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mittobaseballll조회 4393l

"그때, 어떤 마음이었을까?"…박성훈, '현주'라는 새 이름 | 인스티즈

박성훈을 생각하면 이름보다, 캐릭터가 먼저 떠오른다. 안하무인 전재준(더 글로리), 잔혹한 빌런 유은성(눈물의 여왕)이 그랬다.


드라마가 끝난 지 2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전재준을 기억한다. 그만큼 강렬했고, 어디에도 없는 그만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박성훈은 2008년부터 2022년까지, 긴 무명 생활을 견뎠다. 이제는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필모그래피에 '120번 조현주'라는 특별한 이름 하나를 추가했다.


"예전에는 저라는 배우를 설명하려면 참 오래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전재준'이나, '현주'를 말하면 다들 알아주세요. 배우로서 참 감사한 일입니다."(박성훈)


박성훈이 새 얼굴을 선보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름을 얻었다. 트랜스젠더 '현주 언니'를 만났다.

"그때, 어떤 마음이었을까?"…박성훈, '현주'라는 새 이름 | 인스티즈

◆ 120번 조현주


황동혁 감독은 KBS-TV 단막극 '희수'(2021) 속 박성훈을 인상 깊게 봤다. 평범한 가장의 모습. 그는 딸 잃은 아빠를 연기했다. 그 모습에서 조현주를 캐치했다.


박성훈은 "놀라웠다. 제가 두 누나 밑에서 자란 외아들이다. 제겐 분명 여성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걸 꿰뚫어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현주는 육군특수전사령부 중사 출신이다. MTF(Male to Female) 트랜스젠더. 성전환 수술비를 벌기 위해 게임에 참여했다.


박성훈은 연극을 하며 LGBTQ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이해도를 가지고,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했다. 실제 트랜스젠더들을 만나 자문도 구했다.


가장 먼저 생각한 건, 성소수자를 희화화하지 않겠다는 것. "목소리를 과도하게 변조한다거나, 제스처를 과장하는 것을 정말 경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현주는 故 변희수 하사 등이 모티브가 된 인물. 캐릭터의 레이어가 중요했다. "성장 과정, 살아오면서 부딪힌 불이익과 편견 등 전사들을 켜켜이 쌓았다"고 말했다.


더하기보다는 덜어냈다. "감독님, 의상·분장 팀장님과 상의를 많이 했다. 짧은 머리도, 긴 머리도 해봤다. 손톱도 다양한 색을 발라보고, 액세서리도 바꿔봤다"고 전했다.


인간 조현주를 그리는 데 가장 집중했다.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상황 속에 놓여왔는지, 그때 현주는 어떤 마음이었는지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때, 어떤 마음이었을까?"…박성훈, '현주'라는 새 이름 | 인스티즈

◆ 그저 평범한 그녀


박성훈은 "두렵지만 모두를 아우르며 나가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바란 대로, 입체적인 현주를 완성했다. 여린 마음을 지녔지만, 강인한 인물을 만들었다.


특히 95번 영미(김시은 분)에게 "언니"라고 들은 순간, 미세한 표정 변화는 잊지 못할 장면이다. 현주의 내면이 처음으로 드러난 씬.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 가장 가슴에 박히는 문장이 '언니도 예뻐요'였다"며 "현장에서 영미의 목소리로 듣는데 코끝이 찡하고 가슴에 큰 울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현주는 성기훈(이정재 분)과 반란에 참여, 총을 들었다.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불살랐다. 그 순간부터 목소리 톤도 변한다.


'엄마가 많이 우셨어요'. 이 대사는 현장에서 추가됐다. 황 감독의 디렉션은 '처음 커밍아웃했을 때의 엄마 얼굴이 영상처럼 지나가면서 울컥하되, 과하지 않게'.


감독의 요구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가슴에 너무 와닿았다. 현주의 감정이 훨씬 더 풍성해졌다"고 말했다. 현주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소수자를 대변했다.


박성훈은 "현주를 잘 보여드려서 아직 편견을 받는 분들을 향한 시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감히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저는 믿어요.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걸. 우리, 여기 뒤에 있는 사람들한테 이런 게임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한번 보여주자고요."(현주 대사 中)


이 대사는, 어쩌면 세상 모든 소수자에게 전하는 말이 아니었을까.

"그때, 어떤 마음이었을까?"…박성훈, '현주'라는 새 이름 | 인스티즈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2687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요즘 유행한다는 충격적인 키링.JPG116 우우아아0:34102797 3
이슈·소식 아들 아니라고 손녀딸 버리고 온 할망구199 다시 태어날 수..2:5378233 40
유머·감동 황당한 이유로 파혼당했습니다....jpg80 한강은 비건2:3968204 0
유머·감동 최근 커미션으로 3천만원 번거 인증한 작가의 그림 수준.jpg132 7번 아이언0:0581072 18
이슈·소식 OO고추'가 실트에…'유명인 몸캠' 공유·품평한 카페43 IlIli..10:2041442 2
뉴비트, 데뷔 첫 'KCON' 출격..日 열도 달군다 원하늘 노래=I.. 05.08 10:37 202 0
미야오 'DROP TOP', 또 새롭다! 콘셉트 포토 공개 원하늘 노래=I.. 05.08 10:30 2407 0
"김수현 중대범죄 폭로"…김새론 유족 기자회견1 인어겅듀 05.08 10:18 9913 0
이제는 사라진 기차문화2 지상부유실험 05.08 10:15 7560 0
현재 디자인 반응 갈리는 3년만에 나온 소니 신형 헤드폰..jpg1 iykyk 05.08 09:43 17675 0
오마이걸 4인 WM엔터와 재계약, 유아X아린은 소속사 떠난다 [공식입장 전문]3 Pikmi.. 05.08 09:17 19627 0
"애플, 내년 아이폰18 시리즈부터 출시 일정 바꾼다"5 멀리건 05.08 08:17 17620 0
김새론 유족 기자회견근처에 세워진 응원트럭1 꾸쭈꾸쭈 05.08 08:17 4306 0
공정위, 혈당측정기 '온라인 최저가' 통제한 아이센스에 과징금 2억5600만원1 Diffe.. 05.08 05:50 13384 2
마스크 안끼고 지하철이랑 버스 자주 타고 다닌다는 공명2 홀인원 05.08 05:22 5647 0
챗지피티에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했다1 서진이네? 05.08 05:13 12974 1
영정사진 획득한 송은이 근황2 재미좀볼 05.08 02:49 12556 0
결국 구독자수 100만 찍어버린 에픽하이 유투브2 한 편의 너 05.08 01:17 6501 0
기일 변경 소식을 듣고 민주당으로 복귀하는 박주민1 qksxk.. 05.08 01:15 3482 2
바디프랜드 오너家 강웅철 이사, 9개월간 법카로 유흥업소서 1억 사용…주인 같은 식..2 옹뇸뇸뇸 05.08 01:00 10224 1
한동훈 라방 대참사9 이시국좌 05.08 00:51 18438 0
故 김새론 녹취 제보자 A씨, 괴한 칼에 9차례 찔려…"범인, 이진호 관련자와 통화..57 Tony.. 05.08 00:50 90389 6
노무현 대법원 전자시스템 전환 신의한수다…이게 이재명을 살리네 똥카 05.08 00:49 897 3
공개적으로 썸타던 두 가수 근황.jpg1 메뚜기월드 05.07 23:56 10795 2
이창섭, 로이킴 프로듀싱 '꽃이 되어줄게'로 돌아온다 묘루치 05.07 23:37 211 3
추천 픽션 ✍️
thumbnail image
by 한도윤
〈대중없이 눈팅하는 커뮤니티 생활> ep.01 : 뉴진스 or NJZ. 어떻게 불러?뉴진스. NJZ. 어도어. 계약해지. 김수현. 가세연. 유가족. 얼마 전부터 한 커뮤니티를 눈팅하면서 뇌리에 박힌 키워드였..
thumbnail image
by 김영원
"...읍! 아..!""쉿, 민지 깬다"침대 위 움직이는 사람 둘, 자는 사람 하나. 한 침대에 세 명이 누워 있는데 한명은 업어가도 모르게 쿨쿨 자고 있고 두 명은 한명이 깨지 않게 숨을 죽이며 그와 반대되게 격정..
thumbnail image
by 1억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w.1억  서러워서 울었던 건 금세 잊고 엽떡이랑 빙수까지 시켜버렸다. 살 찌우려고 하다보니까 군것질도 많이하고 좋아하는 엽떡이나 빙수를 엄청 많이 먹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sns에도 사진을 꽤나 올리게..
by 한도윤
누구나 무기력해지는 때가 있다. 마음에 감기처럼 찾아오는 무기력일 수도 있고 안 좋은 일들이 겹겹이 쌓여 오는 무기력일 수도 있다. 애초에 인간은 태어나기를 나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스쳐가는 감기 몸살에도, 겹겹이 쌓인 사건들에도 속수무..
by 넉점반
  “….어, 일어났구나?”“…에,”술을 그렇게 마셨으니,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기적어기적 방을 나갔을 땐 이미 일어난 선배가 아침을 차리고 있었다. 밥을 내려놓으며 나를 향해 앉아. 하더니 먼저 앉는 선배 앞에 어색하게 앉았다. 그..
by 집보내줘
우리는 서로를 인식한 그 순간부터 자연스레 같같은 집에 살고 있었다. 처음은 그저 그런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다. 서로의 존재가 자연스러운 일상처럼 느껴졌고, 그 익숙함 속에서 우리는 어느 날부터인가 서로를 잊어가고 있었다.어느 순간,..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