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서문시장 방문에서 칼국수를 먹은 한 가게에 게시돼 있던 윤 대통령 사진 현수막, 친필서명 등이 자취를 감췄다.
이 칼국수 가게를 운영하는 70대 상인 박 모 씨는 "손님들이 '밥맛없다'며 윤석열 욕하는 걸 듣는 게 싫어서 어제 (윤 대통령) 현수막을 뜯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윤 대통령을)좋아해서, 뜯은 사진과 사인은 집에 보관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엄령 선포 후) 한 이틀 동안은 잠도 못 자고 음식도 제대로 못 만들었다"며 "욕하는 사람도 있지만, 마음 아파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침구류 등을 판매하는 60대 상인 조 모 씨는 "윤석열 베개를 유행시킨 게 나"라며 창고에 보관 중이던 종이 한 장을 꺼내 들었다.
종이에는 '윤석열 코골이 베개'라고 적힌 문구와 함께 윤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 SNS에 게시했던 사진이 함께 인쇄돼 있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대해) 좋게 얘기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졌다"며 "군인 동원한 것은 아주 잘못됐다. 새벽에 보고 '사고를 쳤구나' 생각했다"라며 한탄했다.
또 "대구 입장에서는 안타깝다"며 "일단은 (윤 대통령이) 내려가야 하는데, 탄핵 아닌 방법을 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이외에도 상인들은 '계엄 사태'에 대한 질문에 "여기 대구인 줄 아시죠?", "난 벙어리다" 등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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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을 찾은 50대 김 모 씨는 "나는 보수적인 대구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이)부정 선거와 야당의 폭거에 대해 어떤 생각이 있어서 계엄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계엄이 정당하다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