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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자체는 아직까지는 여성에게 손해임.
(정말 반반 결혼, 집안일 모두 반반으로 칼같이 나눔, 서로 각자 집에 터치 안하고 딩크 합의, 임신 시 모계성-이라 해도 어쩔 수 없이 여성이 조금이라도 손해볼 수 밖에 없음. 조금이라도 손해보면 다행이게)
그래서 여성에게 결혼이란 과정을 눈속임하기 위해 로맨스와 환상이 들어감.
'여자는 인질이다.'에서는 이러한 로맨스, 남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 자체가 사회에서 여성이 살아남기 위한 방어기제라는 설명이 있음.
사람들은 누구나 타인에게 관심을 받고, 관계 속에서 중요한 대접을 받고 싶고, 중심이 되기를 원함. (엥 난 아닌데? 난 내향형인데?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대략적인 인류는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중요한 대접을 받을 때마다 세로토닌, 엔돌핀이 분비되도록 진화해 옴)
로맨스와 결혼식은 그런 여성의 환상을 적극적으로 충족시켜줌.
신부님~ 이라는 존중이 담긴 호칭.
반짝이고 화려한, 일상에서는 도저히 입을 수 없지만 입는다면 나를 동화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만들어주는 드레스.
수요는 없지만 가상의 관객에게 최대한 나의 아름다움을 어필하는 웨딩 화보.
일상에서 소유할 수 없는 웅장하고 아름다운 배경과 모두 나를 주목하는 경험.
결혼식이라는 과정 자체가 주인공병, 자의식 과잉을 키울 수 밖에 없도록 설계된 거야.
결혼의 과정 속에는 타인의 관심과 주목이 당연함. 왜냐면 돈을 지불하고, 사회적인 합의가 있으니까.
그러나 결혼식이 끝나고, 더이상 청모라던지, 결혼식이라던지, 신혼여행이라던지 주변의 관심이 끊어지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면 인지부조화가 생길 수 밖에 없음.
타인의 관심과 존중, 영화의 주인공처럼 당연하게 받는 배려는 일상에서 받을 수 없음.
그런 관심과 배려, 주목을 일상적으로 받기 위해서라면 정말 부유해서 그것들을 돈으로 사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아 관심과 배려를 보이는 만큼의 댓가를 지불할 수 있어야 함.
그러나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지.
결혼식은 결국 가부장제를 향해 들어가는 신부의 눈을 가리기 위한 하룻밤의 공주놀이, 로맨스 연극이라 생각해.
우리 보통 기혼게시물 보며
"왜 이렇게 배려를 당연하다 생각하지?"
"왜 이렇게 서운함을 자주 느끼지?"
"자신의 의견이 통하지 않았다고 화를 내지?"
"자신의 입장을 과장된 표현을 사용해서 전달하지" 싶잖아.
내 생각에는 결혼-임신-출산 과정에서 받는 주목과 배려가 비일상적인 것이고 특별한건데
그 주목과 배려를 당연하다 생각하면서 자의식과잉에 빠지게 되고, 그걸 해결하지 못해 그런 것도 있다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