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과 소속사가 DM(다이렉트 메시지) 논란에 3일째 침묵 중이다. 사실상 본인이 보낸 메시지임을 인정한 셈이다.
임영웅은 지난 12월 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날이었고,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하던 시점이었다. 이후 여당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진 후 집단 퇴장하면서 투표함은 열리지도 못한 채 자동 폐기됐다.
이런 가운데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임영웅과 나눈 DM을 공개했다. 공개된 캡처에 따르면 누리꾼은 반려견 생일 축하 글을 올린 임영웅에게 "이 시국에 뭐하냐"는 메시지를 보냈고, 임영웅은 "뭐요"라고 반응했다.
이에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 앞 번 계엄령 나잇대 분들이 당신 주소비층 아닌가요"라고 지적했고, 임영웅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응수했다.
DM이 공개된 후 다수의 누리꾼들은 임영웅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대중이 연예인에게 정치적 발언을 강요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100만 명의 국민(주최 측 추산)들이 거리로 나서고, 수많은 스타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정치인이냐"는 임영웅의 발언은 지나치게 가벼웠다.
임영웅과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9일 오후 현재까지 이번 논란과 메시지의 진위 여부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실상 임영웅 본인이 보낸 메시지임을 인정한 셈이다. 메시지를 공개한 누리꾼 역시 휴대폰 화면을 찍은 영상을 통해 조작이 아님을 인증했다.
이에 팬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현재 임영웅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이 시기에 경솔했다"며 실망의 목소리를 내는 팬들도 있지만 "조작일 것이다" "임영웅은 평소 DM에 답장을 하지 않는다" "임영웅 말투가 아니다" "가짜뉴스다" 등 현실을 부정하는 댓글도 다수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9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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