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빅플래닛태민ll조회 2750l

 

 

 

 

 

나는 그저 눈을 떠 보니 여기였다.

 

 

딱 그뿐.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고 무슨 일인지

인지 파악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도 차분해지니 주변에 웬 공책 하나가 보인다.

 

 

공책은 낡아 보였지만 관리가 잘 된 건지 그리

상한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공책의 첫 페이지를 열었고 거기엔

이리 써 있었다.

 

 

 

 

안녕? 아니면 안녕하세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이걸 읽고 있다면

제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세요.

 

 

여기 써 있는 주소로 가서 제 부모님께

제 안부를 전해주세요.

 

ㅇㅇ시 ㅇㅇ구 ㅇㅇ동 ㅇㅇㅇ-ㅇㅇ

 

제가 직접 나가는 게 좋겠지만 만약이란 

경우도 있기에 이렇게 보험을 들어둡니다.

 

 

그렇다고 공짜로 도와 달란 건 아닙니다.

 

 

이 책에는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한 것들을

모두 적어 둘 거예요.

 

 

만약 정보가 필요 없어지거나

제가 무력화 시키게 된다면

이렇게 해놓겠습니다.

 

 

혹시 공책 자리가 부족 할 수 있으니

바로 적겠습니다.

 

 

 

 

나는 다음 장을 넘겼고 양 페이지는 간결하고

정갈한 문자가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엄청난 양의 기록.

 

 

이걸 적어간 사람도 이렇게까지 적을 줄 알았을까?

 

 

 

 

1. 앞으로 1킬로미터 전진하세요.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2. 다른 방향으로 가면 위험이 있습니다.

공책 공간을 위해 굳이 적어두진 않겠습니다만 자리가

빌 것 같으면 적겠습니다.

 

 

3. 전진 후 바로 앞에 보이는 폭포로 들어가세요.

 

 

4. 폭포로 들어간 이후....

 

 

.

.....

..........

.................

.......................

..............................

.....................................

 

 

 

그 기록은 공책의 페이지를 하나하나 넘겨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번호는 기어이 두 자릿수 후반대로 가더니

마침내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도 길게 이어지더니

 

 

공책의 그 끝 부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아니 이미 5번부터가 충격이긴 했지만

그것 이상의 충격이었을 뿐이었다.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절대 그를 자극하지 말 것.

 

 

157.                                               

 

 

1 5 8그냥 문열고나가

 

 

 

 

 

마지막 전 규칙은 피로 지워졌고 마지막 번호는

피로 쓰여져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여러가지 것들을 보았다.

 

 

함정, 괴물의 시체, 베어진 식물들.

 

 

누군가 보면 그저 놀라고 말 것이겠지만

공책에 쓰여진 규칙을 보고 이해한다면

놀라는 것 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이 사람은 자신과 타인 중 

마지막에 타인을 골랐다.

 

 

지워진 규칙이 그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설명해주었다.

 

 

마지막 피 문장은 그가 얼마나 이타심깊은지

이해 할 수 있었다.

 

 

나는 그저 길을 따라 가다가 문을 열고

나왔다.

 

 

그것으로 나는 원래 세상으로

돌아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신기하게도 손에 꼭 쥔 공책은 사라져있었다.

 

 

그러나 그가 맨 처음 써 놓은 주소 만큼은

잊혀지지 않고 내 뇌리에 깊게 박혀있어

그 곳을 찾아가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 이후의 일은 짧게 끝났다.

 

 

이미 그가 써 놓은 주소에 사람들은

죽은 지 오래였고

 

 

날짜는 이미 100년이 지난 상태였다.

 

 

그도 그의 부모님도 이미 오래전에 세상과

작별한지도 한참이었다..

 

 

다만,

 

 

내가 그들의 묘비를 물어물어 찾아갔을 때

그 앞에는 가지각색의 꽃이 한아름 놓여져 있었다.

 

 



 
Nakamori Akina  나카모리 아키나🔮
그 공책을 보고 살았던 사람들이 꽃을 놓고 간건가
1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둘다 잘릴위기인데 누굴 자르겠음...?258 우우아아03.31 09:53112450 1
이슈·소식 현재 난리 난 설빙 새 로고.JPG163 우우아아03.31 13:21112226 0
유머·감동 친구한테 카톡으로 면접 떨어졌다고 얘기했더니 이렇게 답장 보내면 기분 어떨거 같아?..143 비행기타고03.31 10:1894911 0
유머·감동 아니진짜 경상도에서만 생일에 이 조합 먹는다고..??.twt131 리프팅크림03.31 12:0398010 0
유머·감동 요즘 유행하는 심각한 불법행위 (ft. 지브리)243 멀인턴03.31 11:53122992 44
취업성공했는데 화장실이 이렇다면 다님?1 요원출신 03.31 15:06 1815 0
내 주변 인프피 특징24 31186.. 03.31 14:57 31717 2
보법이 다른 싱어송라이터 노래.jpg 그래서여 03.31 14:51 813 0
나 강호동 이거 보고 첨으로 인프피 맞다고 생각 햇음ㅋㅋㅋ Diffe.. 03.31 14:38 9791 3
귀한 집, 귀한 딸 최진리15 30786.. 03.31 14:07 38038 10
노르웨이에 사는 사람의 집앞 풍경...gif3 펫버블같은소리 03.31 14:05 5891 1
백금발로 탈색한 박형식2 NUEST.. 03.31 14:05 3750 0
그동안 많은 인팁들의 말대꾸를 봐왔지만 이 짤에 말대꾸하던 인팁은 보지못했다 이미 ..5 03.31 14:04 6058 1
이재명 팽이짤의 진실을 밝히겠음.jpg3 히힛힛헤 03.31 13:46 2809 0
디즈니 공주로 보는 곱게 자란거랑 스트릿 출신 차이12 모모부부기기 03.31 13:27 34973 3
부산 횟집 수조에서 멋대로 쭈꾸미꺼내 촉감놀이한 부모6 따온 03.31 13:07 9190 0
이번에 더블캐스팅돼서 둘다 인생캐라는 반응 많은 두 배우.jpg5 Tony.. 03.31 13:05 14813 1
김포공항 출국장 길막한 찍덕 마인드 ㅋㅋㅋ2 아무님 03.31 13:04 10026 0
될놈될 진짜 인생진리인거 같은 달글(feat. 시크릿) 뭐야 너 03.31 13:04 1767 0
고로쇠물을 끓이면 메이플시럽이 된다4 혐오없는세상 03.31 13:03 8150 0
일어나 - 제이민 | 아름다운 그대에게 ost 판콜에이 03.31 12:30 368 1
60년대 아버지같은 나혼자산다 구성환 씻는 장면.jpg9 sweet.. 03.31 12:04 11203 3
그 아버지에 그 딸.gif 95010.. 03.31 12:04 4323 1
아니진짜 경상도에서만 생일에 이 조합 먹는다고..??.twt132 리프팅크림 03.31 12:03 98320 0
엄마 보러 반차 쓴다고 하니까, 소장이 쫒아냄2 뭐야 너 03.31 12:02 12878 1
이슈
일상
연예
드영배