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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뇸뇸뇸ll조회 7928l 4

오래 전 일임 나 대학생 때
 
평일이고 낮이라 그런가 별로 버스 안에
사람이 없었어 그리고 어느 정류장에서
누가봐도 백발의 구부정한 할아버지가
올라타셨고 그 할배는 타자마자 젤 첫번 째
노약자석에 앉으셨음
 
그리고 한 20분 정도 갔을 까 할아버지가
내리실 차례가 되셨는지 두리번 거리면서
짐을 챙기시더라
근데 보통 맨 앞자리에 앉았계셨고
어르신이니까 내릴 때 좀더 편하게
앞문으로 내리는 거 다들 익스큐즈 할 수 있잖아?
 
근데 할아버지는 환승을 찍으셔야
했는지 뒷문으로 내리려라고 준비하시더라
 
그러면서
 
"기사 양반 늙은이가 걸음이 느리니까
문 얼렁 닫고 쉭 가버리지 말고
찬찬히 기다려 주쇼 빨리 못걸으니께"
 
하고 기사 아저씨한테 별안간 당부하심
그러자 기사님이 기가 찬단 얼굴로 흘끗 
백미러로 뒤 보면서
 
"나참...."
 
이러는거야 그래서 뭐라고 한마디 하시려나?
하고 내가 순간 긴장하는데..
 
"당연한 얘기 뭣하러 입아프게 해유?"
 
하더니 쿨하게 다시 앞에 보시더라
할아버지도 그 말 듣고 별말 안하시고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자
사브작 사브작 버스 뒷문으로 가셔서
환승 찍으시고 또 사브작 사브작 내리심
 
기사님은 백미러로 할아버지 내리는거
계속 지켜보다가 할아버지 다 내리시자 문 닫고
쿨하게 출발
 
그 순간 내 가슴 속에 알수 없는 충청부심이
싸악 돌더라
그치 이런게 충청도지
 
 
 
 

나 청주사는데 충청도 쏘울이 이런건가 싶었던 일화 | 인스티즈

 
 + 추가

천안 버스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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