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1074화 - 화려한 휴가, 그리고 각하의 회고록 中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이 할아버지들이 나와서
젊은 애들 너희들은 들어가라. 나는 살만큼 살았으니까
내가 앞장서겠다고 그 말을 들을 때...
그렇기 때문에 매일 나가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매일 그 시위대에 참가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런 드라마도 있잖아요. 시그널이라고
과거와 현재릉 왔다 갔다 하면서 무전이 오는데
도청에 남았던 형들이 무전을 딱 받았으면
어딥니까?
네, 2017년 대한민국입니다
어휴, 일제 36년보다 더 긴시간이 지났군요
우리는 오늘밤에 광주에서, 도청에서 죽지만
36년 뒤 대한민국은 좋은 사회가 됐지요? 라고 얘기했을 때
우리는 뭐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머뭇머뭇하고 있으면
지금의 대한민국 대통령은 뭐합니까? 누구입니까?
자, 그 형들이 다시 무전을 해서 물어봐요
전두환은 요새 뭐합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전두환이 지금 뭐합니까?
그렇게 얘기했을때 뭐라고 이야기할 거예요?"
가해자는 여전히 그날을 일을 사과하지 않고 피해자들 만이 살아남은 것을 죄스러워합니다. 국가의 폭력에 의해 숨졌고 37년이 지나서도 위로받지 못한 수많은 넋들. 반복되는 거짓과 왜곡속에서 우리는 이들의 한을 어떻게 달래줘야할까.
다시 5월의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37년전 광주에서 숨진 사람들은 아이부터 어른 학생에서 노동자까지 모두가 지극히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지난 37년간 그들의 죽음에 사죄를 하지도 위로를 건내지도 않은 신군보핵심세력은 5.18 이후, 삼공수여단장에서 합차매장으로, 일군단장에서 감사원장으로, 24단장에서 보안사령관을 걸쳐 국회의원으로, 육군참모총장에서 국방장관을 걸쳐 국회의원이 됐습니다. 그리고 보안사령관에서 대통령자리까지 올랐던 전두환씨는 사건 후 37년이 지난 지금. 돌연 자신이 희생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왜곡과 거짓이 담긴 회고록에서 우리의 눈길을 끈 단 한구절이 있습니다.
진실의 전모가 좀 더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가능한 조사만이라도 이루어져야한다.
뉘우침이 없는 역사는 반복이 됩니다.
당시를 증언해줄 많은 사람들이 고인이 된 상황에서 이 회고록 논란을 계기로 더 늦기전에, 진심이 담긴 참회록이 나오기를 우리는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_ 클로징멘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