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수인분당선ll조회 12580l
, 여름 날 근처 계곡으로 캠핑 가서 읽은 책

 
 
 

장례식 블루스(Funeral Blues)
 
 
 
 

-W H 오든
 
 
 
 

 
Stop all the clocks, cut off the telephon
모든 시계를 멈추고, 전화선을 끊어라
 
Prevent the dog from barking with a juicy bone
개에게 기름진 뼈다귀를 던져 주어 짖지 못하게 하라
 
Silence the pianos and with muffled drum
피아노들을 침묵하게 하고 천을 두른 북을 두드려
 
Bring out the coffin, let the mourners come
관이 들어오게 하라, 조문객들을 들여보내라
 
Let aeroplanes circle moaning overhead
비행기가 슬픈 소리를 내며 하늘을 돌게 하고
 
Scribbling on the sky the message ‘He is Dead’
‘그는 죽었다’는 메시지를 하늘에 휘갈기게 하라
 
Put crepe bows round the white necks of the public doves
거리의 비둘기들의 하얀 목에 검은 천을 두르고
 
Let the traffic policemen wear black cotton gloves.
교통경찰관들에게 검은 면장갑을 끼게 하라

He was my North, my South, my East and West
그는 나의 북쪽이고, 나의 남쪽이며, 동쪽이고 서쪽이었다
 
My working week and my Sunday rest
나의 일하는 평일이었고 일요일의 휴식이었다

My noon, my midnight, my talk, my song
나의 정오, 나의 자정, 나의 대화, 나의 노래였다

I thought that love would last forever: I was wrong
사랑이 영원한 줄 알았는데, 내가 틀렸다

The stars are not wanted now; put out every one,
별들은 이제 필요 없으니 모두 다 꺼버려라

Pack up the moon and dismantle the sun,
달을 싸버리고 해를 철거해라

Pour away the ocean and sweep up the wood;
바닷물을 쏟아버리고 숲을 쓸어 엎어라

For nothing now can ever come to any good
이제는 아무것도 소용이 없으니까


 
 
 
 
 
나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 죽을 때 나 중에 가장 중요한 나도 죽는다. 너의 장례식은 언제나 나의 장례식이다. 그러므로 이 시의 후반부는 작가 자신을 장사 지내는 사람의 말이다.
 
이런 말을 덧붙이자. 언젠가 기타노 다케시는 말했다. "5천 명이 죽었다는 것을 '5천 명이 죽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한데 묶어 말하는 것은 모독이다. 그게 아니라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 건 일어났다'가 맞다." 이 말과 비슷한 충격을 안긴 것이 히라노 게이치로의 다음 말이었다. "한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그 사람의 주변, 나아가 그 주변으로 무한히 뻗어가는 분인끼리의 연결을 파괴하는 짓이다." >왜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가. 누구도 단 한 사람만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살인은 언제나 연쇄살인이기 때문이다. 저 말들 덕분에 나는 비로소 '죽음을 세는 법'을 알게 됐다. 죽음을 셀 줄 아는 것. 그것이야말로 애도의 출발이라는 것도. - 인생의 역사 사람을 죽이면 안 되는 이유 131p, 132p
 
 
 
 

한 사람이 죽은 사건이 5천 건 일어났다 | 인스티즈신형철, 인생의 역사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뭔일 생긴거같은 CGV 줄폐점🚨109 우우아아03.15 18:58114063 2
이슈·소식 요즘 2030이 인스타 떠나는 이유.JPG147 우우아아03.15 21:42113204 12
이슈·소식 배라 알바들이 주문들어오면 오열한다는 맛.JPG91 우우아아03.15 19:59105309 0
이슈·소식 학생들이 축의금으로 낸 쌈짓돈에 분노한 강사101 애플사이다03.15 21:40102818 8
유머·감동 아메리카노를 끊고 삶의 질이 올라갔다는 주우재72 실리프팅0:3680095 5
차준환이 머리 기른 이유1 어니부깅 02.12 20:14 959 2
발을씻자 정병은 시대를 앞서갔다1 태래래래 02.12 19:11 14108 0
도둑맞은 집중력에 나오는 주4일제 이야기 너무 좋아해.twt4 까까까 02.12 19:10 9846 4
발을씻자 대체품 깔리고 깔림ㅇㅇ 찾아옴4 성수국화축제 02.12 19:06 4159 3
한국 아니지? 했는데 한글보여서 당황스러운 사진8 성수국화축제 02.12 19:05 14662 0
캠핑가서 K-바베큐 해먹었다는 외국인3 31135.. 02.12 19:05 8109 1
고양이 하품 사진 찍기어렵다는데 울애는 하품 장인이야6 뭐야 너 02.12 18:46 3288 3
눈(snow)이 너무 신기한 고양이1 중 천러 02.12 18:34 1079 0
췌장암 4기 87년생 환자가 남긴 글.jpg12 수인분당선 02.12 18:08 13691 4
울언니 딩초 선샘님인데18 언행일치 02.12 18:04 18285 14
주인 다쳤는데 악의없이 킹받는 강아지들 행동...gif7 언더캐이지 02.12 18:03 6454 0
니네는 감자튀김 먹을 때 케찹 어디다 짜서 먹음?1 쿵쾅맨 02.12 18:03 527 0
Lg 생건 발을씻자 블라인드 글22 실리프팅 02.12 18:02 33216 0
카메라 처음 보는 고양이들1 완판수제돈가스 02.12 18:02 1055 0
순수악 웃으면 안되는데 개웃김1 빅플래닛태민 02.12 18:00 3921 0
근데 기혼도 기혼인데 기혼+전업은 걍 어나더레벨인거 같음 진짜로..7 쇼콘!23 02.12 17:41 14106 5
겁나 현실적인 숙취후기1 Jeddd 02.12 17:32 7510 0
진수 중년 버전 같다... 김규년 02.12 17:32 1706 1
어른이면 해봐야 하는 심리테스트 모음1 멍ㅇ멍이 소리를.. 02.12 17:32 6861 0
마라탕 재료 세가지만 선택 기능하다면2 바닐라체리온탑 02.12 17:31 595 0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