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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년 전 (2024/12/15) 게시물이에요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 인스티즈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문정희, 겨울사랑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 인스티즈

살박살박

머리맡 탁상 시계는

밤마다 깊은 독 속에서

시간의 흰 싸라기를 퍼낸다

 

그 흰쌀 퍼내는 소리가

달빛처럼 고요해질 때면

그 밤 내 잠은

숯불 속 군밤처럼 달다

 

/박분필, 겨울밤 흰 눈 내릴때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 인스티즈

누구는 종이 위에

시를 쓰고

누구는 사람 가슴에

시를 쓰고

누구는 자취없는 허공에 대고

시를 쓴다지만

 

나는 십이월에 눈 위에

시를 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질

나의 시

 

/류시화, 눈 위에 쓰는 겨울 시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 인스티즈

말 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누나도 잠이 들고

엄마도 잠이 들고

 

말 없이 소리 없이

눈 내리는 밤.

 

나는 나하고

얘기하고 싶다.

 

/강소천, 눈 내리는 밤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 인스티즈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 쭈삣쭈삣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든 이의 창문 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 인스티즈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무엇으로 우리 서로 깊어질 수 있겠느냐

 

이 추운 떨림이 없다면

꽃은 무엇으로 피어나고

무슨 기운으로 향기를 낼 수 있겠느냐

 

눈보라 치는 겨울밤이 없다면

추워 떠는 자의 시린 마음을

무엇으로 헤아리고

내 온몸을 녹이는

몇 평의 따뜻한 방을 고마워하고

자기를 벗어버린 희망 하나

커 나올 수 있겠느냐

 

아아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이 온다

떨리는 겨울, 사랑이 온다.

 

/박노해, 겨울사랑 - 




 

 

우리에게 겨울이 없다면 무엇으로 따뜻한 포옹이 가능하겠느냐 | 인스티즈

찬바람이 계절을 삼키듯

하얀 설경 위에

발걸음이 멈추어 선다

 

잔가지 위에 눈꽃이 피어

시집가는 여인의

눈물샘처럼 하얗게

찬바람 결 따라 하얀 가루가 날린다

 

아무 생각 없는 무표정

인사라도 건네듯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게 반짝인다

 

얼마나 멀리서 뿌쳤을까

소리 없는 침묵 속에서

나부끼는 잔가지 나뭇잎의 춤사위는

너를 기다리는 꿈의 환상이 아닐까?

 

/유진숙, 설경을 바라보면서

 

 

 

 

 

 

 

 

 

/

올해 겨울 마지막일 것 같은 눈이 내리길래

그동안 필사했던 겨울 시들 뒤적여봤어

예쁜 문장들 보고 따숩게 따숩게 올겨울 마무리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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