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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둥이.ll조회 7322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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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일 때 더 잘한다 -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내향인의 섬세한 성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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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증후군을 아시나요? | "나만 놓칠라!" 나도 해야만 한다는 불안감 | 인스티즈
포모증후군을 아시나요? | "나만 놓칠라!" 나도 해야만 한다는 불안감 | 인스티즈

포모증후군과 성취 포르노


당신이 페이스북을 살펴보고 있다고 가정하자. 친구와 동료들의 테드 강연, 인터뷰 근황이 올라와 있고 근사한 행사에 참석한 사진도 포스팅되어 있다. 또 다른 날은 업계의 유명한 콘퍼런스나 기조연설에 참석한 소식이 올라온다. 당신은 왜 그 자리에 없는 걸까? 무엇이 문제일까? 포모증후군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는 순간부터 찾아오는 현대인들의 저주다. 위키피디아는 ‘자신은 참여하지 못한 보람 있는 경험을 남들은 하고 있는 듯한 불안감의 만연’이라고 기술한다. 영화배우 민디 캘링의 간결한 표현에 의하면 “왜 나만 제외하고 모두가 저기 있지?”라는 감정이다.

팟캐스트를 시작했을 때 나는 다른 진행자들이 SNS에서 ‘좋아요’를 얼마나 받는지 집요하게 확인했다. 근무 시간 중 침대에 누워 트위터를 훑어보며 은둔형 사업가의 길을 가기로 한 내 선택을 후회하기도 했다.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정기적으로 포모증후군에 빠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세상 사람 대부분은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당신이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기로 결정한 자발적 재택근무자라면 왜 소외감을 느끼는 것일까? 불안 성향이 큰 내향적인 사람도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면 포모증후군을 느낀다. ‘내가 이런 사람만 아니어도 저 파티에 초대받을 텐데, 저 상을 내가 받을 텐데, 그러기는커녕 이렇게 숨어 있네’란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하라. 이런 감정은 당신만이 느끼는 문제가 아니며 전적으로 소셜 미디어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 여러 사이트의 개발자들이 인간적인 감정을 파고드는 중독성 강한 상품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획기적인 사진 공유 서비스인 플리커의 공동창업자이자 포모라는 용어를 창시한 카트리나 페이크는 어떻게 소셜 미디어가 포모를 유발하는 동시에 치유하는지 설명한다.

“당신이 파티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집에서최신호를 읽으면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것입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새로운 트윗이 올라오는지 열심히 확인하게 됩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그 글들로 인해 당신만 소외된 듯한 느낌이 들죠.” 당신이 실패자여서 포모증후군을 겪는 것이 아니다. 이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스냅챗, 트위터 등의 마케팅 전략일 뿐이다.

나 또한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강연을 하거나, 유명 행사에 VIP로 초청받거나, 내가 멋지게 나오거나 아기가 귀엽게 나온 사진이 있으면 자랑하고 싶다. 소셜 미디어에 사진을 게시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좋으면 얼마나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지 안다. 직접 겪은 그 시간 자체보다 소셜 미디어에서의 시간이 즐거울 정도이다.

작가 브라이언 솔리스는 소셜 네트워크와 앱을 사용하는 모두가 내면의 ‘비의도적 나르시시스트’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자신의 즐거움은 간과한 채 주어진 역할을 연기한다. 나는 이런 행동 양태를 ‘성취 포르노’라고 부른다.

성공한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잠재력과 인생의 도약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이들의 사례를 수많은 방송과 언론 매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비하면서 누구나 불가능한 일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앞에 펼쳐진 온갖 성공담을 보면서 내 것이 아닌 타인의 성공을 질투한다. 질투라는 감정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 때문에 교묘한 자랑이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질투를 느낄 만한 순간을 맞이한다.

당신이 취업할 나이가 됐을 무렵에는 이러한 포모가 깊이 내면화되어 의문조차 갖지 않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일하느라 바빠서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진실은 의식하지 못한다. 이처럼 포모는 교묘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어서 대부분의 사업가들이 이를 조장한다.

알렉스 블룸버그는 그의 팟캐스트 ‘스타트업’에서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포모라고 지적한다. 예비 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알게 됐을 때 포모를 느끼지 않는다면 다른 사업안을 찾아 자신의 부를 던질 것이다. 그래서 성공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은 사업안으로 포모를 자극한다.

타인에게 보여지는 부분은 중요하지 않다

만약 당신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수천 명에 이르고 에 인터뷰가 실린다고 해도 이 유명세와 은행 잔고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비 아서는 온라인 심리치료 회사 ‘인 유어 코너’를 창업한 후 TV 출연, 세간의 찬사, 엄청난 홍보에도 불구하고 돈이 벌리지 않자 이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가나 출신의 비 아서는 용감하고 자신감이 넘쳤으며 표면상으로는 실리콘밸리의 성공 사례로 보였다. 흑인 여성 최초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와이콤비네이터의 투자를 받았고 테드 강연을 했으며 TV에도 수차례 출연하며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유명세가 커질수록 회사의 손실이 늘어나 대출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비 아서는 “아침이면 일어나서 미소를 지으며 강연을 하고 TV에 출연했지만 제 영혼은 슬픔에 잠겨 있었죠”라고 표현했다. 이러한 역설적인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 자금을 지원하고 언론의 주목을 받을수록 그녀는 원래의 임무를 잊고 과도한 지출을 했다. 그녀는 “스타트업 현장의 매력에 완전히 빠졌어요. 사람들이 경영 분석을 해주는 애플리케이션들과 맛있는 식당들을 꿰고 있는 게 멋있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다른 창업자들처럼 화려해 보이고 싶었던 그녀는 값비싼 임대료의 뉴욕 사무실을 얻었다. 직원들 수도 적고 대부분이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며 그녀 또한 재택근무를 할 때가 많았음에도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회사는 망해가는데 개인의 유명세는 높아져만 갔다. 와이콤비네이터가 선택한 스타트업이 실패한다고는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를 발굴한 와이콤비네이터가 아니던가. 비 아서는 남몰래 갚지도 못할 금액의 대출을 받았으며, 자신의 월급도 가져가지 못했고, 아끼는 직원들을 내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대중 앞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연기하며 투자를 유치하려 애쓰고 겉치레하는 데 돈을 썼다.

다행히 회사가 문을 닫는 고통의 과정 속에서 그녀는 심리 치료사라는 자신의 뿌리를 되찾았고, 창업 목표였던 “사람들이 혼자 고통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그녀는 심리 치료의 미래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싱크탱크를 설립 중이다. 그녀가 창립 중인 비영리 단체 ‘더 디퍼런스’는 적절한 순간의 적절한 상담이 누군가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믿음을 토대로 정신보건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당신이 보는 모습은 현실이 아닐 수 있다

결혼 생활의 행복지수가 최저점을 찍었을 때 나는 남편에게 페이스북에서만 아버지 노릇을 한다고 비난했다. 남편이 올린 아이들의 귀여운 사진과 일화들을 보면 그는 슈퍼 아빠 같았고 진실은 오직 나만 알고 있었다.
당시 남편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그렇지 않은 듯한 글들만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 그는 멋진 아버지가 사회적으로 포상받는다는 사실을 알았고 어떻게 해야 그렇게 보이는지 요령도 파악했다. 책 출간을 앞두고 있으며 사랑을 쏟아부을 귀여운 자식까지 있는 성공한 남자라는 유혹적인 성취 포르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냈던 것이다. 내가 그의 홍보 담당자라면 A를 주었을 것이다.

인터넷상에 최초로 육아 관련 이야기가 등장했을 당시는 지금처럼 연극적이지 않았다. 2005년 제 1회 블로그허대회에서 블로거 앨리스 브래들리는 이렇게 선언했다. “엄마들의 블로그 활동은 혁명입니다.” 이는 당시에는 옳은 말이었다. 부모 노릇, 특히 엄마 노릇에 관한 이야기는 항상 무시되어왔기 때문에 육아로 고전하는 일상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 자체가 용감한 행동이었다. 여기에 소셜 미디어가 엄마, 아빠들이 연대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비도덕적인 일이 발생했다. 온라인 육아 문화가 진화하는 동안 공동체의 성격보다는 큐레이션성격이 강해졌던 것이다. 생활 속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대신 사랑스러운 모습과 일화들을 기획하고 전시하기 시작했다. 정보와 지지, 전문 지식을 얻기 위해 의지하는 대신 서로의 게시물을 두고 평가하고 비교하기 바빠졌다. 과거에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듯한 육아 기간의 스트레스를 공유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했다. 이제는 육아 경험의 공개가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스포츠 경기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부모들은 무엇을 게시할지 전략적으로 선택하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사진을 강조하는 인스타그램에서는 필터, 에어브러시, 리터치를 사용하며 개인적이어야 할 가족사진을 공개적으로 게시한다. 140자의 트윗 하나하나를 짜여진 소설처럼 편집하고 페이스북에는 생활 속 최고의 모습만을 포스팅하므로 유머러스한 육아 실수담 모음집이 출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는 온라인 세상이 공동체의 공간이 아니라 개인 광고의 장이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워킹맘에게 온라인 커뮤니티는 양날의 검이다. 나의 경우 일과 삶이 상충하는 찰나를 페이스북에 포스팅하는 것만으로 치유받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개인사를 공유할수록 일하는 부모의 생활은 이러이러해야만 한다는 암묵적인 규율이 생겨난다. 내가 어릴 적 어머니는 자주 저녁식사로 시리얼을 주셨다. 지금은 완벽한 워킹맘이 자녀를 위해 준비한 유기농 식단 사진이 블로그,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에 넘쳐난다. 세계 각지에서 올린 정교하고 예쁜 도시락을 들여다보노라면 부담감만 잔뜩 느끼며 오전 업무 시간을 흘려보내기 십상이다.

최근 부모들의 소셜 미디어 포스팅은 임신과 함께 시작된다. 임산부의 배나 초음파 사진을 촬영한 포스팅들이 넘쳐난다. 작가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는 임신했다는 사실을 어디에도 알리지 않고 출산한 이후 그 이유를 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여성이 임신을 공연하듯 수행하기로 되어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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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증후군을 아시나요? | "나만 놓칠라!" 나도 해야만 한다는 불안감 | 인스티즈따흑



 
아니 이런것도 그냥 성격이 아니라 증후군까지 가는건가.. 증후군이 왤케 많누....
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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