길래 봤는데나같은 애가 또 있구나 싶어서 나도 써본다 일단 나는 웹툰보다 드라마 속 김고은이 너무 귀여워서 컨셉질 시작했어 내용은 구렸지만...가장 중요한 게 뭘 입고 무슨 화장을 하든 저 핏과 체형이 나와야겠구나 싶어서 3월 되기 전까지 식단관리 해줬어 운동은 하기 싫어서 그냥 버스타고 30분 미만 거리는 전부 걸어다니고 계단 이용하고!음식은 점심 저녁 두끼 먹었는데 7시 이후로는 아무것도 안 먹고 엽떡같은거 먹고 싶으면 3~4시 정도에 한끼로 떼우고 다른 건 안 먹는 식으로 해줬어 원래 야식 엄청 좋아했어서 저정도만 관리해도 그동안 찐 살들이 빠지더라고 ㅠㅠㅠ
그리고 첫 개강 앞두고선 레드브라운 염색하고 앞머리도 내리고 코랄이나 mlbb같은 연한 립스틱으로 다 바꾸고 피부화장도 얇게 발리는 파운데이션 쓰고 비슷하면서도 좀 다르게 해줬어너무 오렌지색 머리에 파마하고 하면 티날까봐....ㅎ 옷은 바로 전까지 고3시절을 도깨비 지은탁 빙의하면서 지내가지고 그때 사둔 코트랑 청바지들 활용하면서 핏 너무 벙벙하지 않은 라운드티셔츠나 니트, 셔츠 많이 입고 시계 꼭 차고 다녔어 홍설하면 머플러인데 내가 목에 뭘 하는 걸 싫어해서ㅜㅜ 그거는 못했당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성..적인데 결과부터 말하자면 성공적이긴 했지만 진짜 너무 힘들었어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거 같아....과제 받으면 바로 그날그날 하려고 노력하고 무조건 A받아야 한다 이러면서 밤새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계속 고치고 엄청 열심히 했어
과 특성상 ppt 발표가 많았는데 성공한 커리어우먼같은 피피티를 만들어야한다는 사명으로 만들고 발표대본도 달달 외우고 조별과제 있을 때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했어덕분에 무임승차 개많았다^^ 그건 드라마랑 안 비슷해도 되는데 말이야.. 빡치게
암튼 과제 전부 만점받았고 대망의 시험기간위에서도 말했지만 은탁이 따라하느라고 되도 않는 머리 굴리며 공부했었더니 벼락치기 습관은 사라졌던 터라 시험 한달전부터 조금씩 준비했어 대학교는 시험범위가 정말 너무 넓더라고..?학교 왕복 1시간 좀 넘게 걸리는데 시험 일주일 전에는 버스에서도 정리노트 읽으면서 가고공강 조금만 생기면 공부했어 그덕에 한과목 빼고 에이쁠 받았고 장학금도 받았어ㅠㅠ
이게 제일 뿌듯해 우리집도 형편이 썩 좋지는 않아서 국가장학금이랑 학자금대출 받았었는데 장학금 개꿀이야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20학번 새내기가 있다면 장학금 꼭 타길...! 암튼 이렇게 정성에 정성을 쏟은 홍설병의 1년 대장정을 통해서 나는 똑부러지는 수석 타이틀 얻기에 성공했어 꺅 잘 모르는 동기들도 같은 교양 듣거나 하면 먼저 와서 아는 척 해주고 교수님들도 나 아시는 거 같아 물론 이건 별로 필요없는데 ㅎ 그래도 내가 열심히 한 걸 알아주시는구나 싶어서! 아 그리고 번호도 두번이나 따였어 물론 지금 남자친구는 없지만...........올해는 연애에 성공하고 싶다
또 컨셉잡을 인물이나 캐릭터 있으면 추천 좀 해줘^^! 뭐라고 끝내야하지 글 처음 써봐서 두서없이 말한 것 같은데 읽어줘서 고마워~
요새... 체감 오진다 vs 진심 모르겟다 갈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