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바로 뻐꾸기
뻐꾸기하면 탁란조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뻐꾸기의 탁란습성...
(->모르는 여시들을 위한 링크첨부 :
다른 새끼 새 다 죽이면서까지 남의 둥지에서 자라는 뻐꾸기)
하지만 생태계적으로 아주 중요한 뻐꾸기의 또 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숲의 벌레들을 조절하는 포식자라는 것
이게 특징? 벌레는 다른새들도 다 먹는거 아니냐? 하겠지만
이놈들이 먹는 벌레는 좀 다르다
뻐꾸기는 바로 이런 독털이 부숭부숭한 벌레들을 먹고산다
흔히 송충이라고 불리는 독분들
보기만 해도 몸이 근질거리는 벌레들을 잘도 먹음
사전에도 다른 새들이 잘 먹지않는 털달린 벌레를 잘먹는다고 적혀있다
보통은 그냥 먹기보단 휘둘러서 독이 든 내장을 빼내는 약간의 작업 후에 삼킴
그리고 뻐꾸기의 위는 위벽이 거칠어 손상받지 않고 벌레의 털을 벗겨낼 수 있으며
이렇게 벗겨진 털들은 때때로 뭉쳐서 토해낸다고 한다
외국의 뻐꾸기 종들도 하나같이 독충을 잘 먹음
이렇게 뻐꾸기는 다른 새들이 꺼리는 먹이를 먹도록 진화함으로써
먹이경쟁을 피할 뿐 아니라 숲 생태계에서 매우 특수하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독분들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강력한 카운터 역할을 하게된것
만약 뻐꾸기가 사라진다면 그 먹이가 되는 곤충들이 과도하게 늘어나 문제가 생길거라 예상할 수 있다
탁란 습성때문에 뻐꾸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들 또한 숲 생태계의 일원이며 풍요로운 숲이 유지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걸 알아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