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애린 기자의 책상엔 취재수첩이 놓여 있었다
고 김애린 기자의 영정이 KBS광주방송총국 3층 보도국으로 들어오자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들렸다. 고개를 숙여 눈물을 감추고, 얼굴을 양손으로 가리며 흐느끼고, 목으로 치받는 슬픔을 애써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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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故김애린 KBS광주 기자의 마지막 가는 길]
사회 약자 관심갖고 공부 좋아한 서른 살 기자
"남 이야기 잘 들어주던 친구"
동료들은 말했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였고 “능력 있고 따뜻한 보도국 애굣덩어리”였으며 “유독 현장중계를 잘해 MNG의 여왕”으로 불렸고, 선배한테 깨지고 오면 “가자, 술 한잔 살게!”라며 어깨를 툭 치던 기자였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 문제, 일제 강제동원, 5·18 등에 관심이 많았다. 구두닦이 시민군, 5·18 당시 시민군 밥을 지었던 여고생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에 담았다. 그 보도로 지난해 7월 5·18 언론상을 받자 이렇게 말했다. “5·18과 아무 상관 없는 사람처럼 1년을 보내다 매년 5월18일만 되면 관련 보도를 내놓는 게 기자로서 면목이 없었습니다.”
붕어빵 노점은 그가 생전에 보도한 마지막 기사였다. 발달장애인을 돕기 위해 지원한 붕어빵 노점이 이틀 만에 문을 닫은 사연을 토대로 노점 허가제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기사(사라지는 붕어빵…“노점허가제 논의를”-2024년 12월20일)였다. 1분40초짜리 리포트로 아쉬웠던지, 부장이 말하지 않았는데도 다 담지 못한 얘기를 디지털 기사로 내놨다.
다들 기도 한번씩만 해줘 애린언니 거기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