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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 다시 눈물이 터졌다"…전여빈, 검은 수녀의 연대 | 인스티즈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송)혜교 언니는 제 연기를 보고 울고, 저는 언니 장면을 보고 오열했죠. 주체가 안 될 정도로 말이에요." 


영화 '검은 수녀들'의 후반부, 전여빈(미카엘라 역)은 달리고 또 달린다. 다리를 절뚝거리고, 울고, 헐떡이며 빗속을 뛴다. 그 때, 송혜교(유니아 역)는 숭고한 선택을 한다. 


빗속 신을 찍고, 약 1년 뒤 후시 녹음을 진행했다. 전여빈은 이 장면을 회상하며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 때의 감정이 생생히 되살아나 눈물이 터졌다는 것. 


"후시 녹음하는 방 안에서는 뛸 수도 없는데, 호흡이 1년 전처럼 올라왔어요. 혜교 언니도 저도, 서로의 장면을 보고 마음이 아파 울었어요. 미카엘라와 유니아로서, 서로 정말 아꼈던 거죠."


두 수녀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듯, 전여빈과 송혜교의 마음도 하나였다. 그만큼 진심으로 임했고, 몰입해서 촬영했다. 그렇게 '검은 수녀들'의 뜨거운 연대를 만들어냈다. 


전여빈이 최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디스패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카엘라의 이야기, 그리고 전여빈의 구슬땀을 들을 수 있었다.


"오열, 다시 눈물이 터졌다"…전여빈, 검은 수녀의 연대 | 인스티즈


◆ "미카엘라, 아이의 마음을 가진 수녀" 


미카엘라는 아픈 과거를 가진 수녀다. 귀신을 보는 능력 때문에, 어린 시절 '귀태'(귀신과 관계로 생긴 아기)라는 이야길 들었다. 이를 고치려 노력했으나, 고칠 수가 없었다. 


미카엘라를 이해하는 키워드는 '트라우마' 였다. 전여빈은 "미카엘라는 어렸을 때 귀태, 즉 저주받은 아이란 프레임이 씌워진 소녀였다"며 "그러면서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생겼을 거란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미카엘라의 부모님은 귀태라는 것 때문에 상처받았을 거에요. 굿판을 전전했죠. 그러다 미카엘라는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같은 환경에 놓인 룸메이트 언니의 죽음을 목격합니다. 트라우마가 됐을 거에요." 


전여빈은 "미카엘라는 자기 자신을 숨기며 살아간다. 보이는 걸 안 보인다 하고, 느끼는 걸 안 느낀다 한다"며 "정상으로 보이기 위해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 설명했다. 


미카엘라의 금기를 깨뜨린 수녀는, 바로 유니아다. "유니아는 금기된 것들에 물불 가리지 않고 나아가는, 다른 결의 인물"이라며 "미카엘라는 유니아를 보며 자기 자신을 직접 마주할 용기를 가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카엘라는 유니아 앞에서 장기를 선보여요. 바오로 신부(이진욱 분)에게는 안 보여줬던 타로카드를 펼치죠. 유니아가 '제법이다?'고 칭찬해 주는데, 이 신은 미카엘라의 '해제의 순간'이라 생각했습니다."


전여빈은 "그 억압받았던 아이가 껍질을 깨고 나올 수 있는 순간이라 생각했다. 성인이지만, 아이같은 미소가 보였으면 했다"며 "그 이후, 해제된 모습으로 유니아에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짚었다.


덧붙여, 귀여운 먹방. 여기에 대해선 "미카엘라가 영을 느낄 때 그 감정을 해소하는 장면"이라며 "어떻게 견뎌내야 할 지 모르니까 단 걸 마구 먹는 행위로 풀어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먹방이) 다소 귀엽게 그려져요. 미카엘라의 상태를 환기하는 장면이라 생각했어요. 박명자를 만나고 난 뒤에도 영적인 기운에 시달리니까 초코바를 마구잡이로 먹어대는 신이 있었어요. 완성본에선 생략됐지만요."


"오열, 다시 눈물이 터졌다"…전여빈, 검은 수녀의 연대 | 인스티즈


◆ "전여빈, 이렇게 노력했다" 


'검은 수녀들'은 두 수녀, 그리고 부마자 소년이 다 하는 영화다. 유니아가 뚜벅뚜벅 흔들림 없이 아이를 구하러 걸어간다면, 미카엘라는 덜덜 떨고 울면서도 눈을 꼭 감고 기도한다. 


전여빈은 "미카엘라는 유니아와 희준(문우진 분)의 대결 속에, 그들을 바라보고 두려워하고 결심하고 이내 나아간다"며 "대사나 지문이 많지 않고, 그 어느 때보다 리액션이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말했다. 


"이야기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 적재 적소에 잘 반응하는 좋은 연기가 뭘까…. 대본 리딩하며 그런 생각이 깊어졌죠. 말을 뱉는 시간보다, 주변을 바라봐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받쳐주는 역할이라도, 쉬운 건 아니었다. 연기라는 건, 정도가 없으니까. "매 신, 매 순간 집중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겠구나 했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공간을 인지하고, 배우들의 음성을 들으려 했다"고 했다.


"현장에서 만들어야 될 게 참 많은 역할이었습니다. 연기를 배울 때 가장 기초가 '액팅과 리액팅'인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그 부분을 되새기게 됐습니다. 의상과 미술의 도움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라틴어 기도도 열심히 연습했다. "미카엘라는 구마를 인정했던 사람은 아니었다. 유니아와 희준을 돕기 위해 급히 라틴어를 배웠을 거라고 설정했다"고 알렸다.


"외국인처럼 유창히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미카엘라의 진심과 열기가 느껴졌으면 했어요. 그것도 '툭' 치면 나올 수 있을 정도로요. 신기한 게, (라틴어를) 외우니까 외워지더라고요? 녹음해서 계속 들으며 연습했어요."


미카엘라, 그리고 전여빈의 진가는 영화 후반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신창이가 되었어도, 끝내 종을 울리는 신이다. 전여빈의 힘겨운 발걸음과 눈물투성이 얼굴은,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미 유니아, 희준, 애동 등에게 많은 마음이 쏟아져 있었습니다. 그 촬영할 때, 감정적으로 많이 차올라 있었죠. 이입하기 수월했어요. 두려움 없이, 유니아를 향해 달려나간다는 심정으로 연기했습니다."


"오열, 다시 눈물이 터졌다"…전여빈, 검은 수녀의 연대 | 인스티즈


◆ "송혜교는, 나의 소나무"


미카엘라가 되기 위해 꼭 필요했던 조건은, 바로 유니아였다. 전여빈은 극중 두 수녀의 관계가 실제 두 배우의 관계와 비슷했다고 강조한다. "유니아와 인간 송혜교, 배우 송혜교가 어떤 면에선 매우 닮아 있었다"고 회상했다. 


"혜교 언니에게 했던 표현인데, '큰 나무 같아요'라고 말했었어요. 표현의 방식은 다를지라도, 사람을 아우르는 에너지는 유니아와 비슷했거든요. 들판에 크고 깊게 뿌리 내린 나무 같은 사람이란 걸 느꼈습니다." 


전여빈은 "언니도 저도 수다스러운 성격은 아니다. 현장에서 (연기 때문에) 시시콜콜 잡담을 많이 하진 않았다"며 "그런데도 그 큰 나무가 옆에 있어 준다는 게, 나무가 그늘로 지켜주는 것처럼 편안했다"고 전했다.


"촬영하면서 심적으로 언니에게 정말 많이 의지했어요. 그 의지하는 마음이, 미카엘라와 유니아로서 억지스런 노력 없이도 케미로 빛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제로,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다. "어느 날 연기하다 언니의 눈을 봤다. 대사를 치기 전부터 제 마음이 일렁이더라"며 "그 때 언니의 눈을 보면, 언니 역시 눈이 일렁이고 있더라"고 미소지었다. 


"저 혼자만 느끼는 감정은 분명 아니었어요. 언어라는 걸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통하는 마음이 분명히 있다고 느꼈습니다. 한 마디로, 송혜교 언니는 저의 소나무였습니다."


덕분에, 유니아와 미카엘라의 끈끈한 관계를 완성할 수 있었다. 전여빈은 "나와 너는 분리돼 있는 게 아니다. 두 수녀가 한 사람씩 모이며, 연대의 힘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 영화가 비유적 표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단순하게는 한 생명을 구하려는 연대겠죠. 이걸 삶에 빗대면, 혼자 감당불가인 어떤 것이 생겼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통해 이뤄갈 수 있다는 이야기 아닐까요?"


"오열, 다시 눈물이 터졌다"…전여빈, 검은 수녀의 연대 | 인스티즈

◆ "하얼빈, 검은 수녀들, 그리고 전여빈" 


부모님과 거실에서 이불을 펴 놓고, '태조 왕건'과 '토요명화극장'을 보던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곧 커서 극장에 가고, 영화에 대한 환상을 키워나갔다. 그 소녀는, 배우 전여빈의 오랜 과거다. 


"배우라는 꿈을 꾸며 영화에 대한 마음이 깊어졌어요.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낍니다. 좋은 작품을 내놓는 것, 다양한 이유로 변모하고 싶은 배우라는 것. 최근엔 여기에 충실하려 노력 중입니다." 


전여빈의 요즘 발걸음은 심상치 않다. 물처럼 투명한, 어디에나 섞여드는 비주얼로 탄탄한 연기를 펼친다. 운도 따랐다. 영화계 불황에도 연말연초 두 작품을 연달아 내놓았다. 


영화 '하얼빈'에선 공부인 역을 맡아 독립운동을 했다. 길을 잃은 독립투사에게 일갈하고, 안중근(현빈 분)을 도왔다. '검은 수녀들'로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끝내 한 소년을 구한다. 


그는 두 영화에서 공통점을 찾았다. "두 영화를 관통하는 마음이 너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기를 넘어서 지키고픈 무언가가 있고, 그걸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나아가는 사람들의 연대"라 표현했다.


이 사려깊은 배우도, 영화 속 그들처럼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연기와 배우라는 꿈을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 바로 관객과 작품에 대한 진정성이다. 


전여빈은 "배우는 아무리 스스로 완벽히 준비됐다 한들, 찾아주시는 분과 작품과 관객이 없으면 안 된다. 그 노력을 쏟을 방향을 모른다. 무언가 가질 수도, 안착할 수도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게 지금 주어진 오늘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커다란 행운이 도와주고 있는 것 같아요. 이 행운이 당연하다 여기지 않겠습니다. 늘 감사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습니다."

"오열, 다시 눈물이 터졌다"…전여빈, 검은 수녀의 연대 | 인스티즈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3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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