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수인분당선ll조회 38501l 26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20년간 게이 남편과 결혼생활을 해온 일본 연예인인데
가족의 형태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글이야
앞부분은 너무 길어서 요약

게이 남편과 2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연예인 | 인스티즈

세상의 일반적인 결혼 개념으로 보면, 우리의 결혼 스타일은 특이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남편이 게이이고, 우리 부부간에 성관계는 일절 없기 때문이다.

(결혼 당시 나카무라씨는 한번 이혼했던 상태,
외국인이자 게이인 남편-당시는 아직 친구-의 일본 체류 비자를 얻어주기 위해 결혼을 결심했다는 스토리)

"있지,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일본에 있을 수 있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면 결혼하고 싶지만, 내가 게이인 줄 모르는 여자를 속여서 결혼하는 건 싫어. 그 사람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테니까...
"글쎄. 그럼 나라면 어때? 난 네가 게이인 거 알고있고, 어차피 이혼했으니까 재혼하는건 일도 아니고."
"넌 괜찮아?"
"상관없어. 다만 결정은 해두자. 나와 너는 연애도 섹스도 하지 않는 사이니까, 서로 연애와 섹스는 밖에서 자유롭게 한다. 그리고 밖에서의 연애나 섹스는 일절 집 안으로 가져오지 않는다. 이러면 어때?”


(이후 20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나카무라씨와 게이 남편,
아래는 나카무라씨의 기고문)



결혼은, 그리고 부부란 무엇입니까? 섹스를 하는 것이 진짜 부부라고 한다면, 세상에 수많은 섹스리스 부부는 모두 위장결혼인가? 남편과 나 사이에는 연애도, 섹스도 없지만, 친구시절에 키워온 누구보다 강한 신뢰와 끈이 있다.
또한 연애로 맺어졌지만 서로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 부부, 인연은커녕 서로 미워하기도 하는 부부를 나는 수없이 알고 있다. 과연 어느 쪽이 "진짜 부부"라고 말할 수 있는가?


나는 부부는 서로를 소유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부를 인생의 파트너라고 정의한다면, 거기에 있어야 할 것은 "소유"가 아니라 자유의사에 근거한 "공유"일 것이다.
부부는 서로 돕고 나누는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쌍방의 자유 의사가 존중되는 것이 대전제이다."부부니까"라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뭔가를 강요하거나 속박할 권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부부는 파트너이며, 연애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에는 많은 견해가 있겠지만,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연애란 어차피 잠깐의 불꽃이다. 그런 한순간의 격정을 평생에 걸쳐서 유지하라는 것이 무리한 부탁인 건 아닐까.
설령 시작은 연애라 할지라도, 결혼해서 부부라고 하는 파트너가 된 이상, 언젠가는 연애와는 다른 애정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상대를 독점하는 것에 가치를 느끼는 연애보다, 서로를 신뢰하고 상대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필요할 때에 확실히 지탱할 수 있는 "가족애"를 기르는 것이야말로 결혼의, 그리고 부부라고 하는 관계의 목적인 것은 아닐까.
부부는 공동체다. 그것은 일심동체라는 의미가 아니라, 어떻게 해도 일심동체 따위는 될 수 없는 타인끼리의 공동관계다.
섹스에 의해 잠깐의 일체감을 얻음으로써 일심동체의 꿈을 꾸는 연애와는 달리, 우선 상대를 타인으로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애와 결혼은 전혀 다른 것이다.

게이 남편과 2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연예인 | 인스티즈


요 20년간 우리는 여러가지 일을 겪었다. 나의 낭비벽에 따른 경제적 위기는 자주 있었고, 내가 호스트나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남편을 걱정시켰던 일도 여러번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내가 폐를 끼쳤지만, 그래도 남편은 “당신은 그런 식으로 밖에 살 수 없는 사람이니까” 라고 받아들여 주었다.
특히 몇 년 전, 내가 크게 아파서 몸이 불편해지자 헌신적으로 간호해 주는 남편에게 진심으로 감동했다.
이런 못난 아내인데 왜 이렇게까지 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 때 물어본 적이 있다.

"저기, 너 왜 이렇게까지 해 주는 거야? 나 따윈 너에게 폐만 끼치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데"
그러자 남편은 이렇게 대답했다.
"너 자신은 몰랐겠지만, 너는 지금까지 나를 많이 도와줬어. 그래서 나는 너의 뒷바라지를 할 수 있어서 기뻐.”
"하지만 휠체어 타고 대소변도 못 가리는 아내야."
"괜찮아. 당신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

그런 말을 누군가에게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밖에 살아오지 않았던 남다른 이기주의자이다. 남편을 위해서,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온 적이 없다. 그런 인간이 "살아있는것만으로도 좋아" 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을까?

하지만 나 또한 남편이 살아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내가 죽더라도 이 사람만은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거기에는 물론 감사나 속죄도 포함되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나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 설명하기 어려운 애정이야말로 부부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둘도 없는 부부이자 가족인 것이다.



 
   
😲
2개월 전
실제있다는게 놀랍
2개월 전
모르는개산책  왕왕
👏
2개월 전
바닐라체리온탑  달콤~~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사랑이네요 정말 멋져요
2개월 전
👍
2개월 전
오와...
2개월 전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놀랍다
2개월 전
.___,  미야오우
사랑에는 다양한모습의 사랑이있는것같아요
2개월 전
TXT 최연준  빅히트 전설의 연습생
👍
2개월 전
😲
2개월 전
우애와 가족애도 사랑인걸요...
2개월 전
가족이네요
2개월 전
NCΤ127  널 만나기 전엔 그저 어두웠지
"너 자신은 몰랐겠지만, 너는 지금까지 나를 많이 도와줬어. 그래서 나는 너의 뒷바라지를 할 수 있어서 기뻐.”
"하지만 휠체어 타고 대소변도 못 가리는 아내야."
"괜찮아. 당신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

ㅜㅜㅜㅜ쌩판 남인 사람과 같은 호적에 오를수 있는 방법... 우정을 뛰어넘고 진짜 가족이네 그냥 ㅠ멋있다

2개월 전
뜌듕  돌프
가족보다 더 가족의 마음을 갖고 있네요 부럽다
1개월 전
북쟁이 윤도운  데이식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들이 얼마나 더 많이 있을까요
저런게 진정한 사랑인 것 같기도 해요 멋져용 !

1개월 전
쿠죠 죠린  오라오라
진정한 인류애네요...
1개월 전
둘 중 한 사람도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와서 가능한 일이네요 고마워하고 서로를 위할 줄 아는 마음이 부러워요
1개월 전
와...
1개월 전
다른형태의 사랑이죠
30일 전
둘이 그걸로 행복하다면 그만이죠
사랑엔 여러 형태가 있다 생각해요

6일 전
우정과 가족애네요...진심 대단합니다
4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팁·추천 비스트 인피니트 샤이니 투피엠 생각하고 들어와봐296 베데스다7:3234898 0
이슈·소식 현재 𝙅𝙊𝙉𝙉𝘼 반응터진 승헌쓰 일기장.JPG243 우우아아04.09 22:28130505 9
유머·감동 "비혼식 청첩장 돌린 친구, 축의금 회수하겠다는 심보 아닌가요?"223 XG04.09 23:4877564 0
이슈·소식 한동훈 출마선언 포스터75 삼전투자자10:4523313 0
이슈·소식 "몽실아, 도망가랬잖아"…불탄 가족 안고 엉엉 울었다127 맑은눈의광인9:0033581 36
대치동에서 애 키워야 하는 이유4 IlIli.. 04.07 19:50 15134 0
진짜 억까라고 생각했던 아일릿 칼국수 논란1 XG 04.07 19:37 3580 0
이상하다고 말나오는 백상 티비부문 남자 최우수 후보1 편의점 붕어 04.07 19:36 1544 0
민주당 큰?일났다!5 옹뇸뇸뇸 04.07 19:26 2146 0
윤이 청와대 안 들어가려는 이유 이거임13 더보이즈 상연 04.07 19:05 45104 11
현재 여론 터진 디저트 가게 홍보.JPG303 우우아아 04.07 19:01 163535 8
라잌제니 막차 탑승한 07년생들 헬로>.. 04.07 18:47 1400 0
오세훈, 전략적 침묵?…사퇴 아닌 휴가 내고 당내 경선 나갈 듯1 완판수제돈가스 04.07 18:35 505 0
아이브 장원영, 저당 아이스크림 모델 발탁..'러블리 끝판왕'1 수인분당선 04.07 18:35 7508 2
조국당 '이재명, 지난 대선 패배 잊었나' 연합 강요 수위 높여1 어니부깅 04.07 18:34 780 0
고등학교 졸업사진 공개된 정청래 의원 석군 04.07 18:31 1626 0
김동연 : 우원식의 대선- 개헌 동시투표에 적극 동의합니다6 아마난너를사랑하나.. 04.07 18:29 2008 0
인스타 DM으로 미국 프로듀서 섭외해서 앨범 제작한 강다니엘 공룡새 04.07 18:22 1498 0
지문 수준인 배구 선수 출신의 점프력ㄷㄷ.gif 이구어너 04.07 18:21 883 0
내 남친 중국사이트에서 욕먹고 있는데...1 31110.. 04.07 18:04 2553 0
월급 밀려서 사장한테 문자 보낸 편의점 알바생2 둔둔단세 04.07 18:04 4673 0
윤석열처럼 차근차근 개헌 준비해온 개헌수괴 우원식1 숙면주의자 04.07 18:03 1002 1
생후 18개월 아들 굶겨 숨지게 한 20대, 징역 20년 구형2 디귿 04.07 18:03 649 0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을 벚꽃나무로 채운 티아라 효민.JPG164 우우아아 04.07 17:58 128909 16
정성 미쳤다는 실시간 마크 리스닝세션 현장 철수와미애 04.07 17:56 788 0
트렌드 🔥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