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역*협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2주 전에 저희 업장을 마을 회관처럼 드나들던 동네 어르신이 몸이 안좋아 병원에 들어가게 됐다면서 그간 고마웠다고 인사차 뭘 주시더라구요 몸에 좋다는 말에 지점장님도 동료도 맛있게 먹길래 저도 별생각없이 받아마셨는데
알고보니 그게 뱀술이였습니다
그 무거운걸 구르마에 얹어서 가져오시고 또 가져가시는데.. 가져가실때 도와드리면서 봤더니 말이 뱀이지 구렁이였어요 제 허벅지만한.. 정말 무서웠어요 보기만해도..
그걸 본 뒤로 괜히 속이 안좋고 넘 징그러워서 소름이 자꾸 일더라구요 무섭구요
이런 저를 보고 동료는 약을 약으로 받아드려야지 안그럼 잘먹어놓고 탈난다고 좋게 몸 보신 했다 생각하래요
다들 아무렇지 않은데 저만 좀 유별나게 군것같아서 그 뒤론 별말 안했는데 그 날 저녁에 꿈인지 가위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제 방안에 제가 누워있고 주변이 검은 구름같은게 껴있는데 그 구름 사이로 뭐가 자꾸 보일듯 말듯 한 꿈을 꾼거에요 무섭게
회사가서 말했더니 저밖에 그런 꿈을 꾼 사람이 없는거에요 다들 제가 너무 겁먹고 무서워해서 그런거라고 웃고 넘겼는데 그날 저녁 또 꿈을 꿨어요 이제는 실루엣이 보이더라구요 너무 무서워서 소리지를뻔했어요
그 검은 구름때문인지 항상 꿈 속에선 답답하고 갑갑한 느낌이 들고 어느순간엔 누워있는 제 모습이 클로즈업되면서 제가 물베개 같은걸 머리에도 베고 다리사이나 제 주변을 둘러놓고 자고 있더라구요
왜 물베개로 생각했냐면 제가 자고 있는 모습이 클로즈업될때 머리 부분이 출렁거렸다고 해야하나..
약간 그랬어요 그리고 물소리 같은것도 났고 축축한 느낌도 있어서..?
그리고 열흘째 되던날 저는 그게 베개가 아니란걸 알게됐어요
그걸 알게되니 밤이 되는게 두렵고 무섭고 매일 잠을 설치고 또 못자게 되니 보다못한 선임이 점집을 추천해줬는데 들어가지도 못하게 문 앞에서 절 돌려보냈어요 이쯤되니 겁이 덜컥나고 무서워서 엄마한테 얘기했는데 엄마도 제 걱정에 물어물어 용하다는곳 알아서 갔더니 거기선 아예 일언반구도 없이 상대도 안해주더래요
무서워요 너무...
어제는 잠을 못이기고 깜빡 잠이 들었는데 이번엔 문양이 보였어요 저는 이대로 어떻게 해야할지.. 다 같이 먹었는데 왜 저만 그럴까요
제가 화를 샀을까요.. 너무 무서워요
이제 엄마는 절을 알아보고 계시고 아버진 제게 뱀술을 준 그 어른을 찾고 계시는데 제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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