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38480
윤석열 대통령과 참모들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을 다퉈볼 만하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11일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여당에서 요구하는 자진 하야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셈이다. 국민의힘에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탄핵안이 기각될 것으로 예측해 탄핵 이후 상황을 대비하지 못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전철을 밟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탄핵해도 다퉈볼 만하다는 용산의 분위기는 계속해서 듣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계속하는 얘기가 ‘내가 뭘 잘못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하야를 할 가능성은 없다. 하야는 잘못했다는 걸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였다. 밖에서는 만장일치로 탄핵이 인용될 거라고 보는데 분위기가 정반대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 전 대통령 때도 탄핵되면 무슨 차를 타고 갈 건지, 어디에 머물 건지 이런 것이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며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퇴진을 가정하고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게 불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