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 이건 내가 스스로 일 년에 딱 한 번 할 수 있는 위로와 고백이야.
언젠가 태어나자마자 제일 억울하게 울었을 나에게,
오늘까지도 질기게도 살았구나, 새삼 감탄하면서,
울적해 하다가도 고마움과 미안함을 주고받기에 쑥스럽지 않은 날이야.
손에 쥔 게 처음부터 망가져 있던 건지, 쥐는 방법이 잘못됐던 건지도 모르게 됐지.
너는 삶에 열중했을 뿐인데 열심히도 무언가를 꾸준히 망쳐왔구나.
괜찮을 리가 없어. 그렇다면 괜찮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네가 너를 버티는 일이 제일 힘들었으니까.
멋지고 훌륭하진 않아도, 어디에서 귀가 따가울 만큼 쏟아지는 박수를 못 받아봤어도,
내 가난한 감성에 무수한 손가락질이 쏟아져도, 괜찮아야 할 이유는 없어.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 절망하고, 같은 방식으로 무너지지 않을 궁리를 하기에도 빠듯하잖아.
죽지 마, 죽지 말자, 작은 우리들.
슬픔과 위로가 필요하면 얼마든지 뜯어가고 죽지 말자.
막강 [욕설 문장집]에서 발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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