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장도는 손가락만한 사이즈로 자결용이 아니라 장식품으로 쓰였어. 남자용 은장도도 있었으며, 여성용 은장도는 손가락 사이즈로 매우 작아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가 힘들고 특히 여자의 힘으로는 더욱 힘들어. 심지어 이런 은장도는 돈 있는 집안, 권력 있는 집안만 가질수 있어서 가난한 백성들은 가질수도 없었어.
그리고 과거에 목숨 걸고 정절을 지키는 여성은 적었어. 양반 중심의 역사 연구가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에 눈을 돌리면서 밝혀진 사실이야. (정절이 중요하지 않다x 목숨>>>>정절)
조선전기 에서도 열녀 724명중 자살한사람은 24명에 불과해.
게다가 칼로 찔러 죽는 건 조선시대 사람들이 선호한 자살 방법이 아니었어. ‘신체발부 수지부모’라고 해서 머리도 깎지 않는 사람들이 몸에 상처를 내서 죽기를 달가워할 리 없었어. 조선시대 문헌을 보면 칼을 이용한 자살 사례는 드문 편야. 그럼 '은장도 자결'은 어디서 나온 말일까?
관련 연구가들은 은장도로 자결하는 여성의 모티브는 일제 강점기 소설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주장해. 일본의 '가이켄'에서 유래한 것으로, 가이켄이란 무사 집안 여자가 가지고 있는 호신용 칼로 은장도보다 커서 자결하는데에 무리가 없어. 일제강점기 시절, 이러한 내용을 다룬 일본 소설이 대량으로 국내로 유입되며 여자에게는 정절이 목숨보다 소중하다는 왜곡된 성의식을 생산하게 된거야.
+은장도를 보면 과도와 젓가락이 들어있어 우리 조상들은 그저 장식과 먹는걸 좋아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