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늘
다혜는 방송국pd
상우와 연애 중이었음.(약혼자)
근데 상우가 비오던 밤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게 됨.
뺑소니도 아님.
운전자가 상우를 쳤고
운전자가 17살 고등학생
살아 있는 걸 확인하고도
다시 들이 받아서 죽임.
명백한 살인 사건.
하지만 다혜는 이 소년범을 용서하고
탄원서까지 써줌...
결국 소년범은 풀려남.
그뒤 방송국을 그만두고
성당의 의뢰를 받아 용서를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음.
이날은 수녀님의 부탁으로
경찰서에 방문해서
사례를 모집하던 중이었음
형사 : 팩스가 시간이 좀 걸린다네요.
수녀님 잘 계시죠?
다혜 : 항상 바쁘세요.
형사 : 그 분은 그게 낙인가봐요.
형사 :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에서
욕도 먹고 참 힘들텐데.
다혜 : 수녀님이 계셔서 든든해요.
형사 : 근데 너무 가해자
입장만 봐주는 것 같아요.
형사 : 피눈물 흘리고 있을
피해자를 더 신경 써야 하지 않나?
형사 : 사람 죽인 놈들
벌 받는 건 당연한 건데?
다혜 : 사형수도 인권이 있잖아요.
형사 : 인권에도 순서가 있죠.
존중 받으려면 지가 먼저 노력 해야지.
누가 거저 준답니까?
형사 : 아 그리고 사람 하나 죽여도 3~4년
잘하면 집행유예까지 되니까.
형사 : 사형수 되는 것도 쉽지가 않죠.
작정해야 가능해요.
형사 : 어. 아니아니~
재범 일으키지 않은 것들로.
그래. 잘 살펴서 추려줘.
욕 먹지 않게.
다혜 : 가석방 된 사건들로
찾으면 쉬울텐데...
형사 : 죄수들 90%가 가석방 돼요.
그게 그거죠.
다혜 : 그렇게 많이요?
형사 : 게다가 재범율도 70%가 넘어요
형사 : 그러니 수녀님 원하시는 자료
찾기가 쉬운 게 아니죠.
다혜 : 설마... 교화 위원들 말로는
참여도 많이 하고 달라진다던데?
형사 : 그 순간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출소하면 본성이 나오니까요.
형사2 : 아휴...
형사 : 왜그래?
형사2 : 미치겠어요 정말...
형사2 : 작년 창신동 강간사건...
그놈 벌써 나왔나봐요.
형사 : 그런데?
형사2 : 피해자 엄마가 난리가 났어요.
얼마 전에 마주쳤다고.
형사 : 기절 안 했대?
형사2 : 그날 이후로
모녀가 외출을 못한답니다.
형사 : 몇 년 받았지? 2년 반?
형사2 : 그런데 한 1년 살고 나왔더라구요.
형사2 : 모녀는 그걸 몰랐으니 식겁했죠.
형사 : 그게 재범이었지?
젠장. 일 또 치겠구만.
형사2 : 그놈 사는 곳을
알려달라는데 미치겠어요.
형사2 : 그 엄마 울면서 사정을 하는데...
형사 : 가르쳐줘. 그래야 피해다니지.
형사2 : 미쳤어요? 제 목 달아나요.
다혜 : 가해자가 출소하면...
피해자가 알아야 하지 않나요?
형사 : 왜요?
다혜 : 자기 사건이잖아요.
형사 : 자기 사건이요?
탈옥을 해도 안 가르쳐줘요.
다혜 : 말도 안 돼.
형사 : 보복이 두려워
피해자는 평생 벌벌 떨고.
다혜 : 가해자가 피해자 정보를
알 수 있나요?
형사 : 그럼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신고도 잘 않잖아요.
형사 : 출소 후에 보복 살인도 많고.
다혜 : 그럼 형사님은 그들을
용서해주는게 도움이
안 된다고 보시나요?
형사 : 용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다시 죄를 짓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죠.
형사 : 이놈의 사회는
용서만 있고 반성이 없어요.
형사 : 그러니 나쁜 일이 반복 되죠.
형사 : 대책 없는 용서는...
죄악입니다.
문득 다혜는 그 소년범이
정말 잘 살고 있을지 궁금해지는데
그러다 다혜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됨.
영화
'용서'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영화야.
더글로리 공개한다는 글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들고옴
다혜 얘기 말고 한 이야기가 더 있는데
가정 폭력에 관한 내용이라...
관련 트라우마 있는 여시들에겐 비추해
폭행씬이 내 기준 적나라하게 나와서...
메시지 전달을 직설적으로 해서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긴 하지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이니
시간 될 때 보면 좋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