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대구시민들 "TK 콘크리트, TK 딸에 의해 부서질 것"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 4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국민의힘 해체' 대구시국대회에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내란 수괴 윤석열을 당장 체포하라고
v.daum.net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에 실패한 뒤 하루가 지났지만 대구 시민들은 여전히 분노했다. '윤석열 즉각 파면',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쓴 검은색 피켓을 들고나온 시민들은 "우리는 투쟁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다시 주먹을 불끈 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해 들어 첫 시국대회가 열린 4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 모인 2000여 명의 시민들은 대통령경호처 뒤에 숨은 윤 대통령을 규탄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규탄대회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공수처의 체포 영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결집을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분노는 들끓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영장 집행 불가? 이해 불가! 윤석열을 구속하라', '좀 꺼져', 'TK(대구경북) 콘크리트, TK 딸에 의해 부서질 것이다' 등 직접 만들어온 피켓을 들었다.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 노래가 흘러나오자 참가자들은 검은 피켓과 LED 응원봉을 흔들며 따라 부르기도 했고 일부 참가자는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