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수인분당선ll조회 38172l 22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20년간 게이 남편과 결혼생활을 해온 일본 연예인인데
가족의 형태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글이야
앞부분은 너무 길어서 요약

게이 남편과 2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연예인 | 인스티즈

세상의 일반적인 결혼 개념으로 보면, 우리의 결혼 스타일은 특이하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남편이 게이이고, 우리 부부간에 성관계는 일절 없기 때문이다.

(결혼 당시 나카무라씨는 한번 이혼했던 상태,
외국인이자 게이인 남편-당시는 아직 친구-의 일본 체류 비자를 얻어주기 위해 결혼을 결심했다는 스토리)

"있지,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일본에 있을 수 있는 방법이 그것밖에 없다면 결혼하고 싶지만, 내가 게이인 줄 모르는 여자를 속여서 결혼하는 건 싫어. 그 사람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들테니까...
"글쎄. 그럼 나라면 어때? 난 네가 게이인 거 알고있고, 어차피 이혼했으니까 재혼하는건 일도 아니고."
"넌 괜찮아?"
"상관없어. 다만 결정은 해두자. 나와 너는 연애도 섹스도 하지 않는 사이니까, 서로 연애와 섹스는 밖에서 자유롭게 한다. 그리고 밖에서의 연애나 섹스는 일절 집 안으로 가져오지 않는다. 이러면 어때?”


(이후 20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나카무라씨와 게이 남편,
아래는 나카무라씨의 기고문)



결혼은, 그리고 부부란 무엇입니까? 섹스를 하는 것이 진짜 부부라고 한다면, 세상에 수많은 섹스리스 부부는 모두 위장결혼인가? 남편과 나 사이에는 연애도, 섹스도 없지만, 친구시절에 키워온 누구보다 강한 신뢰와 끈이 있다.
또한 연애로 맺어졌지만 서로 상대를 신뢰하지 않는 부부, 인연은커녕 서로 미워하기도 하는 부부를 나는 수없이 알고 있다. 과연 어느 쪽이 "진짜 부부"라고 말할 수 있는가?


나는 부부는 서로를 소유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부를 인생의 파트너라고 정의한다면, 거기에 있어야 할 것은 "소유"가 아니라 자유의사에 근거한 "공유"일 것이다.
부부는 서로 돕고 나누는 관계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쌍방의 자유 의사가 존중되는 것이 대전제이다."부부니까"라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뭔가를 강요하거나 속박할 권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는 생각한다.

왜냐하면 부부는 파트너이며, 연애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에는 많은 견해가 있겠지만,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연애란 어차피 잠깐의 불꽃이다. 그런 한순간의 격정을 평생에 걸쳐서 유지하라는 것이 무리한 부탁인 건 아닐까.
설령 시작은 연애라 할지라도, 결혼해서 부부라고 하는 파트너가 된 이상, 언젠가는 연애와는 다른 애정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상대를 독점하는 것에 가치를 느끼는 연애보다, 서로를 신뢰하고 상대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필요할 때에 확실히 지탱할 수 있는 "가족애"를 기르는 것이야말로 결혼의, 그리고 부부라고 하는 관계의 목적인 것은 아닐까.
부부는 공동체다. 그것은 일심동체라는 의미가 아니라, 어떻게 해도 일심동체 따위는 될 수 없는 타인끼리의 공동관계다.
섹스에 의해 잠깐의 일체감을 얻음으로써 일심동체의 꿈을 꾸는 연애와는 달리, 우선 상대를 타인으로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연애와 결혼은 전혀 다른 것이다.

게이 남편과 20년간 결혼생활을 해온 연예인 | 인스티즈


요 20년간 우리는 여러가지 일을 겪었다. 나의 낭비벽에 따른 경제적 위기는 자주 있었고, 내가 호스트나 나쁜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남편을 걱정시켰던 일도 여러번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내가 폐를 끼쳤지만, 그래도 남편은 “당신은 그런 식으로 밖에 살 수 없는 사람이니까” 라고 받아들여 주었다.
특히 몇 년 전, 내가 크게 아파서 몸이 불편해지자 헌신적으로 간호해 주는 남편에게 진심으로 감동했다.
이런 못난 아내인데 왜 이렇게까지 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 때 물어본 적이 있다.

"저기, 너 왜 이렇게까지 해 주는 거야? 나 따윈 너에게 폐만 끼치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데"
그러자 남편은 이렇게 대답했다.
"너 자신은 몰랐겠지만, 너는 지금까지 나를 많이 도와줬어. 그래서 나는 너의 뒷바라지를 할 수 있어서 기뻐.”
"하지만 휠체어 타고 대소변도 못 가리는 아내야."
"괜찮아. 당신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

그런 말을 누군가에게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밖에 살아오지 않았던 남다른 이기주의자이다. 남편을 위해서,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온 적이 없다. 그런 인간이 "살아있는것만으로도 좋아" 라는 말을 들을 자격이 있을까?

하지만 나 또한 남편이 살아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비록 내가 죽더라도 이 사람만은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하고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거기에는 물론 감사나 속죄도 포함되지만, 그것만이 아니라 나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 설명하기 어려운 애정이야말로 부부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둘도 없는 부부이자 가족인 것이다.



 
😲
1개월 전
실제있다는게 놀랍
1개월 전
모르는개산책  왕왕
👏
1개월 전
바닐라체리온탑  달콤~~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의 사랑이네요 정말 멋져요
1개월 전
👍
1개월 전
오와...
1개월 전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놀랍다
1개월 전
.___,  미야오우
사랑에는 다양한모습의 사랑이있는것같아요
1개월 전
TXT 최연준  빅히트 전설의 연습생
👍
1개월 전
😲
1개월 전
우애와 가족애도 사랑인걸요...
1개월 전
가족이네요
1개월 전
NCΤ127  널 만나기 전엔 그저 어두웠지
"너 자신은 몰랐겠지만, 너는 지금까지 나를 많이 도와줬어. 그래서 나는 너의 뒷바라지를 할 수 있어서 기뻐.”
"하지만 휠체어 타고 대소변도 못 가리는 아내야."
"괜찮아. 당신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해"

ㅜㅜㅜㅜ쌩판 남인 사람과 같은 호적에 오를수 있는 방법... 우정을 뛰어넘고 진짜 가족이네 그냥 ㅠ멋있다

1개월 전
뜌듕  돌프
가족보다 더 가족의 마음을 갖고 있네요 부럽다
1개월 전
북쟁이 윤도운  데이식스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들이 얼마나 더 많이 있을까요
저런게 진정한 사랑인 것 같기도 해요 멋져용 !

1개월 전
쿠죠 죠린  오라오라
진정한 인류애네요...
1개월 전
둘 중 한 사람도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와서 가능한 일이네요 고마워하고 서로를 위할 줄 아는 마음이 부러워요
19일 전
와...
12일 전
다른형태의 사랑이죠
8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알콜 중독 진단 받고 충격먹은 추적 60분 PD.jpg202 실리프팅03.19 18:0289945 1
유머·감동 이진호 : 김새론 결혼 했었다.113 퓨리져03.19 19:0195745 0
정보·기타 김수현 쉴드 글 올린 여행 유튜버 천천히 세계여행 앤젤리나115 아마난너를사랑하나..0:1650838 2
유머·감동 오마이걸 아린이 카톡 답장 잘 안하는 이유.jpg132 옹뇸뇸뇸03.19 22:4454481 6
이슈·소식 현재 난리 난 여행가서 꼬장부리는 엄마 대처법.JPG76 우우아아03.19 13:39101870 0
경찰의 따스한 일침1 색지 03.19 10:01 3996 0
좀 기묘할 정도라는 남돌.JPG67 우우아아 03.19 09:48 104788 4
미복귀 의대생 제적 땐 '타학과생 편입학'으로 충원 검토3 IlIli.. 03.19 09:42 1814 0
윤상현 "'美민감국가' 지정은 민주당 때문…친중·친북 집권 우려 자초”5 고양이기지개 03.19 09:40 1209 0
유난히 윤석열 선고일만 늦어지는 기분이 드는 이유1 태래래래 03.19 09:40 4046 0
항소심 유죄시 이재명 출마 '반대' 51.0%…호남도 56.8%1 IlIli.. 03.19 09:27 908 0
[단독] '종이관 1천 개'·'영현백 3천 개'군의 수상한 '시신 대비'1 다르다루 03.19 08:54 4080 0
이재명 헌재 신속선고해야3 태래래래 03.19 08:40 2231 0
오늘 가세연이 밝힌것중에 특히 충격적인 내용15 중 천러 03.19 08:39 43880 1
최 대행 "헌재 결정 존중·수용해 주시길…국민께 간곡히 호소”1 널 사랑해 영원.. 03.19 08:39 656 0
간호사를 의대 본과 2•3학년으로 편입시킨대!!!!279 하이리이 03.19 08:10 149779 1
'아빠 어디가' 성준, 명문대 공대생 됐다...父성동일 "수학적 머리 타고나"16 無地태 03.19 07:08 21473 0
여남차별 확실한 우주소녀3 홀인원 03.19 06:00 8065 0
트럼프, JFK암살 미공개 파일 무삭제 공개2 캐리와 장난감.. 03.19 06:00 12432 0
백종원, '빽다방' 플라스틱 논란에 또 사과…"신입 실수"5 옹뇸뇸뇸 03.19 05:59 16465 0
대한민국 혐오시설 근황..jpg1 유난한도전 03.19 05:37 6378 0
"가슴 만져" "유산시켜"…'90대 이웃 성폭행' 이장, 피해자 더 있나3 마유 03.19 04:06 2827 0
"15살을 꽃뱀 취급"…故김새론 이중잣대…이엘 '작심발언'1 30646.. 03.19 04:06 651 2
오늘자 김수현측 입장문에 첨부된 사진 2개41 요원출신 03.19 02:57 108503 2
매불쇼, "성인-미성년 연애가 범죄냐”는 김갑수 퇴출2 하니형 03.19 02:57 10915 0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