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정권 비판' 대자보 떼고, 대학 진입해 학생 체포…"2024년 대한민국입니다"
최근 일부 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학생들의 대자보를 학교가 임의로 떼어내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경찰 수백 명이 학교 안으로 들어와 학생들을 연행하는 일도 벌어졌는데,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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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학생들의 대자보를 학교가 임의로 떼어내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경찰 수백 명이 학교 안으로 들어와 학생들을 연행하는 일도 벌어졌는데, 대학가에서 일고 있는 논란을 밀착카메라 이가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밤 국립부경대학교 캠퍼스 안.
[목 조르지 마세요! 놓으라고! 왜 목을 조릅니까?]
한 대학생 단체가 윤석열 정권 비판 행사를 막은 대학 결정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이자,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너무나 참담합니다. 2024년 대한민국입니다.]
경찰 200명이 학교 안으로 들어와 10명을 체포했습니다.
(중략)
[왕혜지/국립부경대 4학년 : (해산하고 나가려는데) 문을 안 열어주고 그래서 여기 바깥에서는 '학생들 왜 못 나오게 하냐. 문을 열어줘라.' 그런 소란들 때문에 바로 앞이 도서관이기도 하고 학생분들도 궁금하신 시민분들도 좀 몰려들었던 것 같아요.]
농성을 마치고 귀가하려던 참이라, 더욱 놀랐다고 합니다.
[왕혜지/국립부경대 4학년 : 다들 겁이 나니까 이렇게 옆에 팔짱을 같이 끼고 있었거든요. 진짜 제 사지를 들고 이렇게 막 이렇게 목도 꺾인 채로 나가고…]
경남대학교에선 정치적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두고, 논란입니다.
경남대학교 정문 바로 뒤에 있는 게시판입니다. 며칠 전에 학생들이 윤석열 정권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이렇게 붙였는데요. 이걸 10분 만에 임의로 학교 측이 떼어내서 논란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런 학교 측의 행동을 비판하는 새로운 대자보가 이렇게 붙어있습니다.
지난 11일, 학교 관계자가 게시판에 붙은 대자보를 떼어냅니다.
이유를 묻는 학생에게 돌아온 답변.
[경남대 관계자 : 우리 학교 공공의 이익에 반하지 않는 내용을 붙이게 되어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경남대 관계자 : 정치적 행위나 종교적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당한 이유라 보기 어렵습니다.
2007년 국가인권위원회는 대학생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학칙은 '기본권 침해'라고 판단하고, 이런 규칙을 고치거나 삭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부역자들아 역사는 기억하고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