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184473
“신랑에 받은 감동 갚고 싶어”여성들 보답하는 청혼 유행
반지처럼 틀에 박힌 선물 대신손수 글씨 새긴 커플도장이나
남편임명장ㆍ통장 편지 이벤트 일각 “신경 쓸 일 더 생겨”지적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프러포즈가 여성의 사회적 역할과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답프러포즈’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답프러포즈는 예비신랑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예비신부가 다시 되돌려주는, ‘보답 청혼’을 뜻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답프로포즈’라는 해시태그(특정 핵심어를 편리하게 검색)가 달린 게시물이 1,500여 건 이상 올라와 있고, 여성 회원 비율이 높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법과 후기가 담긴 글이 심심찮게 보인다. 프러포즈전문 레스토랑 메이드바이유 관계자는 “2, 3년 전만 해도 답프러포즈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는데, 이젠 청혼을 하려는 여성 고객이 전체의 10%나 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자도 누군가를 선택할 권리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남녀 간 위계질서, 성 역할 고정관념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답프러포즈라는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ㅋㅋㅋ)
물론 일각에서는 “‘남들 다 하는 것’이라는 기준이 하나 더 생기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가뜩이나 신경 쓸 것 많고 돈 들어가는 곳도 많은데 답프러포즈는 과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돈으로 포장하기보단 애정과 정성이 넘치는 결혼 전 또 하나의 이벤트로 즐기는 분위기다. 사랑한다면 그 무엇이 아까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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