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빅플래닛태민ll조회 2733l

 

 

 

 

 

나는 그저 눈을 떠 보니 여기였다.

 

 

딱 그뿐.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고 무슨 일인지

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도 차분해지니 주변에 웬 공책 하나가 보인다.

 

 

공책은 낡아 보였지만 관리가 잘 된 건지 그리

상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공책의 첫 페이지를 열었고 거기엔

이리 써 있었다.

 

 

 

 

안녕? 아니면 안녕하세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걸 읽고 있다면

제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세요.

 

 

여기 써 있는 주소로 가서 제 부모님께

제 안부를 전해주세요.

 

ㅇㅇ시 ㅇㅇ구 ㅇㅇ동 ㅇㅇㅇ-ㅇㅇ

 

제가 직접 나가는 게 좋겠지만 만약이란 

경우도 있기에 이렇게 보험을 들어둡니다.

 

 

그렇다고 공짜로 도와 달란 건 아닙니다.

 

 

이 책에는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한 것들을

모두 적어 둘 거예요.

 

 

만약 정보가 필요 없어지거나

제가 무력화 시키게 된다면

이렇게 해놓겠습니다.

 

 

혹시 공책 자리가 부족 할 수 있으니

바로 적겠습니다.

 

 

 

 

나는 다음 장을 넘겼고 양 페이지는 간결하고

정갈한 문자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엄청난 양의 기록.

 

 

이걸 적어간 사람도 이렇게까지 적을 줄 알았을까?

 

 

 

 

1.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하세요.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2. 다른 방향으로 가면 위험이 있습니다.

공책 공간을 위해 굳이 적어두진 않겠습니다만 자리가

빌 것 같으면 적겠습니다.

 

 

3. 전진 후 바로 앞에 보이는 폭포로 들어가세요.

 

 

4. 폭포로 들어간 이후....

 

 

.

.....

..........

.................

.......................

..............................

.....................................

 

 

 

그 기록은 공책의 페이지를 하나하나 넘겨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번호는 기어이 두 자릿수 후반대로 가더니

마침내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도 길게 이어지더니

 

 

공책의 그 끝 부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니 이미 5번부터가 충격이긴 했지만

그것 이상의 충격이었을 뿐이었다.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절대 그를 자극하지 말 것.

 

 

157.                                               

 

 

1 5 8그냥 문열고나가

 

 

 

 

 

마지막 전 규칙은 피로 지워졌고 마지막 번호는

피로 쓰여져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가지 것들을 보았다.

 

 

함정, 괴물의 시체, 베어진 식물들.

 

 

누군가 보면 그저 놀라고 말 것이겠지만

공책에 쓰여진 규칙을 보고 이해한다면

놀라는 것 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사람은 자신과 타인 중 

마지막에 타인을 골랐다.

 

 

지워진 규칙이 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설명해주었다.

 

 

마지막 피 문장은 그가 얼마나 이타심깊은지

이해 할 수 있었다.

 

 

나는 그저 길을 따라 가다가 문을 열고

나왔다.

 

 

그것으로 나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손에 꼭 쥔 공책은 사라져있었다.

 

 

그러나 그가 맨 처음 써 놓은 주소 만큼은

잊혀지지 않고 내 뇌리에 깊게 박혀있어

그 곳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 이후의 일은 짧게 끝났다.

 

 

이미 그가 써 놓은 주소에 사람들은

죽은 지 오래였고

 

 

날짜는 이미 100년이 지난 상태였다.

 

 

그도 그의 부모님도 이미 오래전에 세상과

작별한지도 한참이었다..

 

 

다만,

 

 

내가 그들의 묘비를 물어물어 찾아갔을 때

그 앞에는 가지각색의 꽃이 한아름 놓여져 있었다.

 

 



 
Nakamori Akina  나카모리 아키나🔮
그 공책을 보고 살았던 사람들이 꽃을 놓고 간건가
1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정보·기타직장인들 요새 삶의 낙이 뭔지 써보자149 제미나이03.17 22:1653932 0
이슈·소식 파묘된 윤성빈 과거 행적들....jpg129 김규년03.17 21:0696828 2
이슈·소식 체온, 분위기, 외모에 따라 달라진다는 향수.JPG224 우우아아03.17 14:38110086 4
유머·감동 제로음료 먹는 게 이해 안 되는 윤성빈72 He03.17 18:0479123 0
유머·감동 매니저 위해서 따로 방 만들었다는 시우민158 헬로>..03.17 16:2079688
직원들에게 최저시급만 딱 주면서도 일 더 열심히 하게 만드는 사장 꿀팁.jpg 재미좀볼 03.15 01:14 6984 1
한국 영화사 가장 강렬하게 새겨질 새로운 여성 서사 파과 친밀한이방인 03.15 01:10 941 0
아이유 : 제가 어떻게 누굴 때려요?6 누눈나난 03.15 00:30 10842 0
오늘 강아지 유치원 학부모상담 하고 왔다...2 하니형 03.15 00:14 12731 4
"밤 '10시 39분' 지나서 자면 아무리 자도 피곤하다"3 오이카와 토비오 03.14 23:48 5247 0
고비드 고수 실물 느낌4 차서원전역축하 03.14 23:47 6547 0
몹시 화가 난 고양.gif4 요리하는돌아이 03.14 23:45 3354 1
마약 김밥 근황.jpg8 베데스다 03.14 23:44 13891 0
서예지, 김수현과 양다리? "버겁고 지겨워..김수현과 그의 형이랑 관계 없다” 반박..7 NCT 지.. 03.14 23:43 19207 0
강아지가 너무 잡니다. 이유가 있을까요?4 아마난너를사랑하나.. 03.14 23:33 4943 0
이미지랑 다른 말투 쓰는거같은 차은우.X1 마라탕탕후 03.14 23:21 2493 1
✅ [윤석열 즉시 파면! 프로필 사진 변경 릴레이!!]2 차서원전역축하 03.14 23:13 332 0
고소당하기싫어 뇌에 힘을 꽉 주는데도 힘이 자꾸 풀립니다.. 리프팅크림 03.14 22:46 1836 1
남편이 치실쓰는걸 봤는데요 .jpg7 윤정부 03.14 22:46 10421 0
장비없는 코난의 전투력 다오 03.14 22:31 1407 0
예상치도 못했다는 차은우 실제 말투 .jpg5 텐트밖은현실 03.14 22:31 11456 5
재계약 공지 이후 첫 콘서트에서 단체로 눈물바다인 아이돌 요맘떼밍떼 03.14 22:15 4559 0
회사 생활하면서 진짜 무서운 사람7 우Zi 03.14 22:10 18429 0
아직 얼굴도, 나이도 모른다는 폭싹 속았수다 작가54 유난한도전 03.14 22:10 74919 4
감독이 시말서 쓴 드라마 세트장 .jpg8 오이카와 토비오 03.14 22:10 22681 1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