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 타이타닉의 첫 항해를 앞두고
여러 사람들이 그 항해를 응원하거나
승선을 하려고 나와 있는 틈에
이 소녀도 등장합니다
극중 이름은 코라 카트멜(Cora Cartmell)
실제로는
Alexandrea Owens-Sarno 라는 이름의
1988년생 미국 태생입니다
"아빠 저게 배야?" 라며
믿기지 않는 규모에 놀라는 모습이
정말 이쁜 소녀예요
이 소녀도 3등객실 승객으로서
잭과 여러번 마주칩니다
어찌 이뻐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 소녀와 춤을 추다가
로즈와 바턴 터치를 하며
"미안, 그래도 네가 최고야"
잭이 말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당시 3등객실 승객 대부분은
영국이나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민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소녀의 가족도 같은 입장이었겠지요
그렇게 파티를 끝낸 후
타이타닉의 충돌로 3등객실부터 물이 차오르자
그 소란에 깨는 소녀
부모가 얼른 탈출에 힘써보려 하지만
장벽에 부딪쳐
그만 수장되고 맙니다
원래는 이 장면까지 실렸어야 하는데
어린 아이까지 수장됐던 현실을 담기엔
제작진 측에서 너무 잔혹하고 가슴 아파서
이 장면은 편집했다고 합니다
대신
마지막 로즈의 꿈 속,
타이타닉의 사망자들 틈에서
아빠의 품에 안겨 있는 소녀가 다시 등장하며
그 때 탈출 못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 장면도
3등객실에 승선한 가족의 모습인데
아마도 낯선 장면이실 거예요
편집됐기 때문입니다
왜 편집됐냐면
이 가족은 실제로 가족 전체가 살아남질 못했습니다
이 어린 아기까지도요
(시드니 레슬리 굿윈:1910~1912)
그래서 오늘날에도 이 아기의 명복을 빌며
여러 추모객들이 자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잭과 로즈의 러브스토리는 양념일 뿐이었고,
실은 타이타닉 승선한
여러 희생자들의 넋을 영화로 부활시켜 주려는
제임스 카메론의 깊은 뜻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아닌게 아니라 영화 중간에서도
그런 말을 내비치죠
"3년 동안 오직 보물과 타이타닉만 생각했는데
내가 잊고 있었소
그 안에 사람이 타고 있었다는 걸"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세기가 바껴도
이런 참사와 희생은 거듭될 수 밖에 없는 굴레에 놓여있나
생각이 들 정도로
이 글을 쓰면서도 참 먹먹하고 울컥해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 뒷이야기 아는 건 많은데
작정하고 써야 해서 자주는 못 올리지만
그래도 이렇게 휴일 앞둔 날
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